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아공월드컵은 역대 어느 월드컵보다 심판의 오심이 많았던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프랑스 티에리 앙리의 명백한 핸드볼 반칙에 의한 골을 인정하여 아일랜드의 본선 진출을 좌절시키는 예선전 최악의 오심을 범함으로써 본선에서의 오심 논란을 예고한 바 있다. 본선에 와서는 거의 매 경기 오심 논란이 불거지다가 독일과 16강전에서 잉글랜드 램파드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을 50㎝ 이상 넘어갔다 나왔지만 골로 인정하지 않은 대회 최악의 오심을 범했다. 연이은 오심에 의한 심판 비난의
대한민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목표를 달성했고 덕분에 국민들이 행복했다. 분명한 승전이었다. 이긴 자들에게는 두둑하게 상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 포상금은 당연하고 드높아진 명예와 빛나는 자부심은 덤이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병역 미필 선수들에게 ‘병역 면제’라는 선물이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했고,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도 힘을 보태고 있다. 허정무 감독도 월드컵 이전부터 16강에 진출하면 군대를 면제시켜주어야 한다고
어느 나라나 자기 나라의 고유어가 있고 글이 있다. 일상생활에 자기 나라 말이나 글을 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외래어를 도입할 경우 발음했을 때 소리 나는 그대로 사용하거나 우리말로 순화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일상 중에 뜻하지 않게 우리말도 외래어도 아닌 변질어를 만들어 쓰고, 어원도 모르고 그저 우리말이려니 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그냥 어물어물 넘어가면 우리말은 찌끼로 낀 언어가 될 것이다. 하루는 가족들이 외식을 하자는 등살에 끌려 ‘돈가스’ 전문점이라는 집에 가게 됐다. 음식점에 들어서니 약속이나 한 듯
선진일류국가를 내다보며 너도나도 뛰고 있다. 막연하기만 했던 얘기가 이젠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와 있다. 그리고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계는 우리를 보고 앞장서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답답하다. 세계는 우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있다. 시기 질투 반목은 우리의 눈과 귀를 둔하게 만들어, 보고 들어 깨닫지를 못하게 하고 있다. 공적(公的)에 서야 할 사람들이 사적(私的)에 서니 대승적 결단은 애초에 기대할 수 없다. 국가적 사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협력할 부분은 협력이 돼야만 하겠지만, 무조
그동안 수차례 파문을 일으켰던 연예인 자살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故 장자연, 최진실, 최진영 씨에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탤런트 박용하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그의 갑작스런 비보는 가족과 동료, 그리고 팬들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연예인 자살은 특성상 불특정 다수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연예인 자살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이유다.故 박용하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 30분경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전깃줄로 목 매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문화재청은 경술국치 100년을 맞는 올해 광복절을 기점으로 원형 복원된 광화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화문은 임진왜란 때 소실돼 1864년(고종 1년)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재건으로 다시 옛 모습을 찾았지만 1927년 일제에 의해 또 다시 제 모습을 잃은 뒤 엉뚱하게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복원되는 등 굴곡진 민족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축물이었다. 이런 아픔이 있었으니 하루라도 빨리 광화문이 복원돼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렇지만 정부가 공기(工期)를 몇 차례 앞당겨 7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것에는
“결국 터질 것이 터졌구만.”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1학년 강경대 씨가 학교주변에서 시위도중 백골단이라 불리던 사복경찰의 쇠파이프에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 1991년 4월 26일 오후. 당시 한국일보 기자로서 치안본부(현재의 경찰청의 전신)를 출입하던 나는 학생이 시위하다 최루탄이 아닌 쇠파이프에 맞아 숨지는 초유의 사태를 접하고 경찰수뇌부의 움직임을 취재하기 위해 간부들 방을 기웃거리던 중이었다. 평소부터 친분이 있던 한 간부가 내게 혀를 끌끌 차며 이렇게 말했다. “제5기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
미인대칭을 실천하다 보면 여러 가지 오해에 부딪친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도 오해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오해를 하고 있다. 몇 년 전 틱낫한 스님의 라는 책이 명진출판에서 번역되어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왜 한국 사람들이 라는 책을 그렇게 많이 읽을까? 그것은 그 책이 한국인의 마음을 잘 대변해 주기 때문이다. 필자는 명진출판사의 부탁으로 에 대해 파이넨셜 뉴스에 서평을 쓰고 책을 선물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왜 한국인에게 화가 많을까 생각해 봤더니 서로의 오해 때문이었다. 왜 오해가 생길까? 서로 잘 알지 못하
아동 성폭력이 없는 세상을 기대하며 아동 성폭력 범죄를 막기 위한 가해자 측면의 교육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최근 ‘제2의 조두순 사건’이라고 불리는 ‘김수철 사건’으로 말미암아 학부모들의 불안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나이 어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잔혹하게 성폭행을 하는 인면수심의 성범죄자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사회적 대처 방안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아동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한 예방 교육이 강조된다. 필자는 이 두 가지 외에도 가해자 발생을 막기 위한 교
