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에서 갑(甲) ‘시작’과 ‘동방’ 상징12지 동물 가운데 유일한 상상의 동물 ‘용’용의 상징… 동양과 서양에서 확연한 차이[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용은 십이지 동물 가운데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유일하게 하늘을 날 수 있으며 변화무쌍한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존재로 그려진다. 새로운 한해를 맞아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갖는 의미와 민속문화 속 용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자.◆ 민속문화 속 용“안 본 용은 그려도 본 뱀은 못 그린다”는 속담이 있듯 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실존의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주말 휴일인 7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복궁 경회루의 모습이 호수에 비쳐 반영을 나타내고 있다.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주말을 맞은 7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경회루를 배경으로 여유롭게 휴일을 즐기고 있다.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육군사관학교 근처에 태강릉(태릉과 강릉)이 있다. 인종의 효릉과 모후 장경왕후의 희릉이 나란히 있듯이 이곳에도 문정왕후(태릉)와 아들 명종 부부(강릉)가 가까이 있다. 명종은 어머니와 외척에 치여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인종에 이어 갑작스레 왕이 되니 12살이었다. 문정왕후의 8년 섭정과 외삼촌 윤원형, 그의 첩 정난정, 승려 보우가 정세를 이끌었다. 재위 22년, 을사사화로 많은 사람이 죽고 ‘임꺽정의 난’이 일어났다. 왜적의 침입이 끊이질 않았고 유교국가에서 대놓고 불교를 앞세우니 조정은 늘 시끄러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수어해설로 궁궐의 역사를 배우는 청각장애인 맞춤형 문화탐방 프로그램이 열린다.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과 함께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청각장애인 2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문화탐방 프로그램 ‘경복궁 속으로’를 운영한다.경복궁관리소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여러 복지 기관과 협업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8일 행사에 참여하는 청각장애인들은 경복궁 안내해설사와 복지관 수어통역사의 수어 해설과 함께 근정전과 강녕전, 교태전 등 경복궁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문턱, 고즈넉함이 피어오르는 궁궐에서 역사 문화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폭염과 긴 장마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조선의 궁궐에서는 9월 색다른 문화 휴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가족, 연인과 함께 궁궐 정취를 느끼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아봤다.◆아름다운 선율 퍼지는 덕수궁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덕수궁에서는 해설을 곁들인 화려한 바로크 음악 여행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덕수궁관리소와 ‘바로크 앙상블 누리 콜렉티브’이 함께 준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가을 밤바람을 맞으며 경복궁 야경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21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하는 경복궁 가을 야간관람의 온라인 예매를 2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야간관람 개방 권역은 광화문·흥례문·근정전·경회루·사정전·강녕전·교태전·아미산 권역 등이다.경복궁 가을 야간관람은 평상시 볼 수 없었던 궁궐의 야경을 가을의 정취와 함께 느끼고 관람할 수 있는 고궁 탐방 특별 프로그램의 하나다. 올해 상반기 봄 야간관람의 경우 11만 2820명이 다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7월 초 녹아내릴 듯한 폭염에 숨이 턱턱 막힐 정도다. 이 같은 ‘역대급 폭염’ 소식에 에어컨 등 냉방 장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피서객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다나 산으로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오뉴월(양력 6~8월) 더위에 염소 뿔이 물러 빠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한낮 더위는 대단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냉방장치 하나 없던 조선시대에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슬기롭게 한여름을 보냈을까. 문헌 속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왜 수도가 산 아래에 조성됐을까. 산에 둘러싸인 수도의 풍경과 이런 풍경이 빚은 문화는 세계적으로 독특하다. 전통시대에 왕이 사는 궁궐과 수도는 ‘하늘’로부터 내려받은 신성한 권위를 상징해야 했다. 다른 문명권에서는 궁궐과 수도가 하늘과 가까운 산이나 언덕 위에 조성되고 너른 평지라면 하늘을 향해 우뚝 서게 지어서 누구나 우러러보게 했다.임금이 사는 궁궐은 산보다 작고 초라하다. 그럼 서울에 수도를 정하고 궁궐을 세운 조선의 군력자들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권위’를 어떻게 구현했을까.‘산을 품은 왕들의 도시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경기도 남양주 광릉수목원로에 있는 광릉은 조선 제7대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이다. 최초의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 같은 능역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각자 봉분을 둠)’이며 세조의 유명에 따라 민폐를 줄이고자 능침에 석실(관을 돌로 둘러 만든 방)을 없애고 회격(관 사이를 석회로 메워 다짐)을 썼다. 봉분을 화려하게 두른 병풍석도 없앴다. 광릉은 정창손의 선대묘역을 옮기고 그 자리에 조성했다. 세조는 왕자 시절부터 능력과 효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계유정난을 일으켜 친형제와 많은 사람을 죽이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봄 향기 가득한 계절, 경복궁으로 밤 나들이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23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4월 5일부터 5월 31일까지 2023년 봄 경복궁 야간 관람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예매는 29일 오전 10시부터다.경복궁 야간 관람은 매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궁궐 활용 프로그램이다. 특히 상반기 야간 관람에서는 봄꽃이 만개한 경복궁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계절의 특성에 맞춰 올해부터는 행사명을 ‘상반기 야간관람’ 대신, ‘봄 야간관람’으로 변경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향긋한 봄내음을 맡으며 나들이하기 좋은 봄철. 