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익 정치평론가 박근혜 전 대표의 요즈음 바쁜 행보가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대선주자라고 해서 요란을 떨면서 국민에게 어필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다. 국회의원의 자격으로서 또 정치지도자의 입장에서 국내정세 현황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부 정책을 검토하고 소외 이웃에게 관심을 갖는다든지 소수의 의견을 경청하는 일들은 정치인의 일상 업무라고도 볼 수 있다. 재난을 당한 주민을 위로하는 일이나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공청회나 좌담회에 참석하는 일도 정치인의 일상 활동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최근 행보가 특
이진 보스턴 주재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초등학교를 잘 나오면 명문대학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9.11 이후로 미국에서는 어린이집 입학이 점점 치열해져 연간 등록금만 2만 달러를 넘길 정도로 명문 어린이집을 찾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2009년 10월 13일 중앙일보에서는 전했다. 이것은 명문 어린이집을 졸업해야만 명문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명문대를 진학할 수 있다는 미국인들의 믿음이 팽배해진 탓이라고도 보도한 바 있다. 오래 전부터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수준에 이른다. 미국에까지 와서도 한국 부모들은 그들
박종윤 소설가 한비는 한(韓)나라 공자(公子)였는데 후궁의 몸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자(儒者)의 무기력한 교육을 배척하고 순자의 성악설, 노장(老莊)의 무위자연설을 받아들여 법치주의를 주장한 법가의 학설을 대성함. 그의 학설 중심은 형명과 법술의 이론으로서 황로(道家)의 흐름을 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비는 말더듬이었기 때문에 말은 어눌했으나 문장은 뛰어나 많은 저술을 남겼다.(한비자 20권) 한비는 젊었을 때 순자(荀子)에게 배웠는데 그가 같이 공부한 사람 중에 이사(李斯-진시황제 때의 재상)가 있었는데 그는 한비를 따라갈 수가
말복이. 뭉치. 바다 태양슈퍼 김씨. 921좌석버스. 모래내 인력사무소 최반장 하울링울프. 버디가이. 헨드릭스. 에릭. 짐 모리슨 닉드렉. 에릭사티. 짜르트. 게바라. 까뮈. 고흐. 시은. 프리다 최민식. 참이슬. 이연주. 김수영. 박인환. 전혜린. 이중섭 인생을 아~~는 신림동 제플린 양세기兄 뒤풀이 연설의 최면술사 음유시인 현성兄 이 우주 유일한 아띠 병휘. 진오. 흥렬. 문웅 장현. 이정선. 김정호. 신용택. 원기. 건식. 기정. 윤신. 석호 병석. 수철. 독고. 광현. 창근. 주현. 째배이 재갑쓰. 기혁쓰…… 아밴련. 개클련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통일을 말한다. 우리의 소원은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다. 통계로 보면 92.6%의 국민이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고 한다. 근래에 들어 ‘통일세’까지 활발히 논의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통일 열기가 후끈 달아 있다. 북한 또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이상 통일의 문제를 간과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힘겨루기에 밀려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속셈일 뿐, 통일 내지 경제협력을 위한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넌지시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통일은 오는 걸까. 지구 상에 마지막 남은
저축은행 비리 사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지난 상반기에 부산, 삼화 등 9개 저축은행을 포함해 올해만 모두 16곳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 당국의 경영진단 결과,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및 대주주 적발 사례의 비리가 속속 드러난 것이다. 이들 저축은행이 대주주의 사업장에 불법대출한 규모는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저축은행에 대주주를 비롯한 특정인에 대한 한도를 넘어선 불법대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저축은행 비리 사건은 지난 7개월간 수사해온
불법 다단계 업체에 의해 남녀 대학생이 합숙하면서 감시와 통제를 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불법 다단계에 빠진 대학생들은 작은 합숙소에서 남녀 구분 없이 빽빽하게 모여서 생활한다. 불법 다단계 업체를 수사하던 수사팀이 급습한 곳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이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합숙하는 대학생들은 칫솔마저도 공동으로 사용하는 구조라고 한다. 방 한쪽에는 학생들이 업체로부터 구입한 상품이 쌓여 있고, 나이에 상관없이 실적이 좋아 직급이 높은 사람에게 복종하는 철저한 계급사회 구조다. 15명이 식료품비로 한 달간 지출한 금액은
최상현 주필 매뉴얼(Manual)은 사전적으로는 편람이나 안내서 같은 것을 의미하는 외래어다. 하지만 이로부터 의미가 크게 확장돼 매뉴얼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비상한 가상 시나리오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 방법과 행동요령을 적시해놓은 일종의 지침서를 말한다. 그러니까 유사시에 정역학(靜力學, Statics)적인 안정과 균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동역학(Dynamics)적인 변수들을 인간의 예지(叡智)가 미치는 한 모조리 나열하고 대비책을 세워놓는 것이 매뉴얼이다. 국가 경영은 동태적인 국제정세나 안보 상황, 경제 환경에 맞서야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 정부와 국민이 짊어져야 할 국가부채가 1848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중앙‧지방정부부채 등 국가 직접채무와 잠재‧우발적으로 국가가 부담해야 할 넓은 의미의 국가 부채가 포함된 것이다. 지난 ‘참여정부’의 국가부채는 연평균 7.9%씩 증가한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는 연평균 11.2%씩 증가해 3.3%가 더 늘어났다. 이는 2003년 말 934조 400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7년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이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2주 사이 장효조 삼성 2군 감독과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의 연이은 타계소식을 접하면서 1970년대 고교야구의 추억이 떠올랐다. 내 또래의 50대 중반의 중년들에게 1970년대 고교야구는 꿈과 낭만과 무대였다. 던지고, 치고, 달리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까까머리’ 고교야구 선수들의 진정성 있고 순수한 모습에 전국이 열광했다. 고교야구는 당시 최고의 스포츠 상품이었다. 전국대회가 열렸던 서울 동대문 야구장은 고교야구의 메카였다. 서울의 명문팀, 영호남과 충청도 등 전통의 강호들이 예
