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우주강국에 대한 염원을 담은 나로호(KSLV-1)가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발사체 1단과 2단 및 위성의 분리는 성공했지만 위성덮개(페어링) 분리 이상으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나로호 발사로 세계에서 10번째 ‘우주 클럽(Space Club)’ 국가라는 자부심을 상상했던 꿈은 일단 내년 5월 발사 예정인 나로호 2차 발사까진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국민들의 소원을 이뤄주진 못했지만 나로호는 발사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국가적 자산이 될 것이다. 러시아나 미국, 유럽 등 우주 기술 선진국 역시 첫 우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종묘는 조선 태조의 선왕들로부터 역대 왕들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이곳은 황실의 제1 성역인 셈이다. 종묘는 근, 현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적지 않은 수난을 겪어 왔었다. 그 수난은 해방 후 자유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절정을 이루었다. 침략 일제도 종묘제향만큼은 지내도록 허락을 해주었다. 그러나 자유당은 정권을 잡은 초기부터 황실을 적대시해 종묘의 문을 굳게 채운 채 아예 폐쇄해 버렸다. 성역인 종묘의 주변이 차츰 변해갔다. 종묘의 바로 앞 종로3가는 6.25가 끝 난 뒤부터 사창가로 변하면서 우범지대로 전락해 버렸
2. 상존해 온 갈등, 성서적 사례 흔히 종교들의 교리가 갈등의 원인이 된다고들 한다. 하지만 근원적으로 보면 교리(敎理)가 달라서 종교간 갈등이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갈등이 생긴다면 그것은 교리, 즉 가르침(敎)의 원리(理)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독단화한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교리 자체가 아니라 오해를 이해로 착각하는 데서 갈등의 원인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령 유대교와 기독교 사이에 갈등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에 대한 이해가 피상적인 데 머물고 그 이해가 상충된 데서 비롯된다. 기독교인은 예수의 기독교적 독자성을 강조하지만,
I. 어디에 서 있는가 1. ‘방법’은 있을까 종교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있을까? 아니 종교간 갈등이라는 말이 과연 가능한 언어적 조합이기나 한 것일까? 갈등을 일으키고 증폭시키는 원인은 사랑과 자비를 핵심으로 하는 ‘종교’에 있다기보다 인간의 자기중심적 ‘욕망’에 있는 것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사랑, 자비, 비움과 같은 ‘종교적’ 자세를 지니고 있다면 자신의 이념을 일방적으로 남에게 강요하지 않을 테고 따라서 갈등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어디선가 강요하고 억압함으로써 갈등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종교로 인한
요즘 직장인들 중 마이너스 통장을 월급통장으로 사용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매월 현금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고정 지출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연 소득이 4000만 원이라면 월 소득을 상여달과 평달로 구분해서 냉정하게 파악하고 그 안에서 지출을 조정해야 한다.그런데 상당히 많은 가정이 소득 자체를 냉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연 소득 수준에 맞춰 12분의 일로 계산한 평균소득을 월 소득으로 쉽게 이해하는 것이다.연 소득이 4000만 원이라면 평균소득은 300여만 원이 된다. 그러나 상여금이나 보너스 등
신종인플루엔자A(신종플루)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하루 감염자 수가 250명을 넘어서는 등 신종플루의 대유행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8월 11일 현재 신종플루 사망자가 1462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내 사망자도 벌써 2명이나 발생했다. 그동안 정부는 신종플루 환자는 있으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다가 사망 환자가 발생한 뒤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종플루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의 충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에 서거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궤적과 함께 해 온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수식어 중 국민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것은 ‘인동초’ ‘준비된 대통령’ ‘한국인 최초 노벨상 수상자’ 등이다. 김 전 대통령은 섬 전체 주민이 소작농이던 신안 하의도에서 태어나 목포 북초교와 목포상고를 졸업하고 해운회사와 목포일보를 경영하다 이승만 정권의 부패를 참지 못하고 민의원 선거에 출마한 것이 정계와의 인연이 됐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의 삶은 말 그대로 ‘인동초’였다. 40대 기수론을 기치로 내걸고 박정희 전
요즘 들어 유난히 우리 고유의 영토 또는 옛 영토를 지키고 되찾고자 하는 운동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독도, 이어도, 대마도, 심지어 간도는 물론 저 대륙의 유라시아까지다. 내 것을 내 것이라 주장하는 일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당연한 일조차도 잊고 살았으니 이보다 더 한심한 일이 또 있을까. 그것은 무지의 결과가 아니겠는가. 그 무지했던 지난날을 깨닫게 하는 것 또한 우리 스스로의 깨달음이 아니라, 저들의 지나친 과욕이 오히려 우리의 눈을 억지로라도 뜨게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동북공정은 물론 독도,
사법부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죄는 인정하되 형은 면해주는 것으로 기나긴 법정 줄다리기는 끝이 났다. 이 전 회장은 아들인 이재용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해주려고 삼성SDS 주식을 헐값으로 발행한 뒤 인수해줬다. 법원은 이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이 회사에게 끼친 손해액만도 227억 원에 달한 점을 인정해 조세포탈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그리고 벌금 1100억 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재판부가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이 전 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법부의
