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라는 경서의 말씀이 스쳐간다. 태고이후 이런 일은 들어 본 적이 없고 또 살아생전 처음 보고 겪는 대 사건이 눈앞에서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세상은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고 싸우고 죽이는 일이 늘 일상처럼 오늘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요즘 약 한 달여에 걸쳐 세상과는 구별되는 하늘의 음성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광경을 봤기 때문이다. 세상은 마치 잠을 자는 듯 고요하지만 위의 경서의 말씀처럼 하늘은 한 때를 맞아 하늘의 목적을 완성지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르게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연상(聯想)이라는 게 있다. 어떤 한 가지 생각에 다른 생각이 겹쳐져 이어지는 것으로 대개 관련되는 게 떠오르기 마련인데, 연상을 길게 하다보면 생판 다른 생각이 나올 때도 있다.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 동영상을 보다가 인동초를 생각해내고 이어서 연상하게 됐던바, ‘인동초’하면 DJ(김대중 전 대통령 영문 이니셜) 아닌가. 그럼에도 인동초를 생각하던 끝에 지금은 국민에게 잊힌(?) 인물로 비치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생각해낸 것은 최근에도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는 ‘안철수의 예언’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나라 안팎이 어수선하다. 바깥일로는 뭐니 해도 한반도 평화가 담보되는 정상적인 북미 간 대화가 시급한데, 들려오는 외교소식통으로는 연말 내 재개될 것 같았던 북미정상회담이 그간의 예비회담 성과로 봤을 때 무위로 끝날 것 같다는 어두운 소식이다. 며칠 전 북한 김정일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르는 장면이 보도된바, 큰일을 앞두고 무언가 대사를 결심할 때에 김 위원장이 으레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하니 북미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은데 대해 미국을 압박하는 어떤 조치가 뒤따를지 가늠하기조차 힘들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는 해병대사령부 및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했다. 이날 국감에서 함박도에 관련된 안보문제가 이슈로 취급됐다. 현재 함박도는 1개 소대규모의 북한군이 주둔하는 전진기지화되었다는 것을 재확인했고, 이에 대응한 군의 대비책을 물었다. 김정은은 지난 2014년 8월 서해 NLL 인근 무인도 5곳(갈도, 장재도, 무도, 아리도, 함박도)에 대한 군사기지화를 지시했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극비리에 기지화사업이 추진됐다는 점을 군이 인정했다. 그런데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이해찬 대표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맹신하고 있다. 조 후보자가 집권당이 만들어준 ‘기자 간담회’ 후 여론이 많이 바꿨다고 한다. 김도원 한국경제신문 기자는 〈민주당의 ’정체불명‘ 여론조사 해석〉을 기사화했다. 386 운동권세력의 여론조사 의존에는 다 이유가 있다. 김 기자는 “이 대표는 인천 고잔동 서울화장품 인천공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3일 여론조사 결과 1.5%(포인트) 차이로 좁혀져 ‘임명해도 좋다’와 ‘임명해선 안 된다’는 의견에 차기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바뀌었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지난 8월 30일 tv조선 에서는 함박도(咸朴島)에 주둔한 북한군의 모습과 인공기와 시설물을 원격촬영해 그 실상을 공개했다. 그야말로 청천벽력(靑天霹靂)이요,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함박도는 말도의 부속섬으로 우도와 마찬가지로 8km떨어진 무인도로 육안 관찰과 도섭이 가능한 대한민국 영토인데 북한군이 극비리에 주둔하면서 실효적 침략을 노린 것은 아닌지 종합적으로 따져 보아야한다.이러한 침략사례는 놀랍게도 지난 푸틴의 우크라이
김홍철 기술경영학 박사우리나라 굴지의 포털업체인 네이버가 경기도 용인시에 건립을 추진하던 클라우드 서비스용 데이터센터 건립계획이 철회됐다. 당초 네이버는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총 5400억원을 들여 약 13만 2000㎡규모의 데이터센터를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다. 이것은 네이버가 2017년 6월에 완공하여 현재 가동중인 춘천데이터센터(‘각’)보다 2배 이상이 되는 규모로, 빅데이터 중심의 IT경제에 대비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 온 것이었다. 네이버는 2017년 9월 용인시에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투자의향서(MOU)를 제
