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11시 26분(한국시간) 인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중국 탐사선 ‘창어 4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하는 사건이다. 달은 다른 천체와 달라 자전과 공전주기가 같아 항상 보이는 면이 동일하므로 지금까지 달의 뒷면을 볼 수 없었던 이유다. 그런 가운데 지난 4일에는 창어 4호에서 분리된 탐사 로봇 ‘위투(옥토끼) 2호’가 정상적인 운행을 하면서 통신중계위성 ‘췌자오(오작교)’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중국국가항천국 웹사이트가 밝혔다. 우주 강국인 미국도 가보지 못한 달 뒷면에 중국은 달 탐사 12년 만
기해년 새 아침이 밝았다. 두 전직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는 등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무술년의 기운은 그 관성(慣性)으로 인해 미련을 못 버리며 잠시 동안 계속되겠지만 분명 그 기운은 사라져 가리라. 그래서일까. 역리학자 한가경이 주역으로 풀어본 기해년의 한반도 운세는 한마디로 기대된다. 이 한반도는 ‘장생지(張生地)’에 해당되며, 이는 긴 생명의 땅으로 나무가 땅을 비집고 뚫고 올라온 상태라 한다. 즉, 어둠을 깨고 올라온 천지만물이 생동하는 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해년의 새 기운은 거저 오는 것이 아니
이상면 편집인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 어느덧 두 해를 넘기고 있다. 특히 금년 한 해 소위 진보 정권의 적폐청산이 본 궤도에 들어서면서 낡고 부패한 관행들이 설 곳을 잃어가는 듯한 긍정적 신호가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를 피해 갈 수는 없었고, 천정부지 치솟던 지지율도 물거품이 되고 일장춘몽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국민들이 실감하는 한 해가 아니었나싶다.‘그 밥에 그 나물’이며 ‘도토리 키 재기’라는 속담 역시 피해가질 못했다는 얘기다.하지만 그 어느 해 내지 어느 정권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긍정의 측면도 일
이전과 차원이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우리의 생각은 마음이며 영(靈)이고 신(神)이며 정신이다. 다시 말해 우리 육체는 이 같은 생각이며 정신이고 영이고 신의 존재가 거할 수 있는 유일한 거처다. 그래서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한다. 또 우주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와 지음 받은 피조물 가운데 욕심과 교만으로 조물주의 것을 빼앗은 존재가 출현하게 됐다. 이는 실화며 흔히 이 존재를 창조주 하나님과 대적하는 사단 또는 마귀라 한다. 신접(神接)이라 하듯, 창조주 하나님과 사단(마귀), 이 두 존재 중 어느 신이 우리 마음가운데 거하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털어도, 털어도 끊임없이 먼지가 나는 사람도 있다. 이제 그만 털어도 되겠지 싶었는데, 케케묵은 먼지가 미세먼지보다도 더 괴악스럽게 피어올라 숨 막히게 만드는 사람들. 그들은 대한민국 사회 이곳저곳에서 정치·경제· 사회·문화적인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고,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만큼 저명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특정집단이나 무리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건,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아무개라고 특정할 수 없다. 다만 법망을 교
“구름이 서에서 일면 소나기가 오고 바람이 남에서 불면 더운 줄 아나니, 천기의 기상 이변은 잘 분변하면서 왜 이 시대를 분변하지 못하느냐, 또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며 질타했다. 이는 하나님이 약속대로 이 땅에 보냈고, 또 그 약속대로 자기 땅에 보냄을 받은 예수의 일성(一聲)이다.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이라는 종교지도자들은 성경은 가지고 있었지만 성경 속의 기록된 약속은 알지 못했다. 즉, 하나님은 자기들의 하나님이라 믿고 있었지만 정작 하나님의 약속은 믿지 않았다. 믿을 ‘信’이라는 한자가 말하듯, 믿음이란 밑도
우리는 예로부터 ‘해가 일찍 뜨는 나라’ 혹은 ‘해 뜨는 나라’로 불려왔다. 이를 해 돋는 곳(나라), 동방(東方), 조선(朝鮮), 땅 끝, 모퉁이, 아사달 등 여러 모양으로 오늘까지 구전(口傳)돼 오면서 이를 잊지 않고 부르게 했다. 그리고 잊지 않고 부르게 한 노래가 지금 이 강산 이 한반도에서 결실하고 있다면 과연 누가 믿을까.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조물주의 뜻일까. 애국가를 통해서도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 했으니 곧 창조주 하나님이 함께했고 영원히 함께할 것을 익히 알려왔던 것이다.일제 식민치하에서 신음하며 조