2000년대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바로 부동산 투자가 아니었을까. 처음에만 해도 보수적인 신문에서조차 부동산 가격의 급등을 이상 현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일명 복부인이라 불리는 부자 주부들의 부동산 투자 열기에 대해 사회적으로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부동산 투자 열풍은 평범한 중산층 서민의 가정경제까지 파고들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이뤄진 것이 가계부채 상승이다. 더 오르기 전에 내 집을 장만해야 한다는 조급증과 집에 투자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
우리 민족의 고토인 간도(間島) 반환 소송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하기 이전 시점에 실질적인 지배자로 군림했으며 명백한 우리 민족의 영토였던 간도를 되찾기 위한 시한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이다. 하지만 간도 반환 소송 가능 시한이 1909년 9월 4일 체결된 청일 간도협약 시점부터 계산해 100년이 되는 올해 9월 3일이 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간도 문제에 정통한 대다수 학자들의 경우 국제법상 영토분쟁은 100년이라는 한정적 시한으로 못 박아 놓지 않았다고
지난 6월 9일 정부와 40여 개 단체가 참여한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가 출범하였는데,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출산을 장려하면서 각 지방에서도 지역본부 출범식을 속속 개최하고 있다.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1.19명까지 내려간 시점에서 출산장려운동을 벌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아이 낳기 운동의 실천 방안을 보면 주로 출산, 보육 등 복지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을 뿐이다. 많은 젊은 부모들이 유아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한다.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부모의 학비 부담률이 91%인 현실을 보면 당
여름 탈 때 효과적인 추나양생법 용천은 비비거나 누르면 건강이 솟아난다고 하는 자리이다. 여름을 타서 피곤하고, 전신이 나른한 증상에 효과가 있다. 발바닥 한가운데에서 발가락 쪽으로 위치한 움푹 패인 곳이다.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비비거나 누른다. 펜이나 지압봉을 사용해도 좋다. 약간 아플 때까지 계속 누른다. 삼음교(三陰交)는 특히 냉방에 의한 냉증에 효과가 있는 자리이다. 생리불순, 생리통, 냉증 등 여성 질환에 많이 이용되는데 여름을 탈 때 나타나는 냉증, 부종에도 효과가 좋다. 안쪽 복숭아 뼈에서 위로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 4
‘여름 탄다’고 하는 것은 더운 여름철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신체가 나른하다, 지치기 쉽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두통, 불쾌감,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다시 말해 여름철 만성 피로라고 할 수 있다. 왜 여름을 탈까? 일반적으로 사람의 몸은 36~37℃ 정도에서 활동이 가장 원활하다. 주변이 더워져서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몸에서는 땀을 흘려 열을 내보내게 된다. 이 때 수분과 함께 미네랄 성분도 동시에 방출하는데 그 결과 체내에 남아있는 미네랄 밸런스가 깨지게 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다. 더위
쌍용자동차 사태가 일단락된 가운데 제2의 용산참사를 우려하며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달 30일, 노조원 가족 10명은 정진석 추기경을 찾았다. 이들의 다급한 심경을 전할 곳은 명동 서울대교구청 주교관이었다. 지난 5일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엄신형 목사·이하 종지협) 지도자들이 아침 7시부터 쌍용차 사태와 관련, 강경진압 반대와 정부의 중재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긴급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이들은 뜻을 모으지 못했다. 관계자에 의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기자회견을 1시간 여 앞두고 보수성향인 한기총의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
여름방학이면 항상 빠뜨리지 않고 하는 일이 있으니 사회복지 현장실습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잘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또 다른 학교와 비교했을 때 우리 학생들이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번거롭긴 하지만 매번 방문을 하고 있다. 매번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학생들이 잘해줘야 할 텐데 하는 걱정도 앞서고 잘 하고 있다는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을 때면 마치 시험을 끝마친 학생마냥 필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그래도 교수의 양심을 걸고 매학기 충실했구나 하는 어쩌면 나 스스로에
미국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북한에 특사로 보내 억류 중이던 여기자들을 구해냈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누구도 미국의 대북 직접 대화를 감지 못한 것이어서 그 충격은 증폭되고 있다. 비교적 북한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북측과 충분한 사전교감과 물밑작업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론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정부는 이런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명박 정부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130일 넘게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 아산 직원과 지난달 30
쌍용자동차 노조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반발하면서 시작된 쌍용차 사태가 우려했던 비극적 결말로 치닫고 있다. 5일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은 경찰병력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작전으로 노조의 거점지인 도장2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장 대부분을 경찰이 장악한 상태다. 경찰은 공중에서는 헬기를 동원해 최루액을 뿌리고 지상에서는 고공 크레인을 동원해 중무장한 경찰특공대를 투입시켜 노조원들을 강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노조원 중 한 명은 경찰의 진압에 밀려 퇴각하다 7미터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살인진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