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중세의 종교가 권력과 부정과 부패와 오도된 구원관으로부터 해방돼야 한다며 당시 중세 가톨릭의 절대권력에 항거했다. 물론 그로 인해 불행히도 마녀사냥의 상징이기도 한 최초의 그릇된 신교, 곧 칼뱅교를 탄생시킨 종교사에 씻지 못할 크나큰 오점을 남기긴 했지만, 일단 중세종교로부터의 개혁엔 성공했다. 당시 절대 종교권력 앞에 그가 종교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뭐였을까. 그것은 인쇄술에 의한 인쇄물에 의한 성공이었다. 속칭 ‘95개조’라 불리며 독일 비텐베르크성 교회의 문짝에 라틴어로 된 한 장의
월드컵 열풍이 거세다. 지구 반대편 저 끝자락 멀리 남아공에서의 승전보가 우리를 들뜨게 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태극전사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축구가 온 국민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고,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며, 삶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 전에도 올림픽이나 여러 운동 경기가 있을 때마다 대한민국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마치 내 일처럼 기뻐했던 우리 국민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을 한 곳에 끌어 모으는 결집력을 가장 강하게 보이는 스포츠는 바로 축구다. 왜 ‘축구’일까? 필자는 정신과 전문의로
지난 5월 2일부터 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평화를 위한 유엔 디케이드를 추진하는 코얼리션의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 of Coalition for UN Decade for Peace)’ 제4차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와 견문의 일부를 국내 친구들과 나누려 한다. 우리 모두와 무관할 수 없는 바인 종교 및 문화계의 세계적 관심사항으로서 평화 추구에 대한 그 회의 내용 자체뿐만 아니라, 제네바의 분위기와 인상에 대한 소감을 다소나마 적어본다. 먼저 회의 성격을 돌아보면, 그 운영위원회는 현재 유엔 비정부
항상 명승부에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따르게 마련이지만 지난주에 끝난 제74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는 단순한 스포츠 승부 이상의 감흥을 선사했다. 미국 프로골프대회 가운데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4대 메이저대회로 꼽히는데 그 중 맨 처음 열리는 게 마스터스대회다. 때문에 마스터스대회는 진정한 의미의 시즌오픈을 알리는 골프계의 춘계축제나 다름없는데 이번에는 섹스 스캔들로 필드를 잠시 떠났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복귀하는 무대여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이번 대회를 지켜본 골프 팬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관심사가 달랐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 씨가 스스로 대학을 그만두었다. 그의 자퇴서 전문을 읽고 또 읽어보았다. 처음엔 가슴이 답답하더니 두서너 번 찬찬히 더 읽어 보며 가슴이 뜨거워져가는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표창처럼 가슴에 꽂혀 왔다. 바로 그 또래의 대학생 딸을 둔 아빠로서, 또한 30여 년 전 질풍노도처럼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겠다며 대학 캠퍼스를 질주하며 살았으나 어느덧 보수적 기성세대가 돼 버린 나약한 중년으로서 만감이 교차했다. 이 모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김 씨는 자퇴서 서두에서 이렇게
신라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은 나라를 송두리째 고려 임금 왕건에게 바치고 투항했다고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왕족과 신하들은 왕건의 후한 환대를 받으며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강원도 인제군 삼남면에 가면 금부리(金富里-경순왕 본명)나 다물리(多勿里)에 신라 왕족들이 숨어든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가 있다. 경순왕이 나라를 통째로 왕건에게 바치려 하자 태자였던 일(鎰-마의태자)은 강력하게 반대를 했다. “어찌 천 년 사직을 하루아침에 경솔히 넘겨 줄 수 있단 말입니까? 나라가 보존되고 멸망하는 것은 천명인데 최후까지 고려와 싸워
지난 여름은 참 무더웠다. 그러나 어김없이 가을이 왔다. 또 한로, 상강이 찾아오면서 아름답던 가을이 아쉽기만 하니…. 겨울이 되면 하얀 눈꽃송이를 보면서, 벚꽃 피는 희망의 봄을 기다린다. 사계절!! 참 의미 있는 단어다. 세계 인류사를 보면, 사계절에 속해 있는 나라가 세계를 제패한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그리스·로마제국, 비잔틴제국, 몽고제국, 오스만 투르크제국, 스페인,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그리고 미국과 중국 등이 그렇다. 하다못해 조그만 네덜란드도 사계절이 있고, 그 나라도 한때
2009년은 한국남자골프에 기념비적인 해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8월 미국에서 프로, 아마 최고 대회를 잇달아 제패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골프를 주도하는 세계 강국. 그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로골프 메이저대회 중의 하나인 US PGA 선수권대회를 ‘제주도 사나이’ 양용은이 최강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제패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아마골프 최정상 대회인 US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한·중 핑퐁커플’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외아들 안병훈(18)이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1895년에 시작된 US 아마추어챔피언십은 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