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지(顧愷之)는 중국의 옛 왕조 동진(東晋, AD 317~419년) 사람이다. 그는 그림과 문학, 서예에 능통했으며 특히 인물화는 당대 최고봉이었다. 이런 재능에 대한 그의 명성은 지금까지도 그대로 전해 내려온다. 괴짜이기도 한 그는 사탕수수를 먹을 때도 특이한 버릇을 보여주었다. 사탕수수를 먹을 때 가장 먹음직스럽고 맛있어 보이는 굵은 부분을 먼저 먹는 것이 아니라 줄기의 가느다란 부분부터 씹어 먹기 시작하는 것이다. 친구들이 그 까닭을 물으니 그는 ‘그렇게 먹어야 갈수록 더 맛이 나기 때문(漸入佳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남녀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모태범 선수가 16일 남자 500m 경기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딴 것에 이어 18일에도 남자 1000m 경기에서도 은메달을 수상하였다. 17일에 있었던 여자 500m 경기에서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서 또 한 번 세계가 놀란 것이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두 선수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선수가 의외의 엄청난 성과를 거두
재작년 8월 김정일 위원장의 뇌졸중으로 인하여 등장한 후계자 문제가 현재로서는 삼남인 김정은이 겉으로 보기에 가장 유력해 보이나, 불투명한 북한사회의 속성상 현시점에서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되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 그동안 알려진 바와 같이 김 위원장에게는 김정남, 김정철, 김정은 등 세 아들이 있는데,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가 등장한 이후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던 김정남, 김정철의 관련기사를 요새는 거의 접하기가 힘들다. 사실 필자는 예전부터 김 위원장의 이복동생이며 현재 폴란드 주재 북한대사로 있는
지방선거전이 가열하고 있다. 많은 정치지망생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빌딩 벽에는 후보자들을 홍보하기 위한 대형 현수막이 요란하다. 각 정당들도 선거채비가 한창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의 아성이라 할 호남지역에서 최근 매우 유감스런 행태가 빚어졌다. 호남지역에서 이른바 ‘기초의원 선거구제 쪼개기’를 전격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현재 기초의원 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4명의 의원을 뽑는 대선거구제가 일반적이다. 이른바 ‘4인 선거구제’다. 이는 선거구 범위를 넓혀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을 뽑도록 함으로써 군소정당 출신을 비롯해 정치 신인
만연한 교육계 비리에 전 국민이 놀라고 있다. 오죽하면 서울시교육청 부조리 신고센터 신고내용을 보면 하루에 한 건 꼴로 비리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교육을 담보로 매관매직(賣官賣職)은 물론 입학비리까지 서슴지 않는 현실이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서울시교육청 고위간부를 지낸 서울시내 모 고등학교 교장은 교육청 간부 재임 시절 부하직원과 공모해 장학사 시험에 합격시켜주겠다며 교사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챙겨 구속됐다. 당시 교육청 인사담당 출신 교장 역시 수뢰 혐의로 구속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의사이면서 유명한 메디컬 아티스트가 쓴 저서 중 “Ciba Collection”라는 책이 있다. 책 내용 중 중년의 야심찬 비즈니스맨이 007가방을 들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잘하고 나오다 계단 앞에서 쓰러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심근경색을 묘사한 내용이다. 멀쩡한 사람이 왜 돌연사를 할까? 원인 없이 죽을 수도 있을까? 원인은 있겠지만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돌연사 중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중심으로 원인과 이유에 대해 써보겠다. 먼저 과음, 과식, 과로, 스트레스는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와 과로, 일과 후 한
한분순 약력 *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실내악을 위한 주제」「서울 한낮」「소녀」 등. *수필집 「한 줄기 사랑으로 네 가슴에」「어느날 문득 사랑 앞에서」 「소박한 날의 청춘」 등*정운시조문학상. 한국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 수상. *현)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회 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 등.
1902년 고종황제 등극 40주년을 기념하여 공덕을 기리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석고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 석고각이 1913년 일제에 의하여 원구단이 철거되면서 그 비극의 역사가 시작된다.석고각은 건축물로서 볼 때도 그 웅장함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데, 그러한 석고각이 1935년 박문사의 종루로 전락된 사실을 생각하면 참으로 당시 약소민족의 설움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그런데, 석고각이 이렇게 수모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대한제국의 국권이 일제로 넘어간 것을 시작으로 원구단이 철거되고, 그 여파로 당시 석고단 영역에
3월이 오면… 사이버 민간 외교관 ‘반크’가 제작한 동영상에서 ‘역사의 관심을 잃는 민족은 나라를 잃는다’는 내레이터의 음성이 생각난다.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91주기 2.8선언이 지나고, 3.1절이 가까이 다가오자 새삼 가슴 저며 오는 영토의 아픈 사연이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치 떨리는 식민지의 후유증이 더더욱 가슴을 아리게 한다. 얼마 전 일본의 극우세력은 일본의 온라인게임 프로그램 업체 ‘고에이’가 프랑스어로 한국해, 즉 ‘MER DE COREE’로 표기한 유럽의 고지도를 지난해 말 대항해시대 시리즈 최신판인 ‘엘 오리
