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 말(言), 말(言) 그것이 문제로다. 나폴레옹 사전에 ‘불가능’이 없다면, 요즘 세상엔 마치 ‘상식’이라는 단어가 없는 것 같다. 최근 강용석 의원이 여대생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의 기사가 나가고 며칠 지나지 않아 강용석 의원은 허위 왜곡 보도라며 성희롱 발언을 보도한 기자를 고소했다. 어느 쪽이 진실인지를 떠나 이번 일은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또 예민한 것인지를 실감케 하는 사건이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공인일수록 입의 문을 굳게 지키고 혀를 함부로
지역구 일꾼을 뽑는 선거인 ‘7.28 재보선’이 ‘당 싸움’으로 점철되고 있다. 특히 여야는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과 민주당 강성종 의원을 빌미로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역 현안에 대한 공약이나 정책보다 상대 당 비방과 흠집내기가 우선시 되는 모양이다. 이는 주객이 전도된 모습이다.민주당은 최근 여성비하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강용석 의원을 선거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강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이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성희롱당’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에
지금 대한민국은 사회 각 부문에 걸쳐 총성 없는 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극도로 양극화된 이념의 주체들이 마치 브레이크 없는 열차가 마주 보고 달리듯 극단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일제 패망 직후 해방공간에서의 좌우 이념대립이 무색 할 정도로 작금의 국민적 분열과 갈등상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뿌리째 뒤흔들 만큼 심히 우려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이념성향의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는 차치(且置)하더라도 국가의 미래세대를 책임지고 있는 선생님, 국민의 공복으로 국가 정책목표 달성에 진력해야 할 공무원, 현실보다는 정신세계의 수련에 정
“지난달 강원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의 한 경계초소(GP)에 원격으로 제어되는 감시경계 무장로봇 시스템이 배치되어 운용 중에 있다”는 국방부의 발표가 있었다. 이 무인경계시스템은 삼성테크윈에서 개발 납품한 SGR-1이란 제품으로서, 카메라와 K-4 고속유탄기관총 및 중앙통제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야간 2㎞) 이내의 물체를 탐지 추적하고 카메라에 포착된 화면을 실시간으로 지휘통제실에 전송한다.현재 이 시스템의 주요 임무는 비무장지대의 감시경계 강화이며 연말까지 시범운용을 통해 성과가 있으면 휴전선 일대로 확대 보급할 예정
바야흐로 휴가철이다. 생활에 지친 직장인과 학생들이 모처럼 대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달래며 다시 살찌우는 계절이다. 이미 휴가를 떠난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가며 지난 시절을 돌아보고 다가올 가을과 겨울을 보람있게 맞을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을 터이다. 미처 휴가를 가지 못한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다양한 계획을 마련 중일 것이다.그런데 휴가를 잘못 가게 되면 심신의 휴식은 커녕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경우가 왕왕 있다. 과욕을 부린 나머지 도리어 피곤에 찌들어 오거나 함께 간 일행과의 불화로 찜찜한 파장을 맞기도 한다. 특히 여
“이건 아직 아니야. 너는 더 잘 할 수 있어.” 피카소는 스스로에게 항상 다짐하곤 하였다. “내가 어떤 일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제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작업을 하는 이유는 같은 것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하여 늘 완벽함을 추구하여야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에게 완벽함은 더 이상 사전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나에게 완벽함이란 한 작품에서 다른 작품으로 늘 멀리, 보다 더 멀리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가고 있다. 내 작품의 첫 번째 신선함을 망치고 싶지 않다.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보
