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욕심을 극복하기보다는 부추기는 잘못된 믿음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지구별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 교단회원들은 지난달 25일 세계환경의날(6월 5일)을 맞아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함께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희망광장에 모인 교인들은 “사람의 탐욕으로 인해 지구에 재앙이 닥친 것”이라며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이 물려주신 환경을 회복하겠다”는 환경선언서를 선포했다. 예배 후에는 ‘녹색교회’ 증서 및 명패 전달 시상식이 이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고찰해 오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어느 나라고 역사가 있고, 그 역사와 함께해 온 문화가 있다. 각 나라의 문화를 면밀히 뜯어보면 그 나라의 종교성을 알 수 있다. 즉, 문화의 발달은 종교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게 된다. 독일의 노르베르트 신부나 인도의 시성 타골이 이 한반도와 함께 면면이 이어온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깨달은 후 놀란 이유가 바로 종교문화로 점철된 민족이었다는 데 있었다.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그 종교성을 우리의 역사와 함께 머금고 있었으며 또 문화로 표현되어 이어져 왔다
최상현 주필 흥부놀부전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의 내용을 담은 우리의 고전 소설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흥부놀부전을 어른들로부터 귀를 쫑긋 세우며 안 듣고 자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 말할 것 없이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결국에 화를 당한다는 단순한 줄거리의 소설이다. 마음이 맑았던 코흘리개 적 들었던 흥부놀부전은 너무나 감동적이고 재미가 있었다. 그때 받은 감명은 세월이 흘러도 결코 빛이 바래지를 않는다. 흥부놀부전이 한국 사람의 인성(人性)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흥부놀부전이 인성교육에 미친 기여는 사실상 헤아리기가
돈이 뭐길래. 흔히 하는 말이지만 답이 쉽지는 않다. 돈 때문에 세상이 굴러가고 멈추기도 하고 때로는 죽기도 하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촉망받던 작가가 돈이 없어 굶어 죽었다는 소식은 우리를 경악게 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관여해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민들의 피 같은 돈을 사실상 갈취한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정관계 인사들이 줄줄이 연루됐다는 소식도 다시 한 번 ‘돈이 뭔지’ 생각게 한다. 세속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돈’과 가장 거리가 멀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창원지검은 수사대상이었던 서울 유나이티드 정종관 선수의 자살에도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검찰은 승부조작에 이용된 거액의 자금이 조직폭력배로부터 흘러왔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수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정부와 구단 관계자를 대동해 사상 처음으로 공동조사단을 결성하고 관련 의혹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사건이 확대되면서 프로 축구계는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3년 전 챌린저리그(K3)와 일부 내셔널리그 선수들의
김학수 한체대 초빙교수 #논의는 끝났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이 시대 최고의 축구팀에 올랐다. 지난 주말 축구의 나라 잉글랜드 웸블리 구장에서 벌어진 유럽축구 연맹 챔피언스리그 최종 결승에서 최고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1로 물리치고 우승하는 순간 바르셀로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메시라는 선수를 갖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 메시는 내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선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최고의 선수로 활약할 것이다”며 메시에 대해 극찬했다. 혈기 왕성한 40세 젊은 감독의 이러한 최고의 칭찬에 대해 메시는
남강 김덕수 불교에서는 無所有를 이야기합니다. 요즘 같은 물신만능주의의 정점에서 과연 무소유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럼 먼저 무소유의 어원을 더듬어 보겠습니다. 미한 세계 즉 번뇌에 얽매어 욕계, 색계, 무색계인 삼계에 생사유전이 쉴 새 없이 반복되는 삶이 중생계입니다. 욕계란 말 그대로 탐욕의 세계 특히 식욕, 음욕, 수면욕이 치성한 세계를 말합니다. 색계는 욕계와 같은 탐욕은 없으나 미묘한 형체가 있는 세계요, 무색계는 색계와 같은 미묘한 형체도 없고 순정신적 존재의 세계를 말합니다. 색계가 색신에 얽매여 자유를 얻지 못함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필자는 역사 대하드라마를 빼놓지 않고 보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다소 허구가 섞인 드라마라 해도 그 배경에 역사라는 사실관계가 깔려 있고 오늘날의 국가통치전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하더라도 그 진리만큼은 배울 점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라는 것이 승리한 권력자에 의해 써진다는 점은 다소 감안해야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드라마 속에서는 승리한 권력에게 존재하는 세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고 이는 지금의 현실정치와 다르지 않다. 그 첫 번째가 성공한 권력의 배경에는 민심(民心)이 있고, 실패
보물구재기(1950 - )박물관에서속 찬 그릇 하나본 적이 없다빈 그릇들모두 천 년을 살아온보물들이라 했다 ‘비움’은 아름다움이다. 비움이 없다면 채움도 없는 것. 그러나 다만 채움을 위한 비움이 아닌, 진정한 비움을 위한 비움은 더욱 아름답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늘 채우기 위하여 안간힘을 쓴다. 배를 채우기 위하여 밥을 먹고, 자신의 끊이지 않는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아등바등 살아간다. 그러므로 이 ‘채움’ 그 자체가 때로는 우리의 삶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고적한 박물관 한 구석, 속을 모두 비워버리고 덩그마니 진열되어 있는
