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정기국회가 개회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여야는 현재까지 의사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이석기 사태’ 장기화를, 민주당은 민주 대 반(反)민주 구도를 앞세워 정국의 우위를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정국은 그야말로 꼬일 대로 꼬인 형국이다. 정치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는 이번 주에 정기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벽이 많다.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
각종 재해나 질병, 범죄 등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모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s)이다. 본래의 이 말은 세계은행(IBRD),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의해 사용된 용어로 기존 사회보장제도 아래서 보호받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된 경제적 약자 등에 대한 보호대책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사회적 위험에 처한 사회구성원들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국민복지기본선’을 철저히 보장하는 것이 그 목적인 것이다. 박근혜정부는 정권 출범 시부터 각종 재난이나 사건, 사고 등 국민이 불안
한병권 논설위원 일화 한 토막. 오래 전 어느 경제부처 관련 상임위에서 있었던 해프닝이라고 한다. 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 피감기관 기관장을 상대로 꼬치꼬치 따져 물었다. 그 국회의원은 꼼꼼히 수집한 증거자료를 들이대며 송곳질의를 벌여 기관장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기관장은 답변을 제대로 못하고 쩔쩔맸다. 추궁하는 의원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졌고 답변자는 시간이 갈수록 고개를 떨어뜨렸다. 고양이 앞의 쥐 형국이었다. 수세에 몰렸던 기관장이 갑자기 답변 대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곤 이렇게 외쳤다.“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어제 저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세계경제포럼(WEF)의 2013년 국가경쟁력평가에서 우리나라는 평가대상 148개국 중 25위를 기록해 지난해 19위보다 6단계 하락했다. 이는 2004년(29위) 이후 최저치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2007년에 정점(11위)을 기록한 이후에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 핀란드, 독일, 미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 2위, 홍콩 7위, 일본 9위, 대만 12위이고 카타르, UAE 사우디아라비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마케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A사원과 B사원이 있다. A사원은 팀에서 진행되는 아이디어 회의 때마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제안해 팀 내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고 있었지만 업무평가는 B사원이 A사원보다 더 높게 받을 때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실행력의 차이다. A사원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기는 하지만 막상 기획단계에 들어가면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들어 실행이 어려울 것 같다며 접을 때가 많다. 하지만 B사원은 자신이 제시한 의견이 채택되면 어떻게든 실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
정동진역노향림(1942~ )역사는 처음부터 없었다고다 낡은 환상만 내다놓은 나무 의자들공허가 주인공처럼 앉아 있다.그 발치엔 먼 데서 온 파도의 시린 발자국들햇살 아래 쏟아낸 낱말들이실연처럼 쌓이고우우우 모래바람 우는 소리,먼저 도착한 누군가 휩쓸고 갔나보다.바닷새들이 그들만의 기호로모래알마다에 발자국들 암호처럼 숨겨놓고 난다.낯선 기호의 문장들이 일파만파 책상처럼파도 소리로 펄럭이면일몰이 연신 그 기호를 시뻘겋게 염색한다.[시평] 정동진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의 정동쪽에 있는 포구이다. 그래서 한 해의 첫 해가 뜨는 아침이면, 처음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한국체육대 학장과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지낸 한국 레슬링의 원로 정동구 선생은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다시 살아났다는 소식을 듣고 졸인 간담을 쓸어내렸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고,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양정모가 대한민국 건국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 레슬링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그는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집행위원회가 금년 초 레슬링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하자, 노심초사했다. “어째,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라면서 불안해했다.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한한국 작가의 아내 윤소천 시인은 점쟁이가 예언하고 하늘에 계신 양가의 아버지가 허락하신 천생연분이었다. 그러나 부부의 인생길은 파란만장한 고난과 역경의 비탈길이었다. 그토록 어려웠어도 “15년간 어떤 일이 있어도 관에는 한글 평화지도를 무료로 기증하라!”는 계시를 실천해 왔는데, 2012년이 바로 15년이 되는 해이다. 한한국이 붓을 버리고 가수로 데뷔하자 아내 윤소천 시인은 ‘만삭 매니저’로 뒷바라지를 했다. 하지만 하늘의 엄중한 경고로 한한국은 다시 붓을 잡게 되었는데, 쓰나미처럼 밀어닥치는 역경에 두 번이나 자살 시도를 했다
우리사회가 산업화에 따른 핵가족화가 가속되면서 나이든 어른신들의 외로움이 더해가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을 생각해 볼때 옛날 같으면 전국 각지에서 흩어진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녀자들이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즐겁게 보냈다. 오죽하면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생겨났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이 없는경우는 그나마 명절이라고 찾아오던 자식과 며느리도 발걸음을 하지 않는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우리사회의 효사상이 너무 급속히 무너지고 있음을 통탄하지 않을수 없다.세계의 초강대국이라고 자
