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7ㆍ8월 여름 연못에 흔하게 피는 꽃이다. 1~2m의 키로 뿌리는 더러운 진흙에 묻었으면서 물위에 고개를 쑥 내밀어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핀다. 사람과 마주하면 그 사람이 누구든 또 무엇하는 사람이든 전혀 스스럼없이 먼저 반기고 온화하게 미소 짓는다. 가장 흔하지만 겸손하고 지극히 청결하며 고귀한 꽃이다.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사람의 능력으로는 못 만들 자연의 풋풋하고 그윽한 향기를 바람이 멎는 데까지 실어 보낸다. 그 향기는 불타는 여름 더위를 식혀주고 세속에 찌든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피조물인 어느 생명 하나라도
얼마 전 서점가의 오랜 추태 중 하나인 사재기를 한 출판사들이 적발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는 40여 일 동안 조사를 해 봤더니 4종이 사재기를 통해 전국의 유명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으며 이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사재기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해당 출판사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출판 산업은 문화 예술 분야의 기본으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그만큼 자부심을 갖게 되고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겉으로 드
때는 비록 철늦은 눈과 꽃샘추위가 머뭇거려도, 삼일절과 경칩이 지나 봄기운이 이미 온 천지 산하에 펼쳐지고 만물이 소생하려 하고 있는 이즈음, 스님께서는 어인 일로 이 ‘시간과 공간’을 떠나려하십니까? 하긴 많이 피로하셨을 줄 짐작합니다.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며, 죽음이 곧 새 삶의 시작’이라고 하셨지만, 떠나심을 어찌 막을 수 없는 남은 이들은 안타깝기 한이 없습니다. 아쉽고 섭섭한 마음을 이웃과 몇 마디 나누고 싶습니다.제가 스님을 처음 뵌 지 어느덧 40년이 지났습니다. 스님께서 서울 봉은사 다래헌에 계실 때였습니다. 가야
주요 도서(島嶼)를 포함한 한반도는 하늘이 허락한 천(天)의 요새요 요충지며 복 받은 땅이다. 왜 우리 민족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토록 외세의 침탈야욕에 시달려 왔어야 했는지를 이제라도 특정인이 아닌 모든 국민이 알아야할 때가 왔다.면면이 이어온 역사가 증명하듯, 지도자요 권력자며 지배세력이라고 하는 그들은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민족과 영토를 이용해 왔고, 백성 즉, 민초들은 그들이 저지른 비극의 희생양이요 피로 얼룩진 역사의 산 제물이었다, 그렇듯이 민족의 불운과 함께 위험에 처한 국력과 국토의 회복은 늘 민초들의 몫이었음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프다는 우리 속담은 국가 간의 일로 의미를 확장해도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는 것 같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의 자랑 김연아의 성공에 대해 지리적인 이웃사촌 일본 사람들이 몹시 배 아파하는 모습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김연아에 무릎 꿇은 은메달리스트 아사다 마오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는 데 굉장히 힘들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부 일본 언론은 심판들의 채점 모습을 몰카로 찍어 마치 채점에 무슨 잘못이 있는 것처럼 냄새를 피우고 또 어떤 언론은 김연아의 귀고리 착용이 IOC(국제올림픽위원
월남 이상재 선생님의 삶과 정신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아마도 ‘한마음(一心)’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선생님의 친필 단구(短句) 가운데 대표적인 유품은 ‘일심상조불언중(一心相照不言中)’이 아닐까 합니다. 말이 없어도 한마음은 서로 밝게 합일한다는 깊은 뜻입니다.전택부 님은 ‘일심은 일편단심(一片丹心)의 준말’이라고 믿었습니다. ‘한 조각 붉은 마음’은 하나뿐인 참되고, 불변하고, 하늘(한울)처럼 높고, 넓고, 큰 마음(心)입니다. ‘心’은 심장을 그린 글씨입니다. 그래서 붉게 타면서 뜨겁게 생동하며 삶의 동력이 되는 것이어
필자가 현재 폴란드 주재 북한대사로 재임하고 있는 김평일 대사를 언론을 통하여 최초로 보게 된 순간, 그 첫인상에 강렬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있는데, 그러한 일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김 대사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재작년에 다른 매체를 통하여 처음으로 김 대사 관련 칼럼을 기고한 바 있다. 김평일 대사는 김일성 주석의 차남으로 1954년 8월 10일 출생하였으며, 1977년 김일성 종합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이후 호위사령부 장갑차 대대장 및 인민무력부 작전국 부국장을 역임하였으며, 김 주석이 생전에 군(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지난 3일 대한축구협회에 ‘국가대표 축구선수는 공인으로서 개인의 종교적 신념이 표출되는 행위는 타인의 종교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로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파문이 일었다. 물론 공중파에서 정도를 넘어선 종교행위를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개인 신앙의 발로에서 나온 감탄사나 몸짓까지 제재에 나서는 것 또한 종교자유 침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조계종이 자제해달라고 말한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기도 세레모니는 이와 같은 이유에서 또 다른 종교편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공영방송 MBC가 또 사고를 쳤다. MBC 아침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사 기상캐스터인 박은지 씨가 몸매 교정을 위해 속칭 엉덩이 패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방송해 빈축을 샀다. MBC는 방송에서 “일기예보 중에도 뒷태가 달라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게 하는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라는 자극적인 멘트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MBC는 박 씨의 기상예보를 내보내면서 자막처리를 하지 않았고 모자이크 형식도 취하지 않아 박 씨가 엉덩이 패드 사용자인 것으로 기정사실화 했다. 당사자인 박 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방송
어느 미국인 영어강사가 한국어를 막 배웠다. 가게에 가서도 어눌한 발음으로 더듬거리며 한국말로 주문했다. “햄 샌드위치 한 개 주세요.” “원 오아 투?”라며 한국인 점원이 영어로 묻는다. 그 영어강사는 계속 한국말로 하고 한국 사람은 끝내 땡큐로 마무리한다. 돌아서며 그 미국인은 “한국말 배우고 싶어요! 한국 사람들은 왜 내게 영어로만 말해요?” 한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워 이런저런 궁색한 말을 늘어놓았더니 그동안 한국 사람들한테 정말 이상한 것이 있었다며 물었다. ‘헤어질 때 전화하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안 하더라는 것’이었다.