윤용호 소설가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적 이야기다. “이놈아, 까마귀가 보면 ‘할배’라고 하겠다.” 겨울철이 되면 선생님은 곧잘 나를 보고 이런 지적을 했다. 시커멓게 때가 끼어 부르튼 손 때문이었다. 물론 내 손만 그런 건 아니었다. 그 당시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한 아이들은 거의가 내 비슷한 꼴이었지만, 욕은 언제나 내가 대표로 얻어먹었다. 그 이유는 어쩌면 공부만은 내가 제일 잘했던 탓일 수도 있었다. 좌우지간 까마귀 할배 소리를 들을 적마다 나는 꼭 죽고 싶은 기분이었다. 특히 옥희 앞에서 이런 창피를 당하는 게 견딜 수 없었다
그 하늘이 내 하늘이다금강산 밟아보고 개성 땅을 흘러보니 이념의 색안경동족 눈물 가리는 천망(天網) 시간의 허리 화상(火傷)터 창공에 비수 꽂아 녹슬은 검 짜갠 세상 이슬빛 시공(時空) 사룬 노을 끝에 남긴 세월 한 세대 물갈이, 겨레 햇살 사랑의 열쇠 하늘 땅 빗장 열면 태극기 합창노래 생전에 춤출 그날이사 한라산 백두산 달려오고 평양 만향(晩香)길 멀고도 가까운 땅 그 하늘이 내 하늘이다. -약력- 서정문학 부회장 서정문학 시조부문 등단 만해 한용운 시맥회 회원 한자 지도사 최면심리교정사 -시평- 시를 감상하는 일은 어렵다. 무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지난 5월 초 중국 상하이에서는 로봇공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인 로보틱스 및 자동화 국제학술회의(IEEE-ICRA)가 세계적인 로봇전문가 17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학술회의의 개막식에 연사로 나선 중국과학원 지구화학연구소 지유안 오우양 교수는 중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2013년경에 띄울 달 탐사위성 ‘창어 3호’의 주요 임무는 무인탐사로봇을 통한 과학실험이 될 것을 예고해 화제가 됐다. ‘창어 3호’에 들어가는 달 탐사로봇은 카메라, 엑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 협회장 세간을 뒤흔들었던 서울대 음대의 학생폭행 사건은 뭘 남겼을까.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대학은 물론 전국의 대학들은 또 뭘 준비하고 있을까. 그 어떤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교육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한다면 땜질에 불과할 수 있다. 논란이 되었던 것 중의 하나가 도제식 교육이다. 도제식 교육은 거슬러 올라가보면 중세기 상공업의 발달로 봉건사회가 퇴락하면서 자유도시가 발달했다. 당연히 중앙집권적 관료정치 체제가 붕괴하면서 상공 계급의 교육적 요청을 충족시키기 위해 도제교육이 발달한 것이다. 도제식 교육의 근본
트위터·싸이월드·페이스북 등 웹상에서 이용자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 흔히들 SNS라고 부른다. 극히 개인적이면서 일상의 소소한 것들까지 올리며 불특정 다수와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SNS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며 여러 방면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 단적인 예로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퇴하기까지 SNS가 이라크 국민들과 전 세계 언론에 미친 영향을 들 수 있다.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이집트 국민들의 집회 동영상이 S
대중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 되는 연예인들은 숨 쉬는 것조차 마음대로 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특히 MBC 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연일 화제의 주인공으로 언론에 오르면서 온갖 루머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나가수’와 같은 경우 이미 한 차례의 진통을 겪고 다시 시작했던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도 컸다고 할 수 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다시 시작한 프로그램은 임재범이라는 가수의 출연으로 일약 대중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공중파 출연을 잘 하지 않는
국산항공기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총 16대의 T-50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이번 수출 성공은 미국·폴란드·인도 등 다른 나라와의 수출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이글’이란 이름을 가진 T-50은 KAI와 미국 록히드마틴이 13년간 2조 원을 들여 공동 개발한 기종이다. 국내 최초 초음속 항공기로 마하 1.5의 최고속도를 낼 수 있다. 다른 나라의 훈련기와 비교해 월등한 성능을 지녔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정수연 통섭예술인 정트리오(정명화,정경화,정명훈)의 어머니 이원숙 여사가 며칠 전 9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식들이 예술을 하면서 어려워 할 때는 “사람이 먼저다. 네가 힘들면 당장 그만 두자”라고 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마음을 자녀에게 심어주는 교육을 했다. 아들 정명훈 씨는 말한다. “내가 본 최고의 교육전문가가 바로 우리 어머니다.” 강남의 광림교회에서 주최한 자폐증을 지닌 발달장애우들의 미술전시회 가 인사동에서 있었다.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읽어주는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레이디 퍼스트’란 말이 있다. 숙녀 먼저란 뜻일 텐데 대한민국 남성들 대개는 이 말을 귓등으로 들어왔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으나, 이 말 속에 감춰진 참된 의미를 알려고 애쓰거나 그 뜻을 새겨 생활 속 지침으로 삼으려 노력한 적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레이디 퍼스트란 말은, 아이와 여성들을 낮춰보는 시각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다. 여자와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으므로 남자 어른들이 알아서 챙겨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하므로, 레이디 퍼스트란 단어의 함의는 결코 아름다운 게 아니다.
박종윤 소설가 공자가 태어난 곳은 노나라 창평향의 곡부(曲阜)라는 마을이었다. 그의 집안은 4대 전인 공방숙 대에 송나라에서 노나라로 왔다. 공방숙 아들이 백하이고, 그의 아들이 공자의 아버지 홀이며 자는 숙량이다. 공자 아버지 홀은 안씨 집안의 딸과 살았는데 정식 결혼을 하지 않았다. 그 뒤 이구의 신에게 빌어 공자를 낳았다. 노나라 양공22년(기원전 551)이었다. 갓 태어난 공자는 정수리가 움푹 패여 있고 그 둘레가 마치 둔덕처럼 올라와 있었으므로 구(丘)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자는 중니(仲尼)다. 그가 어릴 때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