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1970년대 쓴 작품 노트 80권에 담겨역사의식‧애틋한 사랑‧전쟁의 참혹함 등기존 시풍과 다른 작품 多… 전집 발간 예정[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길/남도 삼백리//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놀//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청록파 시인으로 잘 알려진 박목월의 초기작으로 1946년 박두진, 조지훈과 함께 펴낸 ‘청록집’에 수록된 ‘나그네’라는 시다. 조지훈 시인의 ‘완화삼’에 화답한 시로 알려져 있으며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라는 부제가 달려있
문화역서울284에서 7~25일까지한지문화상품개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과 함께 7일부터 25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전통문화에 대한 다채로운 전시와 장터, 전통놀이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2024 전통생활문화축제, 오늘전통’을 개최한다.문체부 전병극 제1차관은 7일 개막식에 참석해 ‘한지문화상품개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격려한다.축제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으며 ‘오늘전통’은 ‘전통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18일 오후 4시와 7시 30분에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대공연장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합공연인 ‘평롱(平弄): 그 평안한 떨림(이하 ‘평롱’)’을 (사)정가악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보다 많은 국민에게 우리 무형유산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진행되는 이번 협업공연 ‘평롱(平弄)’은 종묘제례악, 판소리, 아리랑, 가곡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한 음악과 화려한 영상예술이 더해진 국악 공연(콘서트)이다.2014년 서울남산국악당 상설공연을 시작으로 총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중일 전통 가면이 한자리에 모였다.국립민속박물관이 2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특별전‘MASK-가면의 일상日常, 가면극의 이상理想’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2년간 진행한 아시아의 가면 조사·연구가 응축된 결과물이다. 전시에서는 고려시대 하회별신굿탈놀이, 1930년대 북청사자놀이탈 등을 한데 모아 우리나라 가면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또한 중국 나희(儺戲)의 가면을 전시하고, 일본 가구라(神楽) 가면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1부. 다른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넘치는 열정과 정성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것으로 유명한 국악인 양슬기가 지난 20일 선릉아트홀에서 국악의 진정한 매력을 전했습니다.이번 공연에서 양슬기는 자연과 음악의 만남을 표현했으며, 관객들은 그녀의 연주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이날 양슬기는 자연음향이 특성화된 공연장에서 마이크 없이 육성 그대로 경기소리 음색을 선보였습니다. 자연을 표현하는 사설과 함께 어느 악기보다 가장 훌륭하다는 육성을 통해 연주회를 진행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경기소리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자연과 합일하는 삶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의 문화매력을 찾아내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의 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로컬100(지역문화매력100선)’으로 선정했다.17일 문체부에 따르면, ‘로컬100’은 지난 3월에 발표한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 전략’의 후속 조치로서 지역 대표 유·무형 문화자원을 선정·홍보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역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날 ‘키크니’ 작가를 ‘로컬100’ 홍보대사로 위촉했다.문체부는 지역의 문화, 예술,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학교폭력, 왕따, 자살을 정면으로 다룬 연극 ‘소수의 시선’이 2~3일 서울 금천뮤지컬센터 예술극장에서 성공적으로 끝났다.강재림 작가(백석대 교수) 극본과 연출로 올라간 ‘소수의 시선’은 배우 주영과 임이랑의 2인극이다.작가는 왕따당하는 아이가 급식을 위해 줄을 설 때 친구들과 눈을 마주치지를 못해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곳을 쳐다본다는 말을 듣고, 그럴 수밖에 없는 소수의 시선을 다수는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에 그의 시선을 헤아려보는 작품을 준비했다고 한다.왕따를 당하던 한 아이가 목숨을 끊는데, 왕
국립한글박물관, 광복절 78주년 기념전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재개우리말사전 ‘말모이’ 원고 등 한자리에[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우리의 말과 글이 금지된 시절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우리의 말과 글은 물론 우리의 정신과 문화까지 뿌리 뽑으려 했던 일제에 맞서 꿋꿋하게 우리의 말과 글을 지켰던 이들. 지난 2019년 1월 개봉된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독립군, 독립운동가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한 이야기를 그렸다.“사람 모이는 곳에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주옥같은 시 구절로 충남 천안시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는 박월복 시인이 6집 ‘호밀밭’ (좋은땅 펴냄)을 펴냈다.‘호밀밭’ 시집은 가족 사랑의 소중함을 꽃과 나무를 비유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인생 경험과 지식을 딸과 아들에게 전수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시어로 표현했다.삶은 순환되며 진보한다는 명제 하에 용기를 잃지 않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한 반드시 웃는 날이 돌아온다는 응원과 격려를 시로 표현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삶의 이야기다.자연의 관점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행복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토요일 저녁, 종로서적 입구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빼곡했다. 그들은 어디선가 자신의 이름이 들려오기를, 혹은 자신도 누군가의 이름을 외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인파로 가득한 종로 거리를 좌우로 두리번거렸다.”소설가 김연수씨의 작품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문학동네, 2007)’에 그려진 종로서적의 모습이다. 한국 현대 서점 사(史)에 큰 획을 그었던 서점인 종로서적은 단순한 서점이 아니었다. 