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429 김진호 화백 #만평 #안철수 #진윤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곰취의 학명은 ‘Ligularia fischeri (Ledeb.) Turcz.(1838)’이며, 속명인 리굴라리아(Ligularia)는 곰취 꽃의 설상화 모습이 혀를 닮았다하여 혀를 뜻하는 라틴어 리굴라(ligula)에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국화과 곰취 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전국의 깊은 산의 물기가 많은 습지에서 주로 자란다. 고산의 메마른 지역에서도 간혹 발견되지만 습기를 좋아하므로 아침저녁의 안개 등을 통해서라도 충분한 수분이 공급될 수 있는 곳이 주된 분포지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눈 오는 지도 윤동주(1917~1945) 순이(順伊)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 것처럼 창 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위에 덮인다. 방 안을 돌아다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정이 하얗다. 방 안에까지 눈이 내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역사처럼 훌훌히 가는 것이냐. 떠나기 전에 일러둘 말이 있던 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 밑, 너는 내 마음 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냐. 네 쪼그만 발자욱을 눈이 자꾸 내려 덮어 따라갈 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남은 발자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새해를 맞이해 자동차 업계가 신년간담회를 통해 밝힌 계획 중 공통으로 들어간 내용이 있다. 바로 ‘자동차 온라인 판매’다.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자동차 업체들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추세지만, 딜러사들과 대리점은 ‘밥그릇 빼앗긴다’며 온라인 판매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 도입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수요확대와 정가정책, 딜러 수수료 등의 이유를 주장하고 있고, 딜러사들은 온라인 판매 도입으로 판매 수요가 줄어들 것이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 세종(世宗)은 유교적(儒敎的) 가치관(價値觀)을 가지고 정치를 했지만 생활 속에는 불교신앙(佛敎信仰)을 가지고 있었는데, 태종(太宗)도 늙어서는 불교에 귀의(歸依)하였고, 태종의 후궁(後宮)인 의빈 권씨(宜嬪權氏)도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되었다. 또한 세종의 둘째 형인 효령대군(孝寧大君)도 한때 불교에 귀의하였으므로 세종과 불교의 인연은 깊다고 할 수 있었다. 한편 1443(세종 25)년 세종은 효령대군의 청(請)을 받아들여 흥천사(興天寺)에 사리탑을 완성하고 경찬회(慶讚會)를 열었다. 이러한 세종의 불교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갑작스러운 한파에 운영하는 상담카페의 하수관이 얼었다. 동파된 곳이 많다 보니 수리가 언제 가능할지 모르는 채 며칠을 보냈다. 설거지도 못하고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평소에 자유롭게 물을 쓸 수 있었던 때가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깨달았다.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본다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축복받을 일로 가득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축복받을 일로 가득하다고 느끼는 삶은 불행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런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비교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정부가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 진입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슈퍼컴퓨터를 넘어서는 양자컴퓨터 및 양자 메모리 기반 네트워크 시연,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전국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가 양자 PM(최고기술책임자)을 위촉한다. 국가 양자 PM은 국가양자기술 비전과 전략 설정 지원, 기술 로드맵의 수립 및 주기적 재정립 주도, 로드맵에 기반한 사업 재편 및 범부처 공동 프로그램 기획 등을 담당한다. 양자기술은 의료, 금융, 국방, 제조 등 주요 산업 분야에 접목 및 융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재판 준비 절차가 31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실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그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함께 재판받았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민간 업자 보통주 지분 중 24.5%(공통비 공제 후 428억원)를 나누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로 기소됐다
한미 외교·안보 수장들이 이번 주중 서울과 워싱턴DC에서 연쇄 회담을 갖는다. 이종섭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3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초 미국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이후 약 석 달만이다.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대책을 주요 논의 대상으로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6.25 정전협정과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해로 엄중해지는 국제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치밀하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처음 개봉 성적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원작의 인기를 생각한다면 나름 폭발적이어야 했다. 물론 초기 급증하는 흥행 곡선이 지속하는지는 지켜볼 문제였다. 역시 상승 곡선은 일어났고, 역주행에 이어 나아가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아바타 2’는 힘이 빠졌고, ‘유령’은 일찍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났으며, ‘교섭’은 폭발력을 갖지 못했다. 모두 한 방이 없었다. 더구나 가족 중심의 명절 시즌도 끝났지만, 또래 방학은 아직 유효했다. 사실 ‘슬램덩크’는 기존 팬에게는 속편 격이었기 때문에 유리했다. 원작 그대
