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송해인 기자] “그냥 한국식으로 국민 잔치를 연 것일 뿐 혐오가 아니다.” “한국 문화가 다른 사람 집 앞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아니지 않나.” 2일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장 앞에서 사원 반대 주민 수십여명이 돼지고기 수육과 소고기국밥을 먹는 잔치를 열었다. 건축주의 최종 승소로 이슬람 사원 공사가 재개된 것과 관련해 반대 주민들이 일종의 강한 항의성 시위를 연 것이다. 반대 주민들은 지난 12월 15일에도 공사장 앞에서 돼지고기 바비큐 파티를 열어 ‘무슬림 혐오’ 논란을 일으켰다. ‘혐오가 아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8대 대표회장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개혁 총회장 정서영 목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3시 차기 대표회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 목사가 단독 입후보했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는 등록 서류를 검토해 오후 3일 후보자 정견 발표를 가질 계획이다. 정 목사는 서울기독대학교대학원(Ph. D)을 졸업하고 총신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예장 합동개혁 총회장과 한국신문방송협회 총재, 한국기독교정책연대 대표,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을
[천지일보=임혜지, 김민희 기자] 주지스님 범계(犯戒) 논란에 이어 후임 주지 선출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까지 겪고 있는 법보종찰 해인사가 후임 주지로 원타스님을 추천했던 걸 전격 철회하고 종단의 화합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해인사는 1일 주지 대행 진각스님 명의로 ‘책임 통감, 국민과 불자님들께 죄송, 해인사 위상 회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인사는 “주지 현응스님의 범계 의혹 등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불자님께 깊은 참회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논란의 중심에선 대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 갈등 문제 해결이 또다시 벽에 막혔다. 대구 북구청이 최근까지 이슬람 사원 대체지 2곳을 물색하는 등 갈등 해결을 위해 나섰지만 건축주 측이 관련 논의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29일 지역 매체에 따르면 대구 북구청은 최근 무슬림 측에 이슬람사원 이전 가능 대체 부지 2곳을 제안했으나 무슬림 측은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무슬림 측은 또 “더 이상 이전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사원 이전 방안은 현실적으로 불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경남 합천 해인사의 ‘도덕적 해이’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응 주지스님의 ‘성추문’, 동안거(冬安居) 기간 중 고위직 승려들의 원정 골프에 이어 스님들이 설 연휴 기간 거액의 윷놀이판을 벌였다는 폭로가 새롭게 제기됐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5일 “해인사 스님 30여명이 거액을 걸고 윷판을 벌였다”고 폭로했다. 비대위는 “선원에서 A스님의 주도 하에 어른 스님들이 각 100만원씩 각출해 음력 섣달 그믐날(양력 1월 21일)에 1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걸고 윷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이유로 살해 등 박해를 받는 전 세계 인구가 올 초 현재까지 3억 6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는 ‘북한’이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KWMA 세미나실에서 발표한 ‘2023 월드와치리스트’ 전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1년여간 전 세계 박해를 받는 기독교인은 총 3억 5943만 1300명으로 파악됐다. 이 규모는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기독교 단체가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에서 드러난 일부 한국교회의 혐오와 배제를 지적, 갈등 수습을 위해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20개 교회‧단체가 모인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은 18일 성명을 내고 “대구 대현동의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 갈수록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며 “일부 한국교회는 국내에 합법적으로 이주한 타 종교, 특히 무슬림에 대한 혐오와 배제를 노골적으로 유포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현동 갈등에서도 주류 교권주의자들과 적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개입해 사태를 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경남 합천 해인사의 차기 주지 스님을 뽑기 위한 임시회의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일어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각 언론 보도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께 합천 해인사 관음전 진입로에서 승려 약 50명이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해인사 관계자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임시회의가 열리자 회의를 참관하겠다는 쪽과 이를 반대하는 측이 맞서다 이 같은 일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영상 등을 토대로 상처를 입힌 해인사 관계자를 조만간 특정해 입건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는 격.”(개신교계 한 관계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다시 기로에 섰다. 2년 3개월 만에 차기 대표회장 선출을 예고하며 교계의 주목을 받았던 한기총이 대표회장 입후보자 등록 시한인 지난 16일 오후 5시까지 아무도 접수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다. 이번 대표회장 선거 불발은 한기총이 직면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게 정설이다. 임시대표회장을 필두로 주류와 비주류가 나뉘어 충돌하는 등 한기총 내부의 갈등이 선거에서까지 드러냈다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시대에 맞는 유교’를 표방하는 성균관이 곧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차례는 간소하게 지내라고 권하고, 올바른 세배법을 안내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도문화진흥원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함께하는 설 차례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영갑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설에는 세배를 하는데, 그것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금년에는 올바른 인사예절을 정착시키고자 한다”면서 “우리에게는 고유한 공수 인사법이 있다. 