어느 국회의원이 성희롱 발언으로 혼쭐이 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학이라는 곳을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정치인으로 변신한 대표적 자수성가형 인재라는 사람이 구설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인의 입에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말이 흘러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솔밭에서 바늘 찾는 것보다 더 어렵다. 가끔 터져 나오는 성희롱 발언이나 성추행 따위는 그들 정치 문화 수준의 적나라한 반증이다. 앞길 창창한 젊은 정치인이 정의도 열정도 아닌 싸구려 치기(稚氣)로 제 무덤을 판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전반
천안함 사태로 인한 유엔차원의 북한 제재에 애매한 입장으로 일관하던 중국은 한미연합훈련 발표 후 예민한 반응을 보여 왔으며, 그에 따른 최근 서해상에서의 인민해방군 차원의 수송훈련을 통해 신속한 대응과 신속보도로 중국의 심기는 잘 드러났다. 뿐만 아니다. 이번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2+2) 발표 후에도 관영언론을 통해 공세적 발언으로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그런 가운데 환구시보(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는 19일자 탑기사를 통해 언론의 기능을 망각한 듯, 마치 국정 대변인 성격의 격한 내용과 표현으로 노골적이고 원색
미운 사람을 확실히 죽이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우리 속담에는 미운 사람을 없애버리고 열광하는 팬으로 만드는 비결이 있다. 다음은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의 유래이다.이 속담은 원수를 없애는 최고의 방법이고 대한민국의 보물 같은 속담이다. 옛날에 시어머니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던 며느리가 있었다. 사사건건 트집이고 야단을 쳐서 나중에는 시어머니 얼굴을 생각만 해도 속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 버렸다. 이러다가는 내가 제명에 못살고 죽겠다는 위기의식까지 들게 된 며느리는 몰래 용하다는 도사를 갔다. 전후사
최근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른바 2+2회담 일정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으름장에 굴하지 않고 규모를 더 확대해서 한미군사 훈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렐 대변인은 한국의 공해상 훈련을 중국에 말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도 일축했다. 이러한 모렐 대변인의 발언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경한 입장이 미국에 전해진 결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런 발표를 듣고 일부 단체는, 중국과 전쟁할 준비가 돼 있느냐며 오히려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최근 천안함 사태를 규탄하는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에 북한이 명시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이 성사될 것인가. 지난해 9월에 이후 이렇다 할 접촉 없이 독자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 주말 두 사람을 접견한 한나라당 안상수 신임 대표가 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였기 때문이다.안상수 대표의 건의에 이 대통령은 “언제든지 좋다. 박 전 대표와 만나 기탄없이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고 박 전 대표도 “대통령이 만나자는데 거절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만일 두 사람이 만난다면 시기는 7.28 재‧보궐선거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대선 이후 두 사람
선조임금(조선 14대) 때 동인세력의 영수인 이발(李潑)과 이길 형제는 문장이 뛰어나고 정치에서도 사정(邪正)의 기강확립을 위해 노력한 인물들이었다. 그 시대에 그들 가문은 십대홍문(十代紅門)이라 존칭했다. 10대조로부터 한 대도 그르지 않고 문과에 급제한 그야말로 대단한 명문귀족이었다. 임금도 그들 가문에 대해서는 예를 표하며 공경했다. 이조좌랑인 이발은 동인의 영수로서 옳다고 판단되는 일은 거침없이 행동으로 옮겨 적을 많이 만들었다. 정여립과 친분이 두터운 그는 진보적 개혁성을 다분히 가지고 있었다. 이발은 반대 당파인 정철과는
미국 나들이를 했다. 주마간산격으로 스쳐 지나간 듯한 10일간의 여정이었다. 기자 시절 여러 번 미국을 다녀 보았지만 이번 미국행은 각별했다. 아내와 고등학생 아들을 대동하고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나가 있는 큰 아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정작 중요했던 것은 미국의 스포츠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자연스레 이루어졌기 때문이다.남아공월드컵 결승 토너먼트가 한창 진행됐던 이달 초. 방문지였던 LA시의 대부분 레스토랑은 ESPN의 월드컵 생중계 방송을 틀어놓았다.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 경기가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06년 10월 9일 전 세계를 놀라게 하였던 북한의 제1차 핵실험이 실시된 지 어느 덧 4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이러한 시점에서 그동안 북한의 핵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 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핵실험을 실시하기 3년 전인 2003년에 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개최된 6자회담이 여러 번의 우여곡절 속에서 명맥은 유지되고 있지만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이후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만족하였는지 외무성 대변인을 통하여 6