6) 정정진(正精進):바른수행신구의 삼업(身口意 三嶪)을 청정케하는 일은 간단없는 수행속에 이루어진다. 정념(正念), 정정(正定),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을 행하는 올바른 법을 일단 취했으면 더욱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고 만일 이러한 법이 자연스럽지 못하면 먼저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스스로에게 나쁜 습성이 있다면 과감하게 바로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직 나쁜 습성에 물들지 않았다면 더욱 때묻지 않도록 노력함이 중요한데 이러한 노력이 곧 정정진이다. 정정진은 계정혜 삼학(戒
대한민국에 이어 일본도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졸전 끝에 승부차기로 패했다. 대한민국이 16강 우루과이전에서 경기를 지배하고서도 안타깝게 진 것과 달리, 일본은 시종 답답했다. 승부차기에서 고마노가 실축하고 눈물을 흘렸지만, 경기 내용으로 봐선 그렇게 억울할 것도 없었다. 일본의 패배를 지켜보면서,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려주지 못해 안타까웠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고소하다’는 이들도 많았다. 아무리 점잖게 잘 봐 주고 싶어도 묵은 역사와 여전히 진행형인 영토 문제 등을 생각하면 선하고 아름다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KBS 드라마 로 국내는 물론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한류스타 박용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30일 새벽 5시 30분께 어머니에게 발견된 박용하는 즉시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을 거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같은 날 브리핑을 열고 “고인이 부친의 암투병, 사업 및 연예활동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신 뒤 충동적으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류스타 박용하 이전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번 그의 자살은 고 최진실과 최진영 남매의 자살로 받은 충격이
김광순 시인 약력 충남 논산 출생1988년 신춘문예 당선 및 천료2003년 한국문예진흥기금 받음제13회 한국시조 작품상 수상시조 집
유동삼 시인 약력 청자시조문학회 공동 발간 동인지 10권소쩍새 등 작품집 6권 가람 문학회 회장 역임한밭시조문학회 회장 역임 한국일보 교원대상, 항재 시조문학상, 정훈문학상,공무원 문학상 수상
우리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역사와 문화는 우리의 뿌리요 정신이다. 기합을 가하는 것을 ‘얼차려’라 한다. 정신은 곧 얼을 뜻하며, 정신이 나가 온전한 일을 하지 못해 결국 기합을 받게 되니, 그 기합을 통해 정신을 차려 똑바로 보고, 똑바로 하라는 뜻이 ‘얼차려’ 기합이다. 그렇다면 우리 또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면 이 또한 정신 나간 민족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정신 곧 얼’을 찾아 세워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낳아 길러 준 부모를 안다. 혹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평생 동안
최근 모 명문대학 교수는 이즈음만 되면 제자들을 위해 쓰고 싶지 않은 추천서를 쓴다고 했다. 기초과학부 교수로 있는 그는 해마다 20~30명의 제자가 의학전문대 추천서를 요청해 이제 주요 업무가 되었다며, 기초과학 없는 한국의 미래를 걱정했다. 일본 로켓개발의 주역 고다이 도쿄대 항공우주회 회장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로호는 한국 돈으로 러시아 로켓 개발 시험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북한도 로켓을 만드는데, 한국은 왜 이렇게 힘든가라는 질문에 고다이 회장은 “북한은 국민 생활을 희생하면서 모든 것을 그쪽에 걸고 있다. 지금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이 27일(한국시간) 오전 6시 41분께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10번째 정지궤도 통신위성 자체 개발국가의 반열에 오르게 됐으며, 3DTV 등과 같은 차세대 위성서비스에 필수적인 Ka 대역 주파수(20∼30㎓) 이용기술을 확보했다.이에 따라 위성통신 서비스의 품질 향상이 이루어지고, UHDTV 등 차세대 신규 위성방송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과 해양오염을 관측해 어선의 조업활동을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프로젝트는
해마다 6월이 되면 우리는 지난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 영령들 앞에 고개 숙이고 그분들의 숭고한 넋을 기린다. 동시에 남북이 갈려 있는 이 어두운 현실에 대해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조상들이 대대로 가꾸고 지켜 온 땅 위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국토가 어떻게 지켜져 온 것인지, 그리고 우리는 이를 어떻게 지키고 가꾸어 나갈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자.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 해 이 땅을 탐내던 북쪽, 남쪽의 왜구로부터 번번이 침략을 당해 왔다. 그러나 피 흘려 이 땅을 지킨 선조들의 희생으로
20년 전이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와 마지막 예선 3차전을 치렀다. 이미 벨기에, 스페인에게 0-2, 1-3로 각각 패배해 예선 탈락이 확정된 한국은 1무 1패의 우루과이를 맞아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올리기 위해 공방전을 펼쳤다. 한국은 다소 밀리기는 했으나 ‘캐논 슛터’ 황보관과 ‘아시아의 야생마’ 김주성의 폭발적인 공격력, 주장 최순호의 절묘한 볼배합으로 우루과이의 파상공세에 맞섰다. 후반 중반 수비수 윤덕여가 골킥을 늦게 찼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한 뒤 10명으로 버틴 한국은 16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