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686 김진호 화백
설중매(雪中梅)한임동연붉은 송이송이터질 듯 꽃봉오리눈 속에 매화 피었네 함박눈 속에고개들고 피어나는 매화눈 속에 피었으니벌 나비 알지 못하고 찬 바람눈 속에서도 매화는희고 고운 여인같이맑고 지조 높은 아름다움이여 그대 눈 속에서도굽히지 않는 군자의 자태이니고결한 선비 같은 매화여매화 사랑은 봄이 오기 전부터시인의 마음이었네 약력 시인서울문학 편집위원한국문인협회 회원해동서예학회 초대작가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농어 목, 동사리 과의 ‘동사리’는 산란기에 ‘구구’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구구리’라 또는 ‘꾸구리’라고 하는데, 이 물고기는 이름 외다 숨넘어갈 판이다.개뚝지, 개미고기, 구구라기, 구구라지, 구구락지, 구구리, 구굴무치, 구굴치, 구그리, 구꾸라지, 구꾸리, 국지, 굼문탱이, 굼붕탱이, 꺽정이, 꺽징이, 꾸거리, 꾸구락지, 꾸구리, 꾸글이, 꾸꾸락지, 꾸꾸리, 꾸부리, 꾹굴이, 꾹저구, 농꼬, 도둑놈, 도뿍지, 두구리, 두굴무치, 두꾸리, 똥꼬, 뚜거리, 뚜구라지, 뚜구리, 뚜굴마지, 뚜굴모지, 뚜그
의사들이 설 연휴 후 총파업에 돌입하니 아프면 설 전에 미리 병원에 다녀와야 한다는 풍문이 도는 등 국민 불안감이 벌써 증폭하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듯 국민들은 이미 의사단체 총파업으로 의료공백 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 2020년 7월.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개원의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예비의사인 의대생, 교수들까지 집단 총파업을 했다. 당시 전공의 파업 참여율은 80%에 달했다. 생명과 직결된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분야 전공의까
은행은 중도 상환수수료를 면제해야 한다. 은행은 국민들로부터 받는 중도 상환수수료를 상시적으로 면제할 필요가 있다.2023년 12월 정부가 한시적으로 중도 상환수수료 면제했을 때 중도 상환이 24% 크게 증가했다. 2023년 은행권 총수익은 약 60조원으로 정도다. 중도 상환수수료로 받은 은행권 수입은 3000억원 정도다. 은행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중도 상환수수료까지 받고 있다.2023년 12월 정부는 국민 가계부채가 심각해지자 한시적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했다. 지금도 국민들은 중도 상환수수료가 워낙 높아서 대출을 상
최병용 칼럼니스트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파혼의 이유로 올린 글이 화제다.이 여성은 ‘남자친구가 호텔에 놀러 가면 퇴실 시 호텔 요금에 청소 비용이 포함되었다며 일부러 어지르고 나온다. 비싼 호텔일수록 정도가 심했다’ ‘예비 시어머니는 1인당 8만원대 한정식집에서 식사가 끝날 무렵 반찬 10여개를 리필한 후 다 남기고 나왔다’고 썼다.시어머니는 “비싼 식당에선 이렇게 해야 손해를 덜 본다”라고 말했다니 우려스러운 마인드다. 두 모자의 사례는 부모의 행실이 자식에게 어떻게 대물림 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잘못인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삼성전자는 정도 경영을 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1심 법원에서 모두 무죄를 받았다.한국 대법원에서 삼성전자가 승계의심이 된다고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1심 법원은 검찰이 기소 한 모든 것을 무죄 선고했다. 삼성전자는 법원에 판결로 사법리스크를 피했다.이제 삼성전자는 국가경제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삼성은 정도 경영과 법과 원칙에 따른 경영을 해야 한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기업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이번 판결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첫째 삼성은 법과 원칙
VOL. 1685 김진호 화백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2023년 12월 7일, 틱톡은 2023 글로벌 톱 음원과 아티스를 발표했는데 글로벌 인기 음원 부문에서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가 1위를 차지했다. ‘큐피드’는 단 4개월 만에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안착하기도 했던 곡이다. 이렇게 좋은 반응을 끌어냈던 이유는 스페드 업(Sped Up) 버전이 크게 유행을 했기 때문이다. 스페드 업(Sped Up)은 원곡의 BPM을 130~150% 빠르게 만든 음원을 말한다. 그럼 왜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일까?이런 스페드 업이 크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은 틱톡의 특성 때문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심 재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기소 뒤 약 3년 5개월 만에 공소 사실에 대한 전부 무죄 판단이 나온 것이다.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회장 등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국내 건설 대기업 부영그룹이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1인당 출산 장려금 1억원을 주기로 했다. 또 정부가 민간에 영구 임대주택 사업 기회를 열어준다면 셋째를 낳은 임직원에게는 국민주택 규모 영구 임대주택도 제공하겠다고 했다.실제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 70명에게 출산 장려금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했다.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기업 차원 출산 장려책은 큰 주목을 받았다.