VOL. 1428 김진호 화백 #만평 #이재명 #대권주자 #검찰 출두
약 9년 전, 지구촌 한쪽에선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그 기적과 같은 일은 바로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이다. 2014년 1월 24일, 필리핀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구 마긴다나오 주 제너랄 산토스 시내 호텔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아직 종파 간 종족 간 전쟁으로 총알이 날아다니는 곳으로 한 작은 거인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찾아간다. 그가 도착한 그곳은 긴 세월 서로 싸우던 주민들과 그들의 지도자들이 함께하는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었다. 이 자리에서 작은 거인(HWPL 대표)은 모인 참석자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인물을 선택하는 데 표준으로 삼던 네 가지 조건. 곧 신수·말씨·글씨·판단력 3. 아름답고 좋은 풍속이나 기풍. ~을 간직하다/ 존중하다/ 해치다/ ~ 저해논란 6. 달마다. ~ 기부금을 꼬박꼬박 고아원에 보내고 있는 훌륭하신 나의 아버지 8. 발의 뒤쪽 발바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원전확대 정책을 공언했다. 대통령이 된 후 이 공언은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탈원전 폐기 선언은 물론 원전산업의 활성화와 원전수출산업의 부흥을 선언하고 원전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도 원전확대 정책은 이어졌다. 2022년부터 2036년까지의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인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의 핵심 내용도 원전확대에 있다. 현 정부의 에너지 계획에 따르면 전체 발전량에서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3.4%에서 2030년 32.4%, 20
마스크 프리 시대가 열렸다. 국민 98%가 면역력이 생겨 방역에 자신감이 생긴데서 내려진 결정이다. 2020년 10월부터 2년 3개월 동안 계속돼왔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30일 0시부터 ‘권고’로 조정됐다. 아직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탑승 중엔 써야 하지만 대부분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 시행 첫날 지하철 역 등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곳에서 실제 마스크를 벗은 시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벗었을 때 누군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과 3년간 썼던 마스크를 벗는다는 것 자체가 옷을
국회 국민연금개혁 특위는 서둘러 연금개혁안을 제시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2030년경 적자로 전환된다. 국민연금 수지가 현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는 데 7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국민연금 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면 연금을 주기 위해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팔아야 한다. 국민연금은 현재 1000조원으로 세계 3대 연금에 포함돼 있다.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14%가 국내 주식에 투자 돼 있다.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는 국내 주식투자액은 130조원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삼성SDI, SK하이닉스 등 국내 시가총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OTT플랫폼 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수십 년째 이어지는 내전에서 A.I. 전투용병으로 개발된 ‘정이(김현주)’를 둘러싼 크로노이드 연구소 사람들의 크고 작은 욕망과 갈등을 그렸다. 영화 ‘정이’는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단숨에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정이’는 우리가 익히 알던 고전적 멜로에 SF를 결합한 결과물이다. 엄마와 딸이라는 가장 끈끈하고 애틋한 관계 속에 미래 세계라는 미장센을 덧입혔다. 여기에 사이버펑크 요소들을 영화 곳곳에 집어넣어 SF영화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드디어 마스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물론 마스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고 병원이나 약국과 같은 보건상 특정 구역이나 대중교통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은 제한적이다. 그렇지만 마스크 착용의무가 완화됐다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국가는 여전히 코로나19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하는 책무가 있지만, 어려운 고비는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감염병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생명을 잃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고, 지금도 그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VOL. 1427 김진호 화백 #만평 #원희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악성 미분양 아파트 #고가 매입 논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고대 신라는 황금의 나라로 불렸다. 이 말은 일본인들이 신라를 가리켜 ‘눈부신 금은의 나라’라고 부른 데서 기인했다는 말이 있다. 일본인들이 왕도 경주에 와서 무덤을 파기만 하면 나오는 것이 금, 은 제 유물이었으므로 이 같은 말을 지어낸 것이다. 일본 오사카 성덕태자 신사 박물관에 가면 뜻밖에 신라인들이 입고 다녔던 직금 비단 천을 구경할 수 있다. 신라 때 일본 왕실에 보낸 비단 옷이 천 조각으로 남은 것이다. 비단에 한 올 한 올 금사를 섞어 수를 놓은 것인데 요즈음 생산품보다도 더 선명하고 아름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