하나님은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다.성경에서 본바 ‘시대’마다 창조가 있었고, 창조를 한 ‘장소’가 있었다. 아담 세계는 에덴에서(창 2장), 노아 세계는 아라랏 산에서(창 8장), 노아의 자손 모세는 시내 산(출 34장),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세겜)에서(수 24장), 예수님은 갈릴리에서(마 4:12~17) 시작하셨다.육적 이스라엘은 예수님 초림 때 끝이 났으므로 더 이상 하나님의 선민이 아니다. 주님의 하늘 복음의 씨는 유대 땅에서부터 시작하여 온 세계에 뿌려졌으나 육적 이스라엘은 주님의 복음을 아직도 받아들이지 않고
손남태 브랜드 전문가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존경이든 사랑이든 타인이 자신에게 갖는 관심은 때론 큰 힘과 용기로 승화되어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도 한다.타인의 관심 중 가장 강력한 긍정적 메시지는 친절이 아닌가 싶다. 말 한마디, 작은 몸짓 하나에 커다란 자신감과 가슴 충만한 감동을 받기 때문이다. 큰돈 들이지 않고 상대를 즐겁게 하는 인간의 언어가 바로 친절이다.프랑스의 사상가 파스칼은 “너그럽고 상냥한 태도, 사랑을 지닌 마음이 사람의 외모를 아름답게 한다.” 라고 설파했다.나는 친절이란 단어가 떠오르면
죄는 원죄(原罪)와 유전죄(遺傳罪)와 자범죄(自犯罪)가 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는다(약 1:15). 죄 사함을 위한 제사는 모세 율법적 제사와 예수 십자가로 인한 죄 사함의 제사가 있다(히 10:1-18). 죄의 근원은 피조물인 에덴 동산의 그룹(천사장, 영)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자기가 하나님 행세를 함으로 비롯되었고(겔 28:12~19), 이 범죄한 천사 영이 육계에서 아담 하와를 미혹함으로 사람에게 죄가 있게 되었다(창 3장). 이 곳 이 자들의 죄가 그 자손들을 통해 오늘날까지 유전(遺傳)되
나는 2남 1녀 중 차녀. 둘째라는 소리다.아주 어릴 적부터 부모님에 대한 애정은 찾아보기 힘든 아이였다. 떨어져 살기도 했었고 조부모님 손에 자랐기 때문이다. 그런 내게 2012년은 ‘부모님’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된 해이다.아빠의 사고였다. 그날은 여름 치고 선선하지만 봄이라기엔 조금 더운 날이었다. 아침 8시 중국어 특강을 들으러 가던 내 발길을 돌린 언니의 전화. 아침 9시 40분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꼬박 달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 피 비린내와 약품 냄새에 정신이 혼미했다. 멀지 않은 시야
A가 인생의 성공이라면 A=x+y+z다. x는 일,y는 놀이, z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1. 구약의 사람의 계명과 계시의 차이● 본문 : 사 29:9~14, 합 2:2~3, 겔 3:1~11 예언본문(사 29장)의 하나님의 책 묵시는 아는 자가 없어 봉한 책이었고, 선지자와 선견자들은 소경이며 머리에 뒤집어썼으니 보지 못했다. 이 상태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사람의 계명뿐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그러므로 이 백성 중에 기이한 일 곧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하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정기국회가 열렸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의정활동이 전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야가 민주주의 수호와 국민생활의 편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노라 다짐하고 있으니 민생의 장(場)이 활발히 펼쳐질 전망이다. 국회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상임위원회나 본회의에서 현안을 두고 여야 간 불꽃 튀기는 공방전이 펼쳐질 것이고,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리들은 국회에 출석하여 현안문제나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답변하면서 때로는 곤욕도 치를 것이다.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회의 시에 날선 야당 의원 질의에 총리와 장관들이 궁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국회의원실에서 인턴 수습을 경험한 지방의 여고생이 그 기간 느낀 점을 지방신문에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글의 요지는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인 한국이 정치 수준에 있어 후진국에 머무는 이유는 정치인들과 국민 모두에게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정치판을 흐리는 데는 국민들이 한 몫 한다는 것인데, 정당이야 자기 이익을 챙기려 상대를 헐뜯고 대립하게 마련이지만, 그 말에 동조 또는 비방하는 국민의식이 문제라는 것이다.아직은 정치를 잘 모를 것 같은 여고생의 눈에 비쳐나는 한국정치의 현실이 정치인보다는 이를
러시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일정 마치고 베트남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1일 귀국한다. 무엇보다도 꼬인 정국을 풀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받는 대통령과 정치권의 회담이 성사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9월 정기 국회가 시작됐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장외투쟁 중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 투쟁으로 국회가 파행 운영되자 단독 국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대변인은 8일 여야 간 정기국회 의사일정 합의가 늦춰지는 것에 대해 “내일까지 여야 간 의사일정 협의를 다시 시도해보고 안 되면 그다음부터 (여당 단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행동이 느린 자녀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속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밥을 천천히 먹는 것은 그나마 봐줄 만하다. 아침에 등교 준비를 느리게 하는 아이를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잔소리가 한 보따리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엄마가 폭발한다. 아이들은 도대체 왜 행동이 느릴까? 가장 먼저 원인적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기질적으로 느린 성격과 행동 양식을 타고 났을 가능성이다. 이 경우 대개 어릴 적부터 느린 모습을 계속적으로 보여 왔을 것이다. 아이의 얼굴들이 모두 제 각각이듯이 타고난 기질적 성격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