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문재인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 주52시간 노동제, 최저임금제 등의 정책을 처음부터 몰고 갔다. 이들 정책은 코로나19가 창궐한 시기인 2020년 1월 20일 이후 지금까지 그 주장이 굽혀진 적이 없다. 물론 그 기간은 문재인 청와대의 전성기이다. 다른 말로 이 기간이 문재인 업적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빅브라더 사회’를 만들고 말았다.민주공화주의 사회에서는 익숙하지 않는 전체주의 사회, 즉 ‘빅브라더 사회’를 만든 것이다. ‘지구촌’하 인터넷 문화는 이상한 방향으로 몰입하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지난 18일 막을 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kt위즈가 보인 저력은 한마디로 파죽지세였다. 파죽지세(破竹之勢)란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氣勢)’라는 뜻으로, 곧 세력이 강대해 대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인바 kt위즈가 그랬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전통과 저력의 두산베어스를 상대해 창단 7년밖에 안 되는, 아직 신생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kt위즈는 7전 4선승제에서 4전 선승으로 챔피언을 결정지어버렸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하여 두산베어스가 어디 못하는 팀인가. 그렇지 않다. 그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1년 5개월 만에 부활한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가 최근 5% 시청률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개그콘서트’가 폐지되기 전 석 달 동안 2∼3%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수십년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정통 코미디 위기론 속에 나타난 ‘개승자’는 매 라운드 생존이 걸린 개그 경연을 거쳐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할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경연대회이지만, 매번 비슷한 버라이어티 홍수 속에 오랜만에 생생한 웃음을 느낀 공개코미디였다.정통 공개코미디는 이미 죽었다. TV를 켜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북한과 중국은 국내와 경제체제가 다른 집단이다. 국민들은 대부분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이 진정 마르크스 원리대로 공산당이 지배하는 국가라면 그래도 그들에게 존경을 표할 수 있다. 그게 아니고,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비웃고, 이 체제가 망하면 전리품을 챙기거나, 6.25 때와 같이 ‘킬링필드’를 만들 생각을 하면 그들과 대화는 끊어진다. 물론 그들의 정체가 ‘노동자여 단결하라!’이면 그에 맞는 체제를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석(定石)이다. 아울러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나라도
최병용 칼럼니스트고등학교 신규 여교사가 본인이 겪은 교권침해 사례를 SNS에 올린 글을 읽어보니, 현재 학교의 실상이 고스란히 드러나 충격을 준다. 학생들이 양 손가락 중지를 이용해 교사에게 ‘쌍**’를 하고,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아 압수하려고 하자 반항하며, 도리어 교사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진다. 수업 중에 발표를 시켰더니 “아, XX 뭐래냐?”고 면전에서 거부한다. 교사의 정당한 지시에 “아, 어쩌라고요?”라며 대들고, 혼내려고 하면 “영상 찍겠다”고 난리를 친다. 훈계하느라 언성을 높이면 “아, 시끄러워. 왜 소리를 질러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11월 1일부터 4주간 ‘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가 개편되면서 본격적인 일상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년여간 지쳐있던 문화예술계도 활기가 돌길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전에도 대형 멀티플렉스에 밀려 관객들이 적었던 대학로 공연장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공연취소에 어려움을 겪었고 배우들도 출연 기회 부족으로 정신적·물질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하지만 문화예술인들은 위드 코로나를 통해 조금이나마 희망을 품고 있다. 지난 주말 대학로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객들이 대폭 줄었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4명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제10차 합동토론회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이 계획했던 예비경선과 본 경선을 합해 총 16차례의 TV토론이 모두 끝나고 11월 1일부터 당원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5일 백범기념관에서 최종 대선주자가 선출될 예정이다. 그런 만큼 후보들은 본 경선 토론 내내 열띤 공방을 펼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더 맹렬하게 자당 경쟁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다.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음을 이르는 ‘시종일관(始終一貫)’은 아니라 할지라도 토론 초기부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 CCTV4는 국제뉴스를 중심으로 편성해 전 세계에 송출한다. 본 채널 방영 연속극도 이념성이 강하고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내용들로 구성된 작품을 주로 다룬다. 오락물 등 예능프로그램은 다루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매일 한국시간 오전 7시부터 30분간 하이시아양안(海峽兩岸)이라는 대담 프로그램을 방영한다.중국의 시사전문가나 국가주도 연구소의 연구원 또는 대학교수가 나와 상대방 대만의 전문가와 토론을 주고받는다. 대만도 마찬가지로 친 대륙 성향의 교수 시사 전문가 등이다. 그런데 양안 전문가 중 본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文정권 시기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졌다. 입법과 사법은 전혀 감시 기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국회는 청와대 거수기 역할을 했고, 검찰·법원은 청와대의 x가 됐다. 청와대가 수사와 재판의 가이드라인을 정해주면, 그대로 수용했다. 청와대가 내린 정책이라는 것도 시간과 공간 안에서 경험세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많은 감시 기구가 있으나, 그 감시 기구는 순기능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정책은 현실이 아니라, 현실성이 없는 이념과 코드에 집착했다. 