현직 교사와 사교육 업체들이 검은 거래를 한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 감사 결과 혐의가 확인된 현직 교사 27명을 포함해 56명을 수사 요청했다.감사원이 이번에 적발한 내용은 지난해 9월 교육부 발표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광범위하다. 교사들이 문항 공급조직을 만들어 사교육 업체와 거액의 거래를 조직적으로 한 사례가 적발됐다. 사교육 업체에 팔아넘긴 문제를 자기 학교의 내신 시험에 출제한 교사 사례도 있었다.감사원에
22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들이 본격적인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공식 출범한 선거대책위원회 명칭을 ‘정권 심판 국민 승리 선대위’로 정했다.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동위원장으로 한 매머드급 총선 선대위는 4.10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된다.국민의힘은 총선 선대위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원톱 체제’로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위원장이 전면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비례대표로 ‘바람몰이’에 나선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비례대표로 출마하고, 더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자율주행차, 택시가 날아다니고, 새로운 첨단 반도체가 모든 사물에 사용되고 수요가 폭증할 될 전망이다.세계 주요들은 반도체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천문학적인 지원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정부는 대규모 인센티브 전략하에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미국은 반도체를 ‘국가안보’라고 정의하고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이 제정해 총력 지원한다. 총 542억 달러(약 67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나이가 들면서 제일 경계해야 하는 것은 꿈을 잃는 것이다. 꿈이 있고 그 꿈을 간절하게 이루고 싶을 때 우리는 설렌다. 그런 설렘을 잘 유지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활력이 있고 젊어 보인다. 거기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도파민이다.도파민은 뉴런 간에 화학적 신호를 전달하는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로 흔히 에너지, 의욕, 동기부여, 흥미 등을 불러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즉, 긍정적인 감정에 관여하는 물질로서 집중력이나 학습 속도, 작업 효율 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이러한 도파민 전달에 관
VOL. 1710김진호 화백
필자는 기자(記者)다. 기자란 알 권리를 가진 독자(국민, 인류)에게 그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가진 시대적 사명자다. 필자는 기자를 사명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 중에 지극히 작은 한 사람일 뿐이다.필자가 알고 깨달은 진리 하나가 있으니 그것은 지금은 바야흐로 송구영신의 때라는 사실이다. 어찌 이같이 엄청난 진리를 이 못난 필자에게까지 알게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필자는 지금 이 시대가 송구영신의 때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이 한 가지다.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가고 오는 한 해를 넘어 옛(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군복을 입은 스페인의 한 10대 여성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바로 스페인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레오노르 공주다. 스페인 공주는 3년간 11명의 다른 여군들과 함께 공동 화장실과 샤워 시설을 갖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왕족인 공주를 포함한 일반 여성들의 입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여성의 사회활동을 제한해 온 사우디아라비아도 여성의 군입대를 허용하고 있다. 사우디는 여성이 직업군인으로 입대하고 부사관급까지 진급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여성들의 군 생활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제22대 국회를 구성할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점입가경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의회민주주의가 정당민주주의로 가면서 정당의 역할이 커졌지만, 정당의 이기주의로 인하여 민주주의의 본질만 훼손되고 있다. 선거는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인데,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들은 추구하는 이념과 정책은 도외시하고 오직 승리만을 목표로 후보를 공천하고 있다.선거를 4년마다 하는 이유는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신분을 보장하지 않는 대신 신분으로 인한 법적 책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을
전공의 집단 이탈이 벌써 3주째다. 의대에 증원 희망을 받은 결과가 35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는 힘을 받았지만, 막상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집단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정부와 국민은 모두 애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때도 의료진의 헌신으로 잘 극복했는데, 이기심 때문에 의대생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로 인해 대형병원의 진료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서 환자들은 코로나 때보다 불안에 떨고 있다.정부와 교육부는 원칙적 대응과 함께 소통 창구를 열어두며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는 “행정처분