과거 이곳은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이자, 독서인의 사랑을 받은 곳이었다. 2002년 부도로 폐점 소식을 전했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3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쟁의 참상을 담은 사진을 소개한다. 이 사진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가 소장한 원본사진이다. 정 연구가는 자신의 사재를 모두 팔아 40여년간 전 세계를 돌며 외국인 선교사나 외국인이 찍은 약 7만장의 근현대사 기록사진을 모았다. 이번에 공개하는 6.25 전쟁 사진은 미국 종군기자들이 찍은 것으로 대부분 최초 공개되는 사진들이다.올해는 6.25전쟁 발발 73주년이면서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다. 사진은 당시 전쟁으로 인해 특히 어린 아이들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극본상․음악상 수상작대학로를 사로잡은 감동과 웃음… ‘쿠로이 열풍’ 분다7월 23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나[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는 역사상 가장 희망이 없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형을 잃고 모든 희망을 상실한 ‘해웅’이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폐가쿠로이 저택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성불만이 희망인 지박령 ‘옥희’와 각자의 소망을 가진 원귀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작품은 지난 2021년 2월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서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예서로 손꼽히는 작품이 충남 예산 화암사(華巖寺)에 있는 ‘시경루(詩境樓)’ 현액이다. 추사가 제주도에 귀양 가 있던 55세에 쓴 것으로 화암사 중건에 맞춰 보낸 글씨다. 그런데 정작 화암사에는 시경루 진묵이 없다. 수덕사 성보박물관에 목판에 각자한 현판만이 소장돼 있다. 화암사를 찾는 학도들이나 국내 서예가들은 아름다운 시경루 진적(손수 쓴 글씨)을 보는 것이 소망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서울 세운미술관(대표 정세운) 측이 진적 ‘시경루’ 유묵을 공개했다. 이재준 한국역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봄바람을 즐기며 한국 전통 사찰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3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인류문화작가 남민과 함께 역사 속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한국의 전통사찰을 스토리텔링 관광명소로 재해석해 테마별로 소개한다.꿈이 이뤄지는 사찰, 신화가 있는 사찰, 한국에서 떠나는 세계불교여행, 역사를 보는 사찰 총 4개 테마 중 첫 번째 테마는 ‘꿈이 이루어지는 곳’이다.이번 테마의 추천 여행지는 ‘삼수생 박문수의 장원급제를 이룬 칠장사(경기 안성)’ ‘의상대사의 창건 설화가 있는 낙산사(강원 양양)’ ‘학사모를 쓴 갓바위
이광조의 모든 장르 엿볼 압도적 무대 예고두 전설의 만남, 이광조X함춘호 … 관객 기대감 상승[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대한민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가수 이광조가 이번 주말을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올해로 음악 인생 45주년을 맞은 가수 이광조가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의기투합해 오는 12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이광조 45주년 기념 콘서트:나들이’의 막을 올린다. 이에 콘서트를 앞두고 두 거장의 연습 현장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가수 이광조는 과거 척박했던 대한민국 대중음악 예술계에서 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 들어도 참 듣기 좋은 말이다. ‘복(福)’ 받으라니 좋아하지 않을 이가 누가 있으랴. 새해를 맞아 건네는 인사 한마디에서 우리 조상들의 온정(溫情)이 느껴지는 듯 하다. 우리나라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다가오면서 옛 풍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설날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음력 1월 1일)로, 묵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 첫 아침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해를 알리는 뜻깊은 날인 만큼 복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세시 풍속 안에 담아 놓았다. ◆고운 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2023 계묘년(癸卯年)이 머지 않은 가운데 세계 각국의 연말연시 풍습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서거, 카타르 월드컵, 중국 내 코로나19 재유행, 축구 황제 펠레의 사망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잦았던 해였다. 이러한 2022년을 끝마치는 가운데, 본지는 같은 듯 같지 않은 다른 풍습을 비교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연말연시 풍습을 모아봤다. ◆한국,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제야의 종’ 울려 올해 한국에선 코로나19 사태 3년 만에 제야의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구석기 이래 300만년 동안 이뤄진 조형예술품의 문양을 독자 개발한 ‘채색분석법’으로 해독한 세계 최초의 학자다. 고구려 옛 무덤 벽화를 해독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의 문화를 새롭게 밝혀나가고 있다. 남다른 관찰력과 통찰력을 통해 풀어내는 독창적인 조형언어의 세계를 천지일보가 단독 연재한다. 내가 찾아낸 4가지 형태소가 극명하게 표현된 계룡산 기슭 학봉리 가마터에서 작은 파편들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다. 허리를 펴고 동학사로 향했다. 정윤정님과 함께 갔는데, 상반신을 앞으로 굽히며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자본주의에 물들어 인간성을 잃어가는 우리 시대를 비판한 소설이 있다. 첫 장편소설 ‘좀비시대’로 본격적으로 명성을 알리기 시작한 방서현 작가는 오랜 사색과 글쓰기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판하고자 했다. 지난달 28일 본지는 서울역 인근 카페에서 방 작가를 만났다. 그는 올해 만 57세로 2022년 도서 ‘계간 리토피아 2022 봄-허깨비’를 통해 데뷔한 신예 작가다. 이후 5월 장편소설 ‘좀비시대’를 발간했고 올해 제2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 자본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96돌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와 공모전 수상자 시상 등이 진행된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4일 오후 2시 ‘제96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을 에이치더블유(HW)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고 묵념을 통해 추모할 계획이다. ‘한글 점자의 날(11월 4일)’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이 한글 표기를 점자로 쓰고 읽을 수 있도록 고안한 6점식 점자 ‘훈맹정음’을 발표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