유치원생들이 하는 배꼽인사가 바로 그것”이라고 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표회장 부재 등을 놓고 수년째 내부 분열을 겪고 있는 국내 개신교 보수 연합기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올해 정기총회에서 새 대표회장을 선출할 것을 예고해 관심이 쏠린다. 교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기총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회장을 선출한다. 현재 한기총은 전광훈 목사 직무집행정지로 공석이 된 이후 법원이 직무대행으로 파송한 임시 대표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임시대표회장인 김현성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에 의해 2020년 9월 21일 직무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5년 전 이날 한 청년이 전남 화순의 한 펜션에서 감금된 채 ‘개종’을 강요당하다가 가족들의 폭행에 의해 생명이 끊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후 소수 종교를 대상으로 기득권 종교가 벌이는 ‘강제 개종’ 의 심각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강제 개종 철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것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납치, 감금 등 피해 사례가 매년 끊임없이 발생하는 등 각종 사고에도 강제 개종 근절 방안은 ‘무소식’이라는 비판이다. 피해자들은 국민의 기본권인 종교의 자유를 해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시무식에서 찬송가를 부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둘러싼 ‘종교 편향’ 논란이 일고 있다. 불교계는 “종교중립 의무 위반 행위”라며 징계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 찬송가 부른 공수처장, 불교계 ‘분노’ 김 공수처장은 개신교 교회 신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공수처 시무식에서 구성원들에게 단합과 업무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하는 취지의 신년사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독일 본회퍼 목사의 시 ‘선한 능력으로’를 소개하고 해당 시를 가사로 작곡된 노래를 불러 종교 편향 논란에 휩싸였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천주교가 7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추운 날씨임에도 경내에는 신자들로 빽빽했다.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사제단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공동으로 추모 미사를 거행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미사가 거행된 지 3일 뒤인 이날은 삼우(三虞, 장사를 지낸 후 세 번째 지내는 제사) 미사로 진행됐다는 게 천주교 측의 설명이다. 주례를 맡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 중 “베네딕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가 5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수만명의 일반 참배객들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장례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가톨릭 역사상 후임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집전한 것은 1802년 비오 7세 교황과 비오 6세 교황(전임) 이후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는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에 삼나무로 만든 교황의 관이 놓이는 것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보여준 생전의 가르침과 가톨릭교회와 더불어 에큐메니칼 신앙공동체간 대화와 협력을 앞서 이끌어 온 제사장적 삶과 실천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31일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단 천주교계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정상들이 일제히 추도문을 발표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20세기 최고의 가톨릭 신학자였던 그분의 신앙과 학문, 인품과 신념의 깊이는 천주교인뿐 아니라 모든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달 31일 선종한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에 대한 애도 물결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265대 교황으로서 재직 중 기독교 신앙의 쇠퇴와 세속화에 맞서 교회의 전통적 가치 회복을 주창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하지만 보수적 성향으로 가톨릭의 현대화를 가로막았고, 교황청의 개혁을 이끌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된다.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교황에 취임한 베네딕토 16세는 선출 당시 78세로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만에 등장한 최고령 교황이자 역사상 여덟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종교계 지도자들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모두가 합심해서 ‘평화’를 이루고 다시 한번 희망으로 달려갈 것을 당부하는 신년사를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023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새해 첫날은 ‘평화의 날’이다. 참다운 평화는 단순히 분쟁이나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고 정의를 바탕으로 이루는 평화”라며 “우리 사회는 진정한 평화를 위해 서로의 존중과 참된 대화가 필요하다. 세상 곳곳 일어나는 모든 분쟁과 전쟁, 사회의 모든 갈등과 불안은 서로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시끄러웠던 한 해를 보내고 2023년 계묘년 (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새해에도 여전히 지구촌 상황은 복잡다단하다. 한 해, 국내를 비롯한 세계는 어떻게 흘러갈까. “미국, 유럽 등 세계 경제는 2023년에도 심각한 침체를 이어갈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반도는 상대적으로 좋은 운을 맞는다.” 천지일보는 역리학자 한가경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장을 만나 ‘계묘년’에 대한 기대를 들었다. 한 원장은 2009년 ‘안철수 대망론’이라는 운세 풀이를 통해 재야의 안철수 교수가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할 것
[천지일보=임혜지, 김민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누그러졌지만 종교계는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대폭 축소됐던 대면 종교행사가 재개되며 온전한 현장 예배의 길이 열렸지만, 흩어진 신자들은 여전히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몇 년 새 이어지고 있는 교인 수 감소로 골머리를 앓던 국내 주요 종단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제는 대형 종단마저도 향후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놓였다는 게 종교계의 중론이다. 위기 속 종교계에서는 온택트(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