정부는 물가안정과 농산물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근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큰 걱정이다. 정부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수입을 확대하여 신선식품과 농산물가격을 낮춰야 한다.한국 전체적인 물가수준은 3.1%다. 그러나 사과 71%, 배 61%, 귤 78%, 토마토 56%, 대파 50%, 딸기 23% 등 농산물과 채소가격이 크게 올라 국민들을 걱정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과는 수입도 할 수 없다. 해외 사과를 수입하면 해외 해충도 함께 들어올까 두려워 정부는 사과 수입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오랭캐 땅에 꽃이 피지 않아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라는 유명한 고사가 있다. 하지만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은 ‘미세먼지로 덮힌 뿌연 하늘 때문에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봄(灰色的天空, 春來不似春)’을 맞이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수준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로 늘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악이었다.OECD가 발표한 2017년 국가별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에 따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형과 아우 사이. 兄弟之間의 우애가 보통이 아니다고 소문이 나있는 행복한 가정3. 이만하고 저만함. 자식 대학입학 때문에 걱정이 ~이 아니다고 한숨짓는 부모님6. 어떤 재화를 일정한 가격으로 사려고 하는 욕구. ~가 늘면 공급 물량을 확대하죠8. 남편을 예스럽게
VOL. 1709 김진호 화백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고려가요 중에 ‘동동(動動)’이라는 노래가 있다. 일년 열두 달 월령가로 불려 진 동동은 임을 그리워하는 한 여인의 외로움을 담아냈다. 현전하는 고대가요 가운데 가장 오래된 ‘달거리 노래’이자 불후의 상사곡이다.또한 얼마 되지 않은 고려가요 가운데 가장 많은 이야기로 다듬어진 노래다. 일부 학자들은 남녀 간의 성애를 은밀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이 가요가 언제부터 유행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기록을 보면 고려시대에 이어 조선시대 중기까지 불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권71 악지(樂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흔히 북한을 가리켜 ‘동토의 왕국’이라고 부른다. 단지 기온이 낮아서일까. 아니다. 인류 문명과 고립되어 그들만의 리그로 살아가는 무지한 세상이기에 북한은 얼어붙은 땅인 것이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로 최근 사용자 수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데이터 분석 기관 ‘데이터리포탈(DataReportal)’이 발표한 ‘디지털 2024 글로벌 보고서’는 북한 내 인터넷 사용자가 100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보고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의 발인식이 11일 오전 거행된다. 지난 7일 95세로 세상을 떠난 손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될 예정이다.손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례 기간 내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정치인들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해 정계에 입문한 이 전 대통령은 “YS 대통령 시절부터 (손 여사와) 인연이 있었다”며 “하늘나라에 가셔서 편안하고 건강하게 사시라고 (방명록에) 썼다”고 말했다.손 여사는 ‘3김(金) 시대’를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지난달 20일부터 발생한 전공의(專攻醫)들의 집단행동이 전국적으로 의료대란(醫療大亂)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의대생 2000명 증원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에 이어서 의대교수들도 집단행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인다.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9일 비공개 긴급총회를 열어서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전국의대교수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현장에 돌아오지
정부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료 지원(PA) 간호사 역할의 제도화를 추진하자 의사협회 등에서 “불법 의료 행위 양성화”라며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그동안 수술 보조 등을 해온 PA 간호사는 위법과 합법의 경계에 있었지만, ‘의료 파업’을 계기로 합법적 역할을 규정해 현재 의료 공백을 메우면서 장기적으로 의료 체계를 개편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보건복지부는 PA 간호사들이 채혈·삽관 등 더 많은 진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주로 전공의들이 해오던 89개 의료 행위를 허용했다. 가장
VOL. 1708 김진호 화백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종두인허원(種痘認許員)의 역사(歷史)를 소개하기 전에 우선 종두인허원을 처음으로 알게 된 과정을 언급하고 본격적으로 그 역사를 소개한다. 거슬러 올라가서 필자가 우두(牛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 근본적인 계기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있었던 증언으로부터 비롯되었다.구체적으로 당시 집안의 재당숙(在堂叔)으로부터 “너의 증조부(曾祖父)가 방골에서 우두(牛痘)를 놓으셨다”는 증언을 들은 것이 박승석(朴勝錫)의 행적(行跡)을 알게 된 최초의 단서였다.흔히 우두하면 떠오르는 인물로 송촌(松村) 지석영(池錫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