보건복지부가 의약계의 관행으로 굳어진 ‘리베이트’를 뿌리뽑겠다고 나섰다. 복지부는 16일 ‘의약품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을 마련하고 리베이트로 인한 폐해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내놓은 ‘의약품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은 병원과 제약사가 의약품을 거래하면서 부당하게 챙겨온 차액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의사나 약사가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적발되면 해당 제약사는 물론 의사나 약사도 형사처벌을 받는다. 현재까지는 마땅한 처벌규정이 없어서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
“왜 한 번 오르면 내려올 줄을 모르냐고, 아니 등록금이 무슨 우리 아빠 혈압이야?” 급등하는 대학등록금을 풍자한 이 한마디로 대박을 터뜨린 개그맨 장동혁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KBS-2TV 의 ‘봉숭아 학당’ 코너에서 ‘동혁이 형’으로 등장해 호통치는 장동혁의 한마디 한마디가 최대 화제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장동혁은 이날 프로그램에서 “옛날엔 우리 아버지들이 소 팔아서 등록금을 댔지만 지금은 소 팔아선 턱도 없다”며 “왜 아버지들이 등록금 대려고 죽을 때까지 소처럼 일해야 되냐고. 우리 아빠가 무
얼마 전 졸업 시즌을 맞아 우울한 소식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인터넷을 달구며 줄줄이 쏟아져 나온 소식들은 잘못된 졸업식 문화였다. 알몸으로 인간 피라미드를 쌓게 하거나 여학생의 옷을 찢고 머리에 케첩을 뿌리는가 하면 남녀 학생들이 속옷 차림으로 해변을 누비기도 했다. 엄격한 규율과 입시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치더라도, 정도가 심했다. 이번에 세상에 알려진 이른바 청소년들의 ‘졸업빵’이라는 것들에는 대부분 심각한 성적인 위해나 악의가 담겨져 있어 더욱 충격적이다. 아이들은 옷을 벗기는 등 성적
니콜라스 레이가 감독한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은 1950년대에 만들어진 흘러간 명화다. 10대들의 방황과 폭력, 풋풋한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10대의 영원한 우상 제임스 딘과 청순한 이미지의 나탈리 우드가 주연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주연들은 모두 저 세상 사람들이 됐다. 하지만 이 영화가 안겨주는 팽팽한 긴장감과 감동은 세월을 뛰어 넘어 지금도 우리의 가슴에 진하게 와 닿는다. 예술의 생명력이요 위대성이다.이 영화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목의 하나는 캄캄한 밤에 벌어지는 ‘치킨게임’
초롱유치원 펭귄반 영어시간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간이다. 몸통은 펭귄처럼 생겨 뒤뚱거리며 굴러다니지만, 머리에는 최신의 LCD 모니터가 달려 있는 로봇이 유치원 선생님을 도와서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얼굴 모니터에는 항상 밝게 웃는 친절한 원어민 영어선생님 제시카의 얼굴이 나타나 있다. 먼저 출석 부르는 시간에는 로봇이 자동으로 아이들의 얼굴을 인식하고는 바로 이름을 부르는데, 아이들은 자신을 알아주는 로봇에 반갑게 대답하며 인사한다. 로봇은 이미 지식창고에 영어 수업을 받는 모든 아이들의 영어 수준과 성격을
밴쿠버에서 연일 낭보가 날아들고 있다.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우리 대표팀은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미터 경기에서 이승훈 선수가 아시아 최초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효자 종목인 남자 쇼트트랙 1500미터에서 이정수 선수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대표팀의 금빛 질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 시간 16일 치러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미터 경기에서 모태범 선수가 1, 2차 레이스에서 합계 69초82로 금메달을 따고 이튿날 17일에는 여자 500미터 경기에서 이상화 선수가 1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사상 첫 남녀 500
지난 주 신문, TV 등 언론사 부장 이상을 지낸 체육전문 언론인들의 모임인 한국체육언론인회 저녁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SBS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독점중계 이야기였다. 분위기는 최근 SBS와 KBS, MBC의 세 지상파 TV의 현 대치상황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았다. SBS 스포츠 본부장을 지낸 한 언론인은 단독중계를 하는 SBS의 입장을 애써 두둔하는 모습이었으며 KBS 스포츠 취재부장을 역임한 다른 언론인은 SBS의 단독중계는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방송출신 언론인은 한때 코리아 풀단을 형성하
- 이단세미나, 자신들 정체 드러내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 오늘날 종교현실, 말씀은 외면한 채 권력·삯·명예 좇은 결과 지난 1월 17일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의 최병규 목사는 ‘이단을 경계하자’는 제목으로 경남지역에서 이단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물론 최 목사는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빼내는 일에 책임을 지고 있는 ‘이단상담소장’이라는 직함을 가졌다. 최 목사 외에도 이단 상담과 세미나에 최고의 지식과 실력을 나름 갖췄다 해서 전국을 휩쓸고 있는 목회자들도 있다. 이들의 정체는 중국 공산당이 사용하던 용어 즉, ‘자칭 사
“설날엔 왜 떡국을 먹어요?” 이런 질문을 외국인들이 하면 얼른 답하기가 쉽지는 않다. 당연한 우리 문화이기에 참고할 자료도 마땅치가 않아 더욱 그렇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우리가 습관적으로 무심코 하는 일상적 문화 그 자체가 바로 궁금하다는 것이다. 외국인들 생각으로는 한국인은 밥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왜 설날 명절에 좋아하는 밥 대신에 떡국을 먹는지 궁금하다고 한다. 설날에 떡국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설명만 하면 어째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 설날의 대표적인 떡은 가래떡이다. 떡은 쌀 문화권 사람들이 쌀을 활용한 식
천숙녀 약력* 천숙녀(千淑女) 경북문경출생. * 1995년 월간《문학공간》으로 등단, 1996년 순수문학상 우수상수상, 2000년《현대시조》신인상 . * 시집으로는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맨땅위의 파도」「 내길로 가던 날」「천숙녀 시인의 연가 1,2,3권 」「천숙녀 시인의 행운의 편지」「건강한 인연 」등이 있다. * 한국 문인협회 회원, 나래시조 회원, 글 사냥 문학회 회원, 대전시조시인협회회원, 독도시인으로 활동. * 현) ehome tls 대표이사, 한민족 독도사관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