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몇 주만 있으면 2009년 기축년의 한 해도 막을 내린다.해를 거듭할수록 경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서민들에게 한숨만 더욱 늘어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또한 요즘 각 종단 소속 봉사단체들의 연말연시 자원봉사 사업현장을 가다 보면 자원봉사가 단체를 위한 홍보수단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최근 헌혈과 성금을 통해 백혈병 환우들을 돕는 모 봉사단체는 연말결산과 그간의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자원봉사자의 밤’을 개
환경(環境)이라는 단어를 과연 어떠한 것이라고 꼬집어 정의할 수 있을까? 기자가 환경 분야를 맡아 취재를 다니면서 내내 반문했던 말이다. 요즘 시대흐름에 맞게 환경을 굳이 정의 내리자면 동식물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거기에 ‘위기’와 ‘공감’이라는 단어가 합쳐지면 그것은 사회적, 나아가 국제적인 문제요, 이슈거리가 된다. Hoemberg는 “자연, 생태, 그리고 환경은 더 이상 공적인 논쟁의 주변부가 아니라, 오래 전에 이미 정치적인 논쟁의 핵심 주제가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외적으로 작고
염증의 두 얼굴 -적당한 염증 면역과 활성화 ‘염증’이 생기면 무조건 세균감염이나 항생제를 통한 치료를 떠올리지만 꼭 세균에 감염됐을 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화학적·물리적인 자극으로 인해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염증은 원래 신체의 방어기전으로 나온 현상이다. 이러한 염증은 적절하게 우리 몸을 자극시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준다. 백신도 인위적으로 약화된 독소를 주입하여 매우 가볍게 질병을 앓았을 때처럼 우리 몸에 면역체계를 자극해 기억시킴으로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만들어 주는 일종의 염증이다. 염증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가격담합을 이유로 6개 LPG(액화석유가스) 업체에 대해 6689억 원이라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LPG가 서민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민생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LPG는 가솔린이나 경유에 비해 저렴한 판매가격으로 서민들의 발인 택시는 물론 장애인 등록 차량, 일반 LPG 전용 차량 등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연료로 사랑을 받아왔다. 공정위는 수입사인 E1과 SK가스가 지난 2003년부터 모두 72회에 걸친 전화·면담 등으로 상호 가격을 결정하고 나머지 4개사에 통보한 후 가격을 담합
정부와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일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에 전격 합의했다. 노사정 3자가 합의한 내용 중 복수 노조 설립에 관한 건은 2년 6개월 후인 2012년 7월까지 유예하기로 하고 전임자 임금은 2010년 7월부터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 노조 설립은 지난 1997년 여야가 합의한 바 있지만 올해까지 13년 동안 무려 세 번씩이나 유예됐다. 그동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는 노조에 대한 탄압 성격이 짙다며 강하게 반대해 왔다. 여러 차례 협상에도 노
분주했던 한 해가 가고 있다. 섭리 가운데 새해가 문턱에 와 서 있다.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참으로 많은 일들이 스치고 지나갔으며 지금 이 순간도 그리하고 있다. 서양 속담엔 ‘폭풍이 지난 뒤에는 고요가 온다(After a storm comes a calm)’는 말이 있다. 정말 그리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역사는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 속담이 이치라면 정말 ‘고요’라는 미래가 준비되어 있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도 저버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역사의 수레바퀴는 정녕 무엇인가
지난 11월 27일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4대강 사업의 수질오염 감시에 물고기 로봇을 사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봇 기술이 발전이 인간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이 말을 들은 일반 국민들은 적잖이 놀랐으리라. 이러한 모양의 로봇을 전문가들은 생체모방로봇이라 부른다. 살아있는 생명체의 놀라운 능력을 잘 관찰하고 이해하여 그 원리와 구조를 모방한 로봇을 일컫는 말이다.자연의 생명체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이나 종족을 지키기 위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술을 발휘하고 있다.
