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람의 됨됨이를 따지는 것이 인사청문회다. 대한민국 국회에선 지난 한 주, 이 인사청문회라는 것으로 연일 뜨거웠다. 성미 급하게 말하자면, 뜨거웠다기보다는 역겨웠다. 이란 영화가 있다. 1930년대 만주벌판, 보물지도를 놓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사나이들이 펼치는 유쾌한 코믹 액션물이다. 돈 되는 것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현상금 사냥꾼, 최고가 아니면 견디지 못하는 마적단 두목, 잡초 같은 생명력을 지닌 열차털이범. 사나이들은, 성격도 다르고
최초의 근대적 산림자원조사 실시(1962~1981년)◆산림조사의 첫걸음정부수립 후 산림통계는 행정통계를 취합하여 추정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자료의 신뢰도는 매우 낮았다고 볼 수 있다.이후 황폐화된 산림의 복구계획과 산림자원의 조성계획 수립을 위하여 산림통계의 정비가 필요해짐에 따라 1960~1963년 농림부 산림국 주관하에 영림서 소관 국유림의 실태조사를 실시하였고, 1962~1964년 산림조합연합회 주관으로 민유림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1964년 말 전국 산림통계(산림면적 668만ha, 임목축적 9㎥/ha)를 산출하였다.우리나라의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요즘 대기업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상생이다. 상생(相生)은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감을 말한다. 또 중국 전국시대 추연이 주창한 오행설(五行說)에서 ‘쇠는 물을, 물은 나무를, 나무는 불을, 불은 흙을, 흙은 다시 쇠를 낳음’을 이르는 말이다. 이같이 동양철학책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단어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결재서류에 오르락내리락 하게 된 까닭은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정책과 대·중소기업 협력정책에 있다. 기업이 살아나야 나라 경제가 발전한다고 외치던 정부가 돌연 서민을 돌아보
우제선 시인 약력 시조문학 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 회원, 시조문학 회원, 대전시조문학협회 회원 중도불교문학협회 회원 시조집 외 2권 시문집
모든 것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게 마련이다. 밑도 끝도 없는 천방지축은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모든 것은 천방지축이었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모든 것을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려는 회복의 운동, 광복의 운동이 불같이 일어나야 한다.한반도는 원래 하나니 하나로 돌려놔야 한다. 아니 온 세계를 호령하던 말발굽소리 진동하던 대륙까지라도 되돌려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작은 이 땅에서부터 지역 간 갈등부터 해결되어 하나가 돼야 한다. 빼앗기고 왜곡되고 소실된 역사와 문화도 돌려놔야 한다. 그래서 그 속에 깃든 숭고하고 거룩했던 의식과 정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가장 출산율이 낮은 저출산국이 되면서, 국가적 차원의 다자녀 지원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 2명 이상 자녀를 둔 가구에 대한 소득공제도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저런 저출산 대책을 보면 아이만 낳으면, 나라에서 길러 줄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대부분의 지원이 저소득층에 국한되어 있다 보니, 월 소득 300만 원 내외인 일반 봉급생활자들은 다자녀 혜택에서 제외된다. 통계청 산하 통계 개발원은 최근 7년간(2003~09년) 배우자가 있는 35~44세 여성을 대상으로 출산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8.8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지난 20일 요란하게 시작됐다. 며칠 지켜본 반응은 ‘역시나’였다. 후보자 검증에 나서야 할 의원들은 갖은 핑계를 대며 자리에 나오지 않고, 매년 이뤄지는 판에 박힌 듯한 인신공격성 후보자 깎아내리기가 여전히 판을 치고 있다. 아울러 후보자들의 자질 문제는 또 한 번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 미비를 드러내고 말았다.대통령의 인사권을 견제하기 위해 2000년 도입된 국회인사청문회는 자질이 없는 후보자를 합법적으로 낙마시킬 수 있는 자리다.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그 자리에 대한 의무감도 가볍
박종윤 소설가 우리나라 삼국시대에는 중국과의 전쟁이 빈번했다. 그 중에서 손꼽을 수 있는 것은 고구려가 수(隋)나라의 문제와 양제, 당(唐)나라 태종과 치른 전쟁을 들 수 있다. 고구려가 두 나라와 여러 번 치른 전쟁 중에서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고구려가 거의 승리한 전쟁 중에 수나라 양제의 백만 대군을 격파한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과 당나라 태종과 겨룬 막리지 연개소문이나 안시성의 양만춘 장군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수나라 문제를 참혹하게 대패시킨 병마원수 강이식 장군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 이유
김학수 한체대 초빙교수 ‘부자 3대 가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힘들게 이뤄낸 부일지라도 대를 이어가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이와 대조되는 말도 있다. ‘부자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다. 곳간만 든든하면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몇 년은 버틸 수 있음을 뜻한다.스포츠에서도 이런 부자들 속담들이 곧잘 인용된다. ‘부자 3대 가기 어렵다’는 말처럼 정상에 오르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프리미엄을 누리지만 정상에 안주할 경우 이내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한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수성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생긴 것도 이런
박관우 시사칼럼니스트 금년은 특히 경술국치 100년이면서 동시에 6.25전쟁 60년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해라 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60년 이상 분단된 남북은 그 관계가 좋아지기보다 시간이 갈수록 갈등과 대립관계로 가고 있다.자고로 북한이라는 나라를 관찰하는 데 있어서 김정일을 떠난 북한은 상상할 수 없듯이 그가 차지하는 위치는 한마디로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김정일이 최고 권력자가 되기까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과정을 거친 뒤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는 32세라는 젊은 나이에 김