1919년 11월 의친왕(義親王)을 대동단(大同團)의 총재로 추대해 상해로 망명시켜서 임정(臨政)의 구심점으로 삼아 항일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시도했으나, 이러한 거사를 앞두고 의친왕이 신의주역에서 일제에 의해 체포돼 경성으로 압송돼 조선총독(朝鮮總督)의 별장인 녹천정(綠泉亭)에 40일동안 연금됐다가 다시 처소인 사동궁(寺洞宮)에서 철저한 감시를 받게 됐다.의친왕의 항일운동의 흔적은 1920년대에도 있었으니, 구체적으로 1921년 미국에서 조직된 대한민족대표단(大韓民族代表團)에서 11월 11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린 5대 열강회의에 대한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제국주의가 판을 치던 19세기와 20세기 전반 ‘극단의 시대’에는 무역으로 상품이 국경을 넘지 못하면 총칼을 든 군인들이 전쟁을 통해 국경을 무력화시켰다. 영국이 청나라가 아편문제로 수입규제를 단행하자 역사적인 ‘아편전쟁’을 일으켰으며, 일본은 미국의 석유수출 금지조치에 불만을 품고 기습적으로 진주만을 공격, 태평양 전쟁을 불러왔다. 통상정책과 무력 압박을 병행했던 게 제국주의 시대의 단면이었다.수천만의 인명을 살상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념과 체제 대결로 극심한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모 주간지에서 연속기획보도(2019년 6월 24일 제2563호, 7월 22일 제2567호, 7월29일 제2568호)한 ‘함박도의 북한군 침략주둔’은 실로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연도별 ‘구글어스 엔진’의 인공위성 지도를 분석해보면 2017년 촬영된 함박도는 숲으로 된 무인도 상태였다. 그러나 2018년 지도에는 북한군 주둔시설로 보이는 건물이 뚜렷이 식별된다. 그렇다면 북한군이 불법적으로 2017년 1월~2018년 7월 사이에 기습적으로 불법 점령하고 건축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무인도를 은
김세곤 역사칼럼니스트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닮은 점은 두 전쟁 모두 한반도의 지배권을 두고 싸웠고, 전쟁은 선전포고 없이 일본의 기습으로 시작된 점이다.다른 점은 일본은 청일전쟁에서 이겼으나 러시아 등 삼국간섭으로 한반도 지배에 차질이 생겼고, 러일전쟁에서 이긴 후에는 미국과 영국의 양해 아래 한반도를 지배하게 된 점이다.1894년 2월 10일(음력 1월 10일) 고부군수 조병갑의 탐학에 분노해 전봉준이 이끄는 농민들이 봉기했다. 5월 31일에 동학농민군이 전주성을 점령하자 고종은 청나라에 파병을 요청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한국 수영의 자존심 박태환(30)과 중국 수영 스타 쑨양(28). 둘은 세계 수영계에서 ‘이단아’로 통한다. 서양 선수들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서양 선수들을 물리치는 위업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둘 이전까지만 해도 1970년대 마크 스피츠(미국), 1980년대 마하일 글로스(당시 서독), 2000년대 이언 소프(호주) 등 세계적인 서양 선수들이 독무대를 이뤘다. 하지만 박태환이 등장하면서 이 종목은 동서양 선수들이 겨루는 뜨거운 경연무대가 됐다.박태환이 만 18세의
북한이탈주민, 근로기준법 몰라 18%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구제신청법원에 해고 무효 확인소송 제기민사소송, 임금·손해배상 청구 가능최근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 10명 중 4명은 일하다가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기관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8%에 불과했다.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는 응답이 18%에 이르렀다.그뿐만 아니라 탈북민의 일용직, 단순노무 종사자 비율은 각각 16%, 30%로 일반 국민보다 2~3배가량 높았다피해사례
십대들의 잔혹범죄가 잊을만하면 터지고 있다. 동급생을 장기간 집단폭행한 10대 4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피해자를 2달여간 상습 폭행하고 돈을 빼앗을 뿐 아니라,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수십 차례 때려 결국 숨지게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직업학교에서 만난 A군을 반강제적으로 붙잡아 온갖 심부름을 시키고, 거의 매일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세면대에 물을 받고 머리를 처박는 물고문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얼마 전에는 인천 다문화 가정의 소년이 유사 피해를 당해 숨졌다. 숨진 소년이 사회적 소수자라는 점을 악용해