봄 소식을 전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봄꽃이다. 올해도 조선 궁궐과 조선왕릉에서도 봄꽃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이에 궁능 봄꽃 개화 시기와 명소를 소개해본다.◆경복궁 일원 시작해 차례로21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에 따르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23일 경복궁 일원의 앵두나무, 매화나무, 살구나무, 능수벚나무 등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궁궐과 조선왕릉 일대 중 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LG생활건강의 럭셔리 궁중 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왕후의 숨결이 고스란히 깃든 궁중 문화 예술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VR(가상현실) 공간인 ‘후 디지털 뮤지엄(vrealstudio.com/whoodigitalmuseum)’을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후는 한국의 공예 정신과 철학을 계승하는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2015년부터 환유 국빈세트를 선보여 왔으며 주요 궁궐에서 ‘궁중문화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궁중 화장품 브랜드로서 왕후와 궁중의 미를 알리고 지키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에 오픈된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 장영실(蔣英實)의 과학적 업적 중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해시계의 하나인 앙부일구(仰釜日晷)와 물시계인 자격루(自擊漏)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앙부일구는 ‘솥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의 해시계’란 뜻으로 마치 그 모습이 가마솥에 다리가 세 개 붙어 있는 것 같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앙부일구는 반구(半球)로 돼 있었다는 것인데, 이는 곧 당시의 학자들이 태양의 움직임을 정확히 읽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태양이 반원을 그리며 움직인다는 것을 이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해시계의 발달은 물시계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 세종(世宗) 대에 천문학(天文學)이 발전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기여를 한 장영실(蔣英實)의 생애를 소개한다. 장영실은 천민 출신(賤民出身)으로 언제 출생했는지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는데, 동래현에서 관노 생활(官奴生活)을 하던 중에 세종 대에 발탁됐다. 구체적으로 세종은 과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신분에 관계없이 능력 있는 인재들을 찾고 있었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관노 출신인 장영실이 발탁되었으니 당시로선 파격적인 조치라 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인재를 중시한 세종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세종에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 필자는 오랜 세월 역사 속에 존재하였던 다양한 인물의 행적을 연구해 칼럼을 통해 소개하는 활동을 했으나 세종(世宗)의 생애(生涯)를 다룬 적은 없었다. 그런데 필자가 출생한 안암동(安岩洞)에 거주했던 세종의 5남 광평대군(廣平大君)의 생애에 관심을 가진 것이 강력한 동기부여(動機附輿)가 돼 세종의 생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세종은 태조(太祖)가 1392(태조 1)년 7월 17일 개성(開城) 수창궁(壽昌宮)에서 조선왕조(朝鮮王朝)를 창업(創業)한 지 5년 후가 되는 1397(태조 6)년 5월 15일에 한성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번 호에서도 일제가 1915년 개최한 조선물산공진회(朝鮮物産共進會)와 1929년 조선박람회에 대한 그 실체를 알 수 있는 기록사진들을 공개한다. 사진들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로부터 입수해 단독으로 최초 공개하는 사진들이다. 결론적으로 두 행사 모두 일제가 조선왕실의 근간이자 상징인 경복궁을 자연스럽게 훼손하고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짓밟기 위한 노림수였다. 공진회 행사는 일제가 강제병합 5주년을 맞아 조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5주년 기념 축하사업으로 벌인 일종의 산업박람회다. 1915년 9월 11일부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일제가 우리 조선의 민족말살 정책의 시작으로 경복궁 일대를 훼손하기 위한 명분과 목적으로 1915년 개최한 조선물산공진회(朝鮮物産共進會)의 그 실체를 알 수 있는 기록사진들을 공개한다. 사진들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로부터 입수해 단독으로 최초 공개하는 사진들이다. 공진회는 일제가 강제병합 5주년을 맞아 조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5주년 기념 축하사업으로 벌인 일종의 산업박람회다. 1915년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됐고, 개최 장소는 경복궁이었다. 그리고 이 시기 즈음에 함께 조선총독부 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 3일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7일은 ‘작은 더위’라 불리는 ‘소서(小暑)’다. 절기상으로나 계절상으로나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온 것이다. 무더위가 지속되면 낮뿐 아니라 밤에도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찾아온다. 몸이 축축 늘어져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이젠 시원한 음료수와 선풍기, 에어컨이 없으면 견디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이마저도 없던 시절, 선조들은 여름철 더위를 어떻게 지혜롭게 이겨냈을까. ◆습도 높고 더운 바람 불고 ‘소서’는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중 열한 번째 절기다. 소
청와대 영빈관 국민에게 공개선조들도 예절 담아 사신 맞아[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 10일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됐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74년 만에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결과는 폭발적이었다. 개방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500만명이 관람 예약을 신청했고, 37만 7888명(5월 22일 기준)의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23일부터 청와대 영빈관과 춘추관 내부를 추가 공개키로 했다. 이 가운데 영빈관은 국빈을 맞이하는 공간이다. 역사적으로도 우리 선조들은 외국 사신 방문 시 예를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