조선조 500여 년 동안 각 임금들의 치세 기간 중에 인재를 가장 많이 배출한 인물을 꼽으라면 선조의 재임 기간도 만만하지 않다. 퇴계, 율곡 등 우리에게 학문적 사상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기라성 같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젊은 재상이었던 유성룡은 학문이 깊고 도량은 넓어서 국가의 중요한 대사와 외교문제는 대부분 그의 머리에서 나와 채택되었다. 유성룡에게 운룡이라고 하는 형이 있었다. 너무나 명석하고 훌륭한 재상 아우를 둔 덕분에 그 형은 그늘에 가려 바보 취급을 당하고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운룡을 어리석고 주변머리가 없다고
1990년 10월 8일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노태우 정권의 내각제 개헌 포기선언과 지방자치제 전면실시, 군의 정치개입 중지 등 4개항을 요구하면서 당사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간다. 평민당 의원들도 이날 의총을 열고 김 총재의 단식에 동조해 당사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 김 총재는 단식을 13일이나 계속하다 그달 20일 여당인 민자당이 지방자치제(지자제) 등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정국 타결안을 제시하자 중단한다. 여야는 이후 정치협상을 계속한 끝에 그해 12월 정기국회에서 ①1991년 6월 30일 이내에 지방의회 구성
아직도 눈도 오고 춥기는 하지만 이미 봄꽃이 피었으며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진해 벚꽃은 3월 26일부터 피기 시작하여 4월 2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서울은 4월 6일부터 개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벌써 2010년도 세 번째 달이다. 시간은 쏜살과 같이 달린다. 꽃이 피면 마음에도 꽃이 펴야 할 텐데 인간은 자연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는 듯하다. 어느 고승께서 말씀하였다. 사람들은 옆에서 남들이 죽어가는 데도 자신은 죽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법정스님도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 형
당지수와 기초대사를 충분히 이해하면 비만이나 당뇨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먼저 당지수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당지수란 식사 후 혈당을 올리는 속도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빵이나 국수를 먹고 나면 얼마 안 되어 허전하고 금방 배가 꺼지는 것 같다. 하지만 잡곡밥을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고들 말한다. 이 같은 차이는 똑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어도 식후 혈당이 바로 올라가는 음식이 있는가하면 서서히 혈당을 올리는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혈당이 금방 올라가는 음식을 ‘당지수가 높다’고 하고 천천히 올라가는 경우를 ‘당지수가
권갑하 시인 약력 경북문경출생 고려대학원 졸업 1992년 조선일보,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1993년 나래시조문학상 수상 1998년 대산문화재단 시부문 창작지원금 받음 1998년 제17회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수상 2005년 올해의 시조작품상 수상 007년 문화예술위원회 1분기 문예우수작품 뽑힘 2007년 제17회 한국시조작품상 수상 2009년 제6회 한국문협 작가상 수상 *시집 및 저서
구연배 시인 약력 *전북 진안출생 *1995년 전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1995년 자유문학 시 추천 완료 *저서 현) 서해대학 교수
52년간 아토피로 투병하던 임영렬 회장을 완치한 ‘아토피 킬러 로션’이란? [뉴스천지=이상백 시민기자] “아토피가 불치의 병이라는 오랜 선입관을 이 제품이 바꾸었다”아토피란 완치가 불가능한 병일까? 병원에서도 완벽한 치료는 어렵다며 완화치료만 하고 있는 아토피가 한 한의원에서 출시한 제품에 의해 완치된 사례가 입소문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회제의 중심이 된 인물은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 임영렬 회장이다. 임 회장은 대한스포츠당구협회 초대 회장으로 (사)대한당구협회 회장, 한국당구연맹(K.B.F) 회장을 겸하고 있기도 하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자’ ‘인간성을 회복하자’ 등의 유사한 운동이 유별나게 많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이다. 그 어느 때보다 작금에 이와 같은 운동이 일어나는 현상은 이 시대가 아주 많이 부패해 있음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며, 올바른 길을 가고 있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부정은 올바르지 않다는 의미며, 부패는 마치 유기물이 악취를 내며 썩어가는 현상이라고 한다면 이 시대를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심각한 것은 유기물이 썩는 것은 거리를 두며 버리고자 하면서도, 나와 사회와 국가가 악취를 내며 썩어가는 데는 어떠한 반응도 나타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