최상현 주필 국회 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터져 나온다. 위장전입, 탈세, 뇌물 혐의, 부동산 투기, 분양권 전매,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 등 시중의 장삼이사(張三李四)와 공직 후보자의 행위가 다를 것이 없다. 청문회장에 들어서기 전에 이미 잘못을 자복(自服)할 수밖에 없었던 사실인 것들도 많았다.대부분의 것들은 청문회장에서 해명하고 밝힐 것이라고 숙제로 미루어졌다. 실제 해명이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겠지만 고위 공직후보자들에게 씌워지는 이런 혐오스런 혐의만으로도 민초들은 살맛을 잃는다. ‘
정수연 한국트리즈 경영아카데미 원장 한일병합 100주년에 맞는 2010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모 사단법인의 주최로 ‘제65주년 광복절기념 나라사랑 국민행사’가 서울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광복절 행사에서 주최 측은 한국기록원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로 60미터, 세로 40미터 크기의 초대형 손도장 태극기를 하늘에 띄웠다.“내 나라를 위해, 바칠 목숨이 한 개 밖에 없다는 게 유일한 슬픔입니다”라고 한 유관순 열사의 한맺힌 목소리를 기리며 많은 사람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8.15당시의 감동을 상기하였다. 어느 6.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광복 65주년을 맞아 진보·보수교계가 뭉쳐 서울 시청광장에서 8.15대성회를 가진 다음날 16일, 전날 분위기에 이어 평화통일 기원예배가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렸다. ‘예수 그리스도 한반도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은 광복절이 끝난 다음날이라 시의성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참석한 교인 수가 저조했다. 예상인원 1000여 명이 모여야 할 강당에는 9시 50분이 되도록 50여 명 교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어 미리 온 사람들이 무색한 분위기였다. 약속된 10시가 지나자 관계자는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차가 많이 막
신재후 시인 약력 「문화탐구」,「현대시조」신인상 당선 「시조문학」천료 한밭시조문학상, 옥로문학상 수상 시조집
2010년 11월이 되면 세계 정상들이 이 작은 한반도, 그 중에서 서울로 몰려온다.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로 세계 30여 개국의 대표단 약 1만 5000여 명이 찾아온다. 이렇게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는 과연 어떤 성격의 회의인가. 과연 우리 정부는 물론 국민들은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가. 우선 유엔 가입 192개국 중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20개국 정상들의 모임이며, 특히 이번 서울 모임은 아시아에선 최초라는 의미와 함께 그것도 세계경제선진국들의 좌장격이라는 점이 뜻 깊다. 이 회의를 통해선 국제경제와 금융질서는 물론
지난 6월 12일 정부의 승인 없이 무단으로 방북했던 한상렬 목사가 20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 목사를 체포했다. 일부 진보단체는 한 목사의 방북을 두고 ‘민간 차원의 노력’이었다며 그를 옹호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불법적인 방북을 정당화하려는 주장에 불과하다. 한 목사도 대한민국의 국민이기에 법을 따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간 한 목사가 북한에서 보여준 행적들을 살펴보면 사람들을 경악시키기에 충분했다. 한 목사는 6월 23일 북한 측 환영군중집회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을 ‘희대의 사기꾼’으
인감도장은 본인이 틀림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도장임과 동시에 도장을 찍음으로 인해 훗날 발생할 어떠한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뜻까지 포함돼 있다. 한 국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도장 ‘국새’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바로 국가 중요문서에 찍는 도장 ‘국새’가 요즘 들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한창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국새는 2007년 제작된 대한민국 4대 국새다. 현재 사용 중인 국새는 지난 2007년 6월 첨단기술로 만든 기존의 국새에 금이 가자 정부가 전통방식으로 새로운 국새를 만들기로 하면서 제작한
손은국 미래기획 소장 정치권력과 사회 전반에 있어서 건전한 견제 세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국가가 바로 서고 사회가 바로 서려면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건전한 견제 세력이 있을 때 가장 바람직하고 국가건설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나 사회가 조화롭지 못하고 끊임 없는 정쟁이 반복되는 것은 힘의 균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장치가 없는 구조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구조적 혼란의 원인을 알고 대처하는 사회의 건전한 세력이 있어 준다면 우리의 삶과 사회의 발전이 근본적으로 진일보 할 것이라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시간이 갈수록 스마트폰이 말 그대로 더욱 똑똑해져 가고 있다. 이제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 교환에만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원시인 취급을 받고, 스마트폰으로 가상세계에서 사회적 친분을 쌓거나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할 정도가 되어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은 사람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주말의 해방감을 나타내던 TGIF(Thank God It’s Friday)라는 말이, T(Twitter, 트위터) G(Google, 구글) i(iPhone, 아이폰) F(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