대한민국에 갑자기 불어 닥친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적폐라 하듯이 오랜 세월 누적돼온 가치관들이 하루아침에 자기 소리를 내며 쏟아지니 지금 대한민국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마치 해방 후 남과 북의 두 진영이 구축되면서 시작된 친탁과 반탁의 물결이 온 나라를 뒤덮던 때가 오버랩 된다. 아니 어쩌면 그 때는 오히려 단순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실타래같이 얽혀 좀처럼 답을 찾을 수조차 없어 보인다.각자의 생각과 기준과 가치관이 봇물 쏟아지듯 하루아침에 쏟아지는 연유에는 불에 기름을 붓듯 묘한 제도를 깔아 놓음
대통령 경호임무를 지닌 경호원이 대통령 경호 대신 일탈해 음주상태로 민간인을 폭행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엄청난 일이 벌어졌으나 무탈하게 잘 넘어가기만을 바라는 이들에게 필자가 다시 문제를 만들고 있는 걸까.이는 나라와 정부의 눈이 될 언론이 반드시 짚어야 할 중대 사안 중 하나다. 어용(御用)의 늪으로 깊이 빠져 들어가고 있는 언론의 현실에서 더더욱 짚고 파헤쳐야 하는 이유는 국민들이 볼 때 청와대와 정부는 이미 자정능력이 상실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거 권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잊을 만하면 한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이라는 난세에 또 다른 축의 최명길(주화파)과 달리 명과의 의리를 지키고 청과 항전할 것을 굽히지 않았던 주전파의 대부 김상헌이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가면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읊은 시조다.시대는 달라도 선조와 광해 그리고 인조의 정치외교사를 통해 오늘날 처해 있는 현실을 조명해 볼 수도 있다. 사색당파 즉, 동인과 서인, 남인들의 틈바구니에서 무능의 극치를 보여줬던 선조는 임진왜란이라는 치욕을 겪어야 했고, 이
가을의 오색찬란함을 만끽하기도 전에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만 같은 추위에 나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드는 날씨다. 계절이야 자연의 이치에 따라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그리고 겨울이 오는 것이 당연하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어인 까닭인가.무엇보다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외부에서의 괴롭힘이 큰 원인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만추(晩秋)!, 가을은 깊어가고 어느덧 겨울의 문턱에 서 있다. 이른 봄에 밭에 나가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은 어디에 있었을까. 풍년을 소망하며 잘 익은 곡식과 열매를 거둬 곳간에 들일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이른 아침부터 밭에 나가 씨를 뿌렸을 것이다.지금 들녘엔 익은 곡식 하나라도, 열매 하나라도 놓칠세라 농부의 애타는 마음이 낫에 실려 분주히 마지막 추수를 하고 있다.혹여 추숫군이 휘두르는 낫에 미처 걸리지 못해 타작마당으로 옮겨져 오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 섞인 농부의 마음이 다시 한번 느껴지는 풍경이다.물론 밭 한켠,
핵(核), 이 핵이란 글자는 핵 그 자체를 넘어 인류의 대재앙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가 됐다. 그러함에도 인류는, 아니 핵 위협에 가장 현실적으로 직면해 있는 우리는 그 핵의 진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그렇다면 이 한반도의 핵 문제는 어떠한 함수관계를 가졌을까. 먼저 남쪽 대한민국은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비핵보유국이다. 하지만 ‘핵우산’이라는 말처럼 유사시 핵공격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핵보유국의 핵 우산 아래 있게 되니 결국 전술핵을 보유한 간접 핵보유국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북한은 사정이 다르다. 북한은 핵 완전제거에