과학적 인과관계는 전무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소환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을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직접 지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지난 25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이 대표는 “최종 후보가 누가 되든 김 전 위원장의 총괄적 지휘 능력이나 메시지 전달 능력을 꼭 활용해야 저희가 대선 승리에 가까이 갈 수 있다”는 내용은 그만큼 김 전 위원장의 킹메이커로서의 자질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그도 그럴 것이 김 전 위원장의 선거 승리전략은 뛰어나고, 대선과 총선 승리 기여도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자유 시장에 맡기는 서구문화와 정치적 해석을 달고 싶어 하는 동양문화는 전혀 다르다. 영화는 그냥 보고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사물인터넷 시대에 맞는 해법이다. 그 원리가 인터넷 시장의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달성하는 길이 된다.프랑스의 정치학자, 역사가 그리고 법관이었던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은 신생 미국에 7개월 동안 여행을 했다. 여행 후 ‘미국의 민주주의(Democracy in America, 1835)’라는 책을 남겼다. 그는 가장 인상적인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애초부터 이번 국감은 치열한 정쟁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대목이다. 하지만 현실은 예상보다 한 발 더 나갔다. 정쟁이 아니라 마치 무슨 전쟁터 같은 분위기다. 특정 이슈를 주도하려는 듯 다분히 정치적인 팻말을 조직적으로 써 붙이는가 하면, 고성과 거친 언사로 상대방을 향해 퍼붓는 분노와 저주의 독설이 너무 과하다.이번 국감은 한마디로 대장동에서 시작해서 대장동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대장동은 마치 거대한 ‘블랙홀’처럼 다른 크고 작은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지난 10일 헌법재판소는 검찰이 북한을 찬양했다는 이유로 신은미씨에게 기소유예를 선고한 것은 법리 오해의 잘못이 있는 자의적인 검찰권 행사라면서 기소유예를 취소하라고 판결했다.7년 전 검찰은 극우 성향 단체의 고발을 이유로 ‘통일토크콘서트’를 연 신은미씨와 황선씨에게 수사의 칼날을 들이댔다. 검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황선씨를 구속기소하고 신은미씨는 기소유예 결정을 했다. 긴 법정 싸움 끝에 황선씨는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기소유예가 부당하다면서 헌법소원 낸 신은미씨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신씨는
박상병 정치평론가국민의힘 대선레이스가 점점 더 흥미를 끌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확정되자 이제 이재명 후보의 라이벌이 누구인가를 놓고 국민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국민의힘 TV토론회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대선 (예비)후보들의 크고 작은 발언에 반응하는 분위기도 이전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이래저래 기대만큼 흥행을 거두지 못한 민주당과는 달리, 국민의힘은 약간의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하지만 흥행 분위기가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곤 하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톱10 TV 프로그램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공개 대상 83개국 전체에서 1위를 휩쓸자 최근 넷플릭스 주가도 사상 최고치 주가를 기록하며 기업가치 또한 급등하고 있다. 넷플릭스 주가는 9월 30일 주당 619.34달러로 장을 마감, 종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가 총액은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지난 9월 1일 2600억 달러(한화 약 309조원)에서 2700억 달러(한화 약 320조원)로, 2주 만에 약 11조원 가량 증가했다.이처럼 넷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기자는 종종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다. 6공화국 ‘박종철 고문치사 가능성’ 보도로 5공화국에서 6공화국으로 넘어가게 됐다. 여든 야든 지금 6공화국 헌법에서 7공화국으로 넘어갈 채비를 한다. 이 엄중한 시기에 인터넷 매체 경기경제신문사 박종명 대표 기자가 ‘생계형 좌파’의 명줄을 잡고 나섰다.문재인 청와대는 ‘종전선언’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 길목을 선점하고 나섰다. 21대 국회에서 사회주의에 경도된 법 제정과 개정은 한 두 개가 아니다. 이 절박한 시기에 엉뚱한 폭로기사가 돌출됐다. 그 주도세력은 ‘
정라곤 논설실장/시인‘혹한 속에서도 꽃은 개화를 어김없이 준비하고, 차가운 얼음장 밑으로 봄기운이 찾아든다’는 말은 하루가 더디게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비록 느릿느릿 다가오긴 하지만 내일이 분명히 찾아든다는 자연의 법칙을 가르쳐주는 말이리라. 우리 주변에서 어려움의 연속, 즉 코로나19 사태와 또 내수경기 부진 시기에서도 자영업자, 영세상인들의 희망과는 동떨어진 세월이 야속하기도 한데, 그 속에서도 무더웠던 여름은 지나가 가을이 다가왔고, 얼마 있지 아니하면 또, 추운 겨울을 맞을 것임은 명백한 이치다.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국가 운영과 정책 되돌아보는 국정감사매일 이어지는 대장동‧고발 사주 신경전민생‧정책 국감 만든다는 약속 깨져코로나19로 서민은 처절한 몸부림[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검증은 사라지고 대장동 의혹 관련 여야의 공방만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감인 만큼 국정 운영의 총체적인 점검을 해야 한다. 하지만 대장동 이슈가 모든 것을 덮었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이다.지난 1일과 5일 진행된 국감에서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피켓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드라마 ‘검은 태양’과 ‘원더우먼’은 금토 드라마로 MBC와 SBS를 대표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남궁민과 이하늬라는 가장 핫한 배우들을 캐스팅해 화제성도 단연 압도했고, 시청률 경쟁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지만 두 드라마는 공통점이 있는데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다. 여기에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오월의 청춘’ 등은 방영한 방송국이 각기 다르지만 모두 웨이브의 오리지널 시리즈고, 이 드라마들은 모두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이끌어 냈다. 때문에 추석 기간에만 유료 가입자를 3배 이상 올렸다는 데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TV토론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자당 후보끼리 정책 사안과 현안 문제를 두고 벌이는 논쟁은 치열하다. 토론장에서 후보들은 어떻게 하든지 자신의 능력 등 강점을 보이면서 상대 후보에게는 어려운 질문을 해 말문이 막히도록 하는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삼고 있다. 특정 사안이 후보의 공통 관심사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정책을 내놓은 경우 그 정책의 흠결을 교묘히 파고들어 당황케 만들기도 한다.민주당의 경우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질문과 견제가 많고, 국민의힘에서는 지지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