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용 칼럼니스트제주도는 필자에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대전에 살다가 제주도로 전학 가서 중학교까지 졸업한 후, 고등학교는 육지로 진학했다.어릴 때 성장기 추억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그 후에도 부모님이 15년 정도 제주도에 더 살아 태어난 고향보다 더 친숙하다. 심지어 은퇴 후 제주도에 내려가 살 마음으로 땅까지 장만해둔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이다.코로나19 시절에 해외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갈증을 제주도 여행으로 풀며 ‘대한민국에 비행기 타고 여행 갈 수 있는 제주도가 있어 행복하다’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
정연용 변리사“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칼 마르크스는 역사의 순환성(Historic recurrence)에 대해 말했다.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는 더 나아갔다. 그는 “국가가 과거로부터 무언가 배우는 일은 흔치 않다. 게다가 그런 배움으로 올바른 결론을 얻는 일은 더욱 흔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뻔히 초래될 수 있는 화를 대비하고 피해가는 것이 인간의 슬기다.인류는 적색 LED와 녹색 LED를 발명했지만, 오랫동안 청색 LED를 발명하지 못해 빛의 삼원색을 화면으로 구현할 수 없었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국 40개 의대 학장단체가 대학이 수용할 수 있는 의대 증원 규모는 350명이라고 거듭 밝혔다.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의대협회)는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등 의료계 현안을 논의했다.회의는 전국에서 25개 의대 학장이 참석해 3시간가량 진행된 가운데 학장들은 대학들이 수용할 수 있는 의대 증원 규모는 350명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신찬수 KAMC 이사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회의 후 “학장님들은 2025학년도 입시에서 수용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영화 ‘파묘(破墓)’의 흥행은 생각 밖이었다. 묘를 파헤치다니 영화 이름 자체가 그렇게 친근해 보이지도 않는데 말이다. 더구나 오컬트물이 결국 공포영화인데 공포물은 흥행이 어렵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이러니 일부에서는 정치적 특정 세력이 상영관에 몰리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과 다르다. 이 영화는 오컬트 미스터리물이라 내용이 거의 알려진 바도 없으니 애초에 정치적인 동기가 개입될 여지가 적다. 수백만 명이 개봉 며칠 만에 몰리는 것은 외적인 요인일 수 없다.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어 주목받은 점이 작용했을까? 그곳에서
도로 위의 흉기나 다름없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부근에서 화물차에서 빠진 바퀴가 반대 차선 관광버스를 덮쳐 기사와 승객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빠진 바퀴는 버스 앞 유리를 뚫고 지나가 중간 통로까지 가서 겨우 멈췄다고 한다. 화물차 바퀴가 100kg 안팎인데 차량 속도까지 더해 충격이 커졌다. 사고를 당한 기사와 승객들에겐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따로 없을 것이다.지난해 고창~담양 고속도로에선 바퀴가 빠져 기운 화물차를 승용차가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2018년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트
VOL. 1700 김진호 화백
‘의료대란’이 1주일을 넘겨 악화일로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현장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확산일로 조짐을 보이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이달 의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전공의를 하지 않겠다며 인턴 임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서울 대형병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전임의들의 동요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전공의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자격을 딴 이들은 대개 2월 말에 1년 단위로 병원과 재계약을 하는데 이 인력들마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조선 왕릉에서 가을 정취가 아름다운 능의 하나가 바로 ‘의릉’이다. 서울 성북구 의릉은 경종과 선의왕후가 잠든 곳으로 효종과 인선왕후의 능처럼 왕과 왕후의 봉분이 위아래에 자리한 동원상하릉이다. 경종은 후궁-왕비-폐비-사사에 이르는 극적인 인생을 살았던 옥산부대빈 장씨, 즉 장희빈(이름은 장옥정)의 아들 아닌가. 단종, 인종과 더불어 조선왕으로서 가장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았다. 부모도 부인도 힘이 되어주지 못했고 자식도 없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내쳐져 목숨을 끊어야 했고 부인 둘은 20대에 일찍 죽었으며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의대광풍에 정보통신(ICT)강국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최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년 대학 정시모집에서 대기업 계약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속출했다. 대부분 의대에 중복 합격해 이탈한 것이란 분석이다.의대에 인재들이 몰리는 의대광풍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면서 졸업 후 큰 보상을 받고 장래성도 보장 받으면서 직업 안정성도 높기 때문이다.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등 총 3개 대학 자연 계열의 미등록 인원은 856명으로, 작년(697명)보다 1.2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사람은 거의 대화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물론 표정이나 몸짓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주로 쓰는 것은 대화가 많을 것이다. 말하는 법에 대한 책 등이 많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현대인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능력은 어쩌면 ‘말하는 능력’이다. ‘대화’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 또는 그 이야기’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 대화를 잘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말을 잘하는 것을 넘어서 상대의 이야기를 잘 알아들어야 좋은 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현대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일방적인