2주전 프로골퍼 배경은의 골프볼업체 (주)볼빅과의 메인 스포츠 계약 체결식에 초대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체결식 수일 전 제주도 스카이 힐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ADT 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배경은의 뒷얘기가 최고의 화제였다.배경은은 17번 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샷한 것이 홀인원이 돼 홀인원상 부상으로 우승상금 6000만 원의 3배가 되는 시가 1억 8000만 원 정도하는 고급승용차인 BMW 750 Li 1대를 받았다.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를 한 배경은은 “전날 밤 방에서 8번 아이언으로 스
요즘 지하철을 타 보면 전에 없던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게 된다. 책 읽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책 읽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하철에서 무엇인가 읽고 사람들은 대개 남성들이었다. 지하철에서의 읽을 거리로는 신문이 최고였다. 지하철 가판대 신문을 사는 이들은 주로 남성들이었고 가판대 판매량을 늘리려는 신문사들 간의 경쟁도 치열했다. 스포츠 신문이 가판대 시장을 좌지우지 하던 시절, 서로 마감 시간을 앞당겨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경쟁하는 바람에 종사자들이 진땀을 흘려야 했다. 무가지에 밀
이명박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절친한 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져 종교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소란하다. 불교방송(BBS)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평소 기독교 방송의 계열사인 CBS TV를 시청하는 형식으로 교회에서의 예배 참석을 대신해 오다 지난달 8일에는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예배를 봤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전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이끌며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에 앞장선 보수적 인물이다. 불교방송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완강하게 부인하지 않는
철부지급이라는 말이 있다. 말뜻을 새기자면 ‘수레바퀴 자국 속에 있는 붕어의 다급함’이 될 것이다. 이 말이 만들어진 연유는 이러하다. 장자(莊子)가 어느 땐가 생활 형편이 어려워져 감하후(監河侯)라는 세도가에게 식량을 빌리러 갔다. 장자같은 존경받던 당대의 대학자, 현인이 얼마나 다급하면 식량을 빌리러 갔겠는가. 차마 말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배부른 감하후는 짐짓 여유를 부린다. ‘좋소. 빌려드리지요. 머지않아 내 영지에서 세금이 들어오는데 그 때 넉넉하게 빌려 주겠소’라고.자존심도 상하고
요즘 교회들을 방문하다 보면 주보에서 쉽게 발견하는 문구가 있다. 특정종교를 비방하는 문구로 ‘이단’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주보도 봤다. 어떤 곳은 이단이라고 지목한 곳을 책자로 만들어서 보급하고 있기도 했다. 이 같은 곳에 가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문구였다. 기자는 한 스님을 만나 인터뷰를 끝내고 여담으로 기독교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그 생각을 물은 적이 있다. 결론은 “배타적인 태도는 결국 서로를 죽이는 것”이라는 대답이었다. 그는 ‘이단’이라고 정죄하기보다 먼저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부가 설명했다. 기자는
트리즈(TRIZ)를 만든 겐리히 알트슐러(1926∼1998)는 “기술이 진화하는 데는 패턴이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기술 진화가 같은 패턴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하였다. 생물학적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기술은 모든 분야에서 S자 곡선을 그리며 진화한다. 즉, 기술은 유아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를 거친다. 이 기술을 진화시켜 나가는 사고의 전개 방법을 패턴화시키는 것이 소위 하나의 발명기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데카르트(1596~1650)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고 말하였다. 급변하는 시대에 이를 기술 진화의 법칙에 빗대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현안을 국민과의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가 오히려 불통으로 그쳤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당 시간을 할애하면서 세종시와 4대강 사업에 대해 정부와 이 대통령 자신의 국정기조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이미 결정된 만큼 믿고 따르라는 속내가 엿보였다.국민적 반대에 직면한 세종시와 4대강 사업에 대해 경부고속도로와 청계천 복원 사업을 예로 들면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논리를 전개해 나갔다. 경부고속도로 현장 경험과 서울시장 재임
기축년(己丑年)을 마감하는 달이자 경인년(庚寅年)을 준비하는 2009년 12월이 시작된다. 필자는 아무도 말하기 싫어하는 내용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사회적 국가적으로 볼 때 총체적 위기상태라 해도 지나치지 않았을 올 한 해, 모든 현안은 지금 이 시간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세계의 경제위기를 가장 먼저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위대함도 엿볼 수 있는 한 해였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혼돈과 혼탁 그 자체였음을 부인할 자는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된다.원인 없는 결과가 어디 있겠는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분명 근
우리나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DAC(개발원조위원회) 24번째 회원국이 됐다.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세계 최초의 일로 대한민국의 위상과 책임을 확인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가입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다. DAC는 OECD 22개 회원국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 구성됐으며 전 세계 원조의 약 90%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우리나라는 1945년 해방 이후 지금까지 약 127억 달러의 국제 원조를 받았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가 놀랄 만한
지난 25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제1차 저출산 대응전략회의’에서 ‘자녀 양육부담 경감’ 정책과 관련, 최근 어린이들의 빠른 발달상황을 고려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년 앞당긴다는 내용의 ‘저출산 대응 추진방향’을 보고했다고 한다. 금년 초부터 국회와 정당에서 유아교육의 완전한 공교육 확립과 이에 따른 재정 지원 확대가 저출산대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시각과 상치되는 방안을 미래기획위원회에서는 저출산 해법이라고 내놓은 것이다. 학제 개혁 정책을 입안하는 부처는 교육과학기술부인데 관장
어김없이 찾아온 연말, 놓칠 수 없는 연말 공연 시즌이 돌아왔다. 해마다 치열해지는 연말 공연 무대에 연예인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얼마 전 열린 연극 ‘엄마, 여행 갈래요?’ 프레스콜에서 반가운 두 남자를 만났다.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해온 배우 김상경과 지난 4월 종영된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에서 따뜻한 아버지 역할을 잘 소화해 낸 김성수가 이번 연극의 주연 배우로 낙점됐다. 연극을 꾸준히 해왔던 배우가 아니라서 그런지 그동안 해왔던 작품이 좋았다 하더라도 연극을 한다고 하니 조금은 불편했다. 극중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