윤용호 소설가 노인이 나타난 것은 그로부터 한 10분쯤 뒤였다. 노인을 보자 반가운 마음에 내 입에서는 저절로 인사말이 튀어나왔다. “오늘은 좀 늦었습니다 그려.” 물론 영어였다. 말을 해놓고 보니 쓴웃음이 나왔다. 저 노인이 어찌 영어를 알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나의 이런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TV 뉴스를 보다가 분통이 터져 화를 좀 삭이느라 늦었소.” 노인의 영어는 유창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발음이 좀 딱딱할 뿐 문장은 나무랄 데가 없었던 것이다. 노인의 말이 이어졌다. “그래, 댁은 어디서 오셨수?” 나는 한국인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지난 9월 5일 인터내셔널 비즈니스타임스지는 미국 터프츠대 화학자들이 머리카락 굵기의 6만분의 1 정도인 1나노미터(1nm=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분자 한 개로 전기모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단일 분자를 이용한 전기모터는 지난 2005년 나온 200나노미터 크기의 전기모터 제작 기록을 깨뜨린 것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를 예정이며, 미래 나노로봇의 구동을 위한 기반기술로써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월 말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나노입자
정수연 통섭예술인 문화와 예술이 감성코드 시대인 21세기의 주역임은 누구나 동의한다. 첼리스트 장한나는 “한국의 음악 수준을 높이고 한국이 세계 클래식 음악을 끌고 나가는 미래의 리더가 되려면 음악에도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성악 콩쿠르에서 1, 2, 3등을 모두 한국인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이 계속 발전하려면 무대 위의 연기자로서의 카리스마, 가사의 의미 전달 등 목소리를 종합예술로 승화시키는 기술을 익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타분야의 강점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 언어교육에 들
유난히도 무덥고 지루했던 여름, 지겨우리만큼 태풍과 장마가 심했던 여름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저만치 물러가 버렸나 싶다. 자연의 섭리는 알게 때론 모르게 우리 곁에 잠시 머물렀다 곧 사라지곤 한다. 이처럼 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와도 아는 자 없고 그냥 덧없이 그렇게 또 지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러나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한 세상이 가고 한 세상이 왔다면 우리는 어찌해야 하겠는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며, 왜 가야 하고 또 와야 하는가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왜 나서 늙고 병들어 죽어야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가 있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연민이라는 게 있다. 흔히들 말하는 인지상정이라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감정이자 도덕성이다. 최근 서울고법이 술에 취한 손님을 방치해 숨지게 한 주점 운영자 이모 씨에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 씨는 추운 겨울날 손님에게 장시간 술 수십 병을 먹게 하고 그대로 방치, 숨지게 해 강도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 씨는 올해 1월 초 알고 지내던 손님 A씨가 자신의 업소에서 술을 마셔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취하자 계속 술을 마시게 해 주점에
2011년 9월 17일은 대한민국이 유엔에 공식 가입한 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1991년 9월17일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으로 태동한 우리나라의 유엔 외교가 어느덧 스무 살 어엿한 청년이 됐다. 노창희 전 외교차관은 20년 전 유엔본부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동시에 게양됐던 순간을 “완전 주권국가로 공인된 한국 외교의 쾌거”라고 회고했다. 구소련과 중국의 반대도 있었지만 북방외교를 통한 구소련의 한국 유엔가입지지와 북한의 극적인 유엔 동시 가입 성명서 발표 등으로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
이병익 정치평론가 법치국가에서 법은 최고의 규율이다. 누구나 법을 준수해야 하고 법을 어겼을 때는 처벌을 받아야 마땅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법의 가치는 국민이 준수하고 존중할 때 빛을 발하는 것이다. 법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규제하지 말아야 하며, 법의 이름으로 규정된 것들에 대해서 억울한 사람이 생기는 일도 없어야 한다. 법은 보편타당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상은 법을 공부했거나 법을 잘 아는 사람의 말이 아니라 일반 국민의 한 사람인 필자의 견해다. 나의 견해가 틀렸다고 말하는 법학자가 있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불교에선 생로병사(生老病死), 즉 태어나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인간이 반드시 겪어야 할 네 가지 고통이라 했다. 짧고 무딘 생각으로는, 태어나는 것이야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절로 이뤄진 것이라 그게 고통인지 모르지만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온몸으로 겪어야 할 피할 수 없는 고통임에 틀림없다. 어린 시절에는, 늙는다는 것이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백발 성성한 노인들을 보면 저 나이에도 살고 싶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세월이란 게 가혹하여 홍안의 청년이 순식간에 깊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