우리나라는 지난 20여년 동안 여러 저출생 대책을 써보았지만 아직 출산율을 반전시킬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 중인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민생경제회의에서 일부 플랫폼 독과점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국무회의에서 공정위에 입법을 서두르라고 지시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에 지정해 강하게 규제하는 플랫폼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밝힌 후 법 통과를 서두르고 있다. 거대 플랫폼의 행위를 규제하는 정부안이 곧 공개 예정이다. ‘지배적 사업자’를 지정하고, 4대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화양연화(花樣年華)는 직역하면 ‘화사하게 핀 꽃 모양이 빛나는 한때’로 해석할 수 있다. 보통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다. 말 자체가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나 드라마의 제목으로도 많이 쓰인다.갑작스러운 지방 발령으로 힘들어 했던 지인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막상 그곳에서의 생활이 자기 인생에 있어서는 화양연화 같았다는 말을 했다. 누구나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한가하게 시골 생활을 꿈꾸기도 하는데 그는 직접 해본 것이다. 본의는 아니었으나 한가로운 시골 생활을 즐기면
VOL. 1684 김진호 화백
유교의 사서삼경 중 하나인 주역(역경)에는 언젠가 섭리 가운데 추수 때가 있다고 했다. 궁금한 것은 추수는 해마다 있어 왔는데 이것은 무슨 말일까.종교의 경서는 세상 이치를 들어 하늘(창조주 하나님)이 뜻하는 바를 알게 하는 글이니 경서라 한다.언중유골이라는 말이 있듯이, 말과 글 속엔 하늘이 뜻하는 참 의미가 담겨 있기에 말과 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오해하게 되고 나아가 아예 알아들을 수조차 없는 무식자가 되니 영적 불법자로 전락하게 된다.종교는 예언으로만 존재하는 유불선의 경서가 있고, 정한 때가 되어 이루어져 실상으로 나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이번 설 연휴 때는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설 극장가에는 대형 영화보다 중소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소풍’은 제작비 12억원의 저예산 영화이고, ‘도그데이즈’는 82억원, ‘데드맨’은 75억원의 순제작비를 들여 만든 모두 100억원 미만의 영화다.이전 같으면 100억 이상의 대형 영화들이 흥행 붐을 주도해야 하지만, 최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외계+인 2부’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흥행 실패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뚝 떨어지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 때가 되면 벌어지는 탈당과 창당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계절이 바뀌면 옮겨 다니는 철새처럼 보인다. 그런데 철새야 자연현상에 따라 생존을 위하여 옮겨 다니지만, 정치인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옮겨 다닌다는 점에서 철새와는 다르다. 사람이 정치적 소신을 바꿀 수도 있지만, 유독 선거철에만 자기 소신을 바꾸는 것인지 이해하기는 어렵다.한 국가에서 정치체제는 국가의 헌법 질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헌법은 국가의 최고 규범이고 국민의 결정으로
4년 전보다 더 나쁜 위성정당과 꼼수 야합의 길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비례대표 배분 방식으로 현행 ‘준연동형’ 유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도 아닌 통합형 위성정당 방침을 밝혀 4년 전보다 더한 꼼수 야합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이날 이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때 병립형 회귀와 전 당원 투표 등을 검토했지만 당 안팎에서 비난이 일자 현행 유지를 택한 것이다.책임은 여당으로 돌렸다. 여당이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했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도를 반대한 때문이라고
대한민국 축구가 4강에 올랐다. 한국·호주 축구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대한민국은 8강과 16강에서 모두 극적으로 승리했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과 호주의 축구를 지켜보면서 흥분과 즐거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한국 축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대한민국 국민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 4강과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인은 축구처럼, 본인이 맡은 임무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첫째 한국 축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90
김동희 건축가드디어 물리적 봄이 온다는 말이다. 입춘대길을 되뇐다. 봄이 온다는 느낌은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는 그 좋은 기분을 우리는 알고 있다.그래서 입춘에는 대길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입춘대길이라 대문 앞에 붙여 두는 것이다. 마치 그렇게 될 것을 기원하고 예견이라도 하듯 말이다. 미신 아닌 미신이 아닌가? 하지만 우리의 이런 마음이 모여서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알고 있다.건축도 봄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많다. ‘날씨가 따뜻해야지 건축을 하지’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에 하는 것이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