유재호 디딤돌스포츠 대표(사회복지사)대한민국은 하나의 나라이지만, 이 나라 안에는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문제와 고충이 모두 다르다. 그 이유는 지역마다 분포한 인구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어느 지역은 노인인구가 많고, 어느 지역은 다문화가정이 밀집되어 있고, 어느 지역은 교육중심지역으로 청소년 분포가 높고, 또 어느 지역은 경제중심지로 직장인들의 분포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지역마다 다른 인구분포를 가지고 있다. 이는 지역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자체들의 방향을 제시해준다.지역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인구분포에 공통적인 문제가
장순휘 정치학 박사 / 문화안보연구원 이사지난 4일과 9일 북한이 동해상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미사일은 지난해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첫선을 보였었다. 러시아가 2006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요격시스템을 뚫기 위해 실전배치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북한이 복제해 개발한 것이다. 러시아제 이스칸데르의 탄도 비행거리는 500㎞를 넘는다. 이스칸데르는 사거리보다 ‘요격 회피능력’이 더 위협적이다. 포물선 궤적이 아닌 불규칙한 패턴으로 날아가 현존 미사일방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 동의대 외래교수)미세먼지 철벽 방어를 위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고군분투가 눈물겹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스스로 미세먼지 재난대책본부장을 자임하며 ‘미세먼지와 전쟁’을 벌여서라도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나섰다.대기환경·교통 전문가로 구성된 ‘미세먼지 연구정책 자문단’도 운영에 들어갔고 싱크탱크인 ‘미세먼지 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란다.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미세먼지 시즌제, 5등급 노후경유차 상시운행제한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도 추진한다. 그동안 서울시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20년 전 지인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도피한 의혹을 안고 잠적했던 유명 래퍼 마이크로닷(마닷)의 부모가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7년 5월 제천 송학면에서 친척, 동네 이웃 등 지인 10여명에게 수억원을 빌린 뒤 해외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가 경찰에 신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신고했지만 이미 계획적으로 뉴질랜드로 출국한 부부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그들을 잡지 못한 건 당시 경찰의 무능이었을지 모른다.제천 축산 농가 피해자들의 뇌리 속에
4월 1일~6월 30일 마약류 투약자 특별자수 기간인터넷·SNS 구입 전년 대비 37.8% 증가“예방·치료·재활 교육 확대 추진돼야 해”마약류 투약자를 지속해서 단속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직접 구매, 국제우편물 이용한 밀반입, 여행 중 소지 등 다양한 경로로 밀반입된 채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마약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을뿐더러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특히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를 통한 구매·복용하는 등의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그 대상이 청소년(대학생), 일반인, 가정주부 등 모든 사회계층에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금까지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이런 이벤트는 없었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볼거리였다. 프로야구의 새로운 명물을 보면서 인간이 가상현실을 즐기는 ‘상징의 동물’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됐다.1백여년전 네덜란드가 배출한 인류학자 호이징하는 인간을 놀이하는 동물, ‘호모 루덴스’로 불렀는데, 프로야구장 관중들의 눈앞에서 요지경 세상이 펼쳐질 줄 누구도 몰랐다. 호이징하가 말했던 놀이는 가상현실을 만들고 역할 게임을 즐기는 것을 뜻한다. 물론 그가 살았을 때 가상현실이라는 용어가 없었으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