과유불급(過猶不及), 공자가 중시 여겼던 사서삼경 중 하나인 ‘중용(中庸)’을 대변하는 가르침이다. 공자와 그 제자 자공의 대화중에 있었던 하나의 일화다. 어느 날 자공은 “스승님, 자장과 자하 중에 누가 더 낫습니까?”라고 묻는데, 공자는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하지(부족하지)”라고 하자, 다시 자공은 “그럼 자장이 더 낫다는 것입니까?”라고 되묻는다. 이 때 공자는 “지나침은 차라리 미치지 못함과 같으니라”라고 대답한다. 즉, 지나침을 경계하라는 의미며, 그 지나침은 오히려 화를 불러온다는 유경(儒經)의 교훈이다.요즘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을까. 어렵더라도 그 생각을 오피니언 리더로서 꼭 피력해야겠다.“김정은이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를 칭송하는(sing praises) 사실상의 대변인을 뒀다. 바로 문 대통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끝내고 미국으로 달려가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난 후, 9월 26일 오전 9시 38분(미국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올린 ‘한국의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유엔 수석대변인이 되다’라는 기사의 일부분이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말처럼, 급격히 변해가는 세계의 흐름을 실감하
이 시대는 전쟁과 평화, 이 두 단어의 결과에 의해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게 된다. 오늘날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들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누구나 죽는 길보다 사는 길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살기를 원하지만 사는 길이 어느 길인지를 알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다. 어쩌면 사는 길 같은데 죽는 길일지 모르고, 죽는 길 같은데 사는 길일지 모르는 혼돈과 혼란 속에서 또 그렇게 하루하루 연명해 가고 있다. 지구촌 구석구석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해야 한다는 모순 속에 오늘도 그렇게 죽어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인재(人災)
어용(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부나 그 밖의 권력기관에 영합해 자주성 없이 행동함을 낮잡아 이르는 말), 이 어용에는 여러 부류가 있겠으나 대표적으로 어용지식과 어용종교와 어용언론이 있다. 즉, 3대 어용이며, 어용지식은 어용을 형성해 가는 이유이자 근간이며, 어용종교라 함은 대표적으로 한국기독교가 하나님 대신 일본 천황을 신으로 숭배한 사건이나 유신정권 삼선개헌 지지와 전두환 정권 지지와 매 정권마다 조찬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대통령을 참석시켜 지지 내지 아부해 오면서 ‘정교(政敎)분리’라는 헌법 제20조 2항에 정면 배치되는 불법을 몸
이상면 편집인유난스레 별났던 지난여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폭염과 폭우와 지진과 화마가 온 지구촌을 휩쓸고 지나간 그 뒤안길에 서 있다. 9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천지일보 창간 9주년, 강산도 변한다는 10주년을 앞두고 찾아온 창간 아홉 돌이 기쁨보다 무거움으로 다가오니 왜일까. 그래도 먼저 지금까지 믿고 함께해 준 온·오프라인의 애독자와 네티즌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언론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명제는 시대를 초월한 진리다. 그 명제는 늘 부담이 되기도 했고, 때론 사명감으로 무릎을 일으켜 세우는 힘
미국의 정치 거물이자 노장의 죽음은 미국은 물론 온 세계로 급 타전됐다.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폭격기 조종사로 근무했으며, 35년의 의정활동을 해 온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그 주인공이다.그의 죽음은 애도의 물결로 온 세계를 뒤덮고 있다. 한 나라 정치인의 죽음이 세계적으로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가 뭘까. 이념과 정파를 떠나 모든 정치인이 고인을 추모할 수밖에 없게 하는 이유부터 들어보자. ‘그는 진정한 정치인이자 애국자였다’ ‘정파를 떠나 영웅, 친구, 멘토였다’ ‘강한 신념의 소유자였다’ ‘당파심을 버리고 조국
즉흥적 대통령 지시와 발표가 그 어느 정권 때보다 난무한 나라가 돼 있다. 이는 과거를 청산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라 봐진다. 물론 밝혀진 바대로 과거정권의 퇴행은 도를 넘었고 반드시 종식돼야 하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분명히 할 것은 지난 역사와 정권의 민낯을 특정인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역사고 우리가 그 역사의 주인이며 혼이며 몸이다. 내 몸이 병들고 잘못됐다고 없애고 잘라버릴 것인가. 어떻게든지 고치려고 하지 않겠는가. 잘못은 남 탓이고 잘한 것은 내 탓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