‘새 시대 희망언론’ 천지일보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발행인 인문학 특강을 진행한다.이번 특강은 ‘봄(春)-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다)’ 주제로 4월 12일(금)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진행한다. 이상면 천지일보 발행인은 이번 강연을 통해 ‘생명’을 상징하는 봄의 이면적, 표면적 의미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의미를 고찰한다. 나아가 지구촌을 덮친 전쟁의 화마 속에서도 인류가 고대한 ‘참 생명의 봄’이 도래하고 있다는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의 세부 주제는 ▲생명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4월 출범 이후 약 7년 만이다.케이뱅크의 고객은 지난 2021년 말 717만명, 2022년 말 820만명, 2023년 말 95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이날 1000만명을 넘었다.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이다. 이 기간 케이뱅크는 수신잔액 21조원, 여신잔액 15조원을 기록했다.범 이후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까지 5조 4000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하며,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대출을 확대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복귀하라고 통보했다. 집단사직서를 낸 후 일주일째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보건복지부는 이날 사직 전공의가 1만명을 넘었다면서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기한 내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강경대응’한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선(先) 복귀 후(後) 협상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공의가 없는 의료공백에는 간호사들이 불법의료 행위를 강요받고 있다.현행법상 의사가 할 업무를 간호사가 할 경우 해당 간호사는 불법의료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보건노조는 현재 환자들이 진료공백으로 골든
정부와 금융권의 스트레스 DSR 규제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금융시장과 대출시장은 시장경제에 맡겨야 한다. 정부가 스트레스 DSR 규제를 26일부터 시행했다. 스트레스 DSR 규제는 본인의 급여에서 원리금 상환비율을 적용하여 대출금액을 줄이는 규제다.5천만원 연봉 급여자 대출이 약 2천만원 정도 줄어든다. 정부가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계부채를 줄이는 것이다.한국 가계부채는 1800조원 정도다. 그러나 스트레스 DSR 규제가 확대되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줄어든다. 한국에서 집을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지난 2023년은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다는 세계기상기구(WMO)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1.5도 가까이 오른 것이다. 올해는 평균기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WMO는 1.45도 상승, WMO와 함께 데이터를 측정하는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도 지난해 평균기온이 1.48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WMO는 또 2023년에는 온난화 기록들이 전반적으로 경신됐으며 해수면 온도는 연중 대부분 이례적으로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대한민국 국가의 제목. 식순에 따라 다음은 ~ 제창이 있겠습니다3. 1932년 일본 천황 히로히토에게 수류탄을 던졌으나 실패하고 검거되어 순국한 의사5. 교육이란 취직이나 出世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스승님이 생각난다7. 한 나라가 완전한 주권을 가짐.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을 통해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장재현 감독이 이번에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영화 ‘파묘’를 공개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이 영화는 전작인 ‘검은 사제들’보다 파면 팔수록 뭔가가 더 나오는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지고, ‘사바하’보다 대중적인 색채로 무장돼 있다. ‘파묘’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다루고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된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의대 증원 문제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 간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가고 있다.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하자 전공의를 중심으로 반발하면서 집단행동이 시작되었다. 그 후 대한의사협회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면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확산일로에 있다. 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담당하는 전문자격사인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그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은 다양한 감염병의 발생으로 인한 국민 보건 보장,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VOL. 1697 김진호 화백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새로운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