며칠 있으면 새로 짓는 광화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하나도 기쁘지 않다. 오히려 우울하다. 왜냐면 문화재청이 그 현판을 우리 글자 한글이 아닌 한자로 써서 단다고 하기 때문이다. 광화문 현판은 지난 40여 년 동안 한글현판이었다. 나는 지난 40년 동안 광화문의 한글현판을 보면서 세종대왕과 한글을 떠올렸고 한없는 민족적 자긍심과 자신감을 얻었다. 나뿐이 아니라 많은 국민이 그런 심정이었을 것이 다. 그런데 정부가 문화재를 복원한답시고 그 한글현판을 버리고 한자현판을 단다고 한다. 정부가 나라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한
빚을 졌으면 모든 노력을 다해서 제날짜에 갚아야 하는 것이 옳은 도리다. 그것이 더불어 사는 사람끼리의 인간적인 믿음과 공동체의 가치를 유지시켜 주는 ‘신의성실의 원칙’이다. 필요할 때 빚을 얻어 써놓고 갚아야 할 때 힘들다고 ‘배를 째라’고 나오는 것은 인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신의와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이다. 불행히도 이런 일은 우리 사회에 비일비재하다. 우리 사회의 신용기반이 위태로워질 지경이다. 그런 일이 공신력의 상징인 공공기관에 의해 벌어진다면 정말 위험하고 잘못된 신호를 그 존립기반인 사회에 보내는 것이 될 것이다. 바로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구약성경에서 말한 초막절은 애굽에서 종살이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통해 ‘출애굽’하면서 40년 광야생활을 하는 도중, 집 대신 초막(草幕)을 지어 거했던 역사를 기념하는 절기다. 이 절기는 레위기 23장에도 기록된바 ‘칠월 십오일은 초막절’ ‘대대로 영원한 규례로 지킬 것’이라 명시돼 있다. 기자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마땅히 하나님이 명령한 ‘영원한 규례’도 잘 지킬 것이란 생각에서 ‘초막절(草幕節)’ 절기에 관한 기사를 쓰고자 기획을 했고, 유대인과 한국교회를 비교하기 위해 먼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천안함 사태는 북한의 도발이며 만행임을 사실화하고, 그 사건을 계기로 한미군사동맹관계의 견실함과 나아가 동북아 힘의 균형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에서 실시하려던 한미군사연합훈련은 시작도 하기 전 삐걱대고 있다. 미국 핵항공모함 등을 동원해 실시하려던 무력시위 성격의 금번 서해상에서의 훈련은 중국의 노골적인 반발에 좌충우돌하고 있었다. 6자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앞세우기는 했지만, 실상은 동북아 힘의 균형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이미 기울어지고 있으며 또 증명되는 순간이기도 하다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미묘한
100엔에서 1원 모자라는 ‘99엔’. 일본에서 99엔으로 살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금액이다. 지난해 12월 일본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지급한 보상금액이 바로 껌 한통도 사기 어렵다는 99엔이다. 지난해 당시 환율로 따지면 1243원인 ‘99엔’ 발언은 국민들의 분노를 한몸에 사기에 충분했다. 지난날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자 아직도 제국우월주의에 빠진 생각에서 나온 결론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는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는 우리 세대가 풀어야 할 과
얼마 전 한 이주여성이 한국에 온 지 8일 만에 무참히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한국인 남편의 소행이었다. 이 여성의 출신지인 베트남과 친정 식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남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가 국제결혼 문제를 소홀히 다루거나 방관한 것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이주여성을 살해한 남편은 결혼 전부터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애초에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 여성은 정신적인 문제가 남편에게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개연성이 크다. 만약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