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제 언론인마구잡이 개발로 국토가 성치 않다. 영화 ‘파묘’에서 호랑이 척추에 해당하는 한반도 허리를 훼손한 자리에 매국노 영가가 묻혀 있어 후손들에게 우환이 끊이지 않는다. 무당과 풍수사의 도움으로 파묘하고, 상처받은 땅을 치유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당대 최고의 풍수사는 목숨을 걸고 최후 순간까지 파묘의 근간인 땅을 지켜낸다.그는 “금(金)과 상극인 것이 목(木)이고, 물을 머금은 목은 능히 불에 달궈진 금을 이긴다”고 음양오행의 원리를 되뇐다. 그리곤 물기 머금은 나무로 금기 강한 일본 귀신(정령)을 때려잡는 장면이 생생하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국 팔도가 관광 케이블카 개발 광풍에 휩싸여 있지만 케이블카 사업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소위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님은 이미 많은 자료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오히려 대다수의 관광 케이블카는 적자 때문에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사업 자체가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는데 지역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될까. 오히려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공산이 더 크다.십여년 전 자료인 2014년 12월 문화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그때 이미 국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20곳 관광용 케이블카 가운데 연평균 영업이익 1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승인으로 한반도 전역에 관광 케이블카 광풍이 불고 있다. 국립공원 지리산을 필두로 한라산, 계룡산 등 웬만한 국립공원이나 풍광이 좀 수려하다고 알려진 관광지 곳곳에 너도나도 케이블카를 놓겠다고 난리다.해당 지자체가 앞장 서서 마치 케이블카가 지역을 먹여 살리는 황금알이라도 되는 양 앞다투어 유치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사업을 추진하려는 지자체는 한결같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경제적 이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공언한다. 덧붙여 교통약자를 위한 복지 서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통영에 살던 한 꼬막 채취 어부는 1973년 북한 경비정에 납북됐다. 그는 30년 동안 북한에서 살다 탈출, 지난 2003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납북 당시 생후 백일도 안된 딸은 어엿한 성년이 됐고 꽃 같았던 아내는 중년의 나이가 됐다.고향에 돌아온 기쁨도 잠시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의 생사가 걱정됐다. 북한당국은 그를 강제노역에 종사시키면서 정착하도록 결혼을 시켰다.30년을 북한에 살았으니 자식도 생겼다. 어부는 북한을 탈출하면서 북한 아내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 그러나 아내는 딸을 두고는 혼자 갈 수 없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1. 삼복 무렵의 몹시 심한 더위. 이 기간에는 연간 도축물량의 약 33%가 집중된다3. 날씨의 변화를 미리 짐작해 알리는 일. 농민은 매일 □□□□에 관심을 가져야6. 북태평양 서남부에서 발생해 아시아 대륙 동부로 불어오는 맹렬한 열대성 저기압8. 치료나 피부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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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홍합(紅蛤)은 익형아강 홍합목 홍합과에 속하는 조개로 일명 참담치, 동해부인(東海夫人), 해폐(海蜌), 희패(姬貝), 각채(殼菜), 주채(珠采), 열합이라고도 부른다.그리고 홍합보다 작은 것을 와룡자(瓦壟子)라고 한다. 홍합이라는 이름은 살의 색이 유난히 붉어서 붙여진 것이다.홍합의 학명은 Mytilus unguiculatus(Valenciennes, 1858)이며, 영어로는 Korean mussel, hard-shelled mussel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주로 잡히는 홍합은 학명 Mytilus corus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해변가 바위틈에 굳세고 파란 식물이 보인다. 이 식물이 풍(風)을 막아 준다는 방풍(防風)이다. 방풍나물을 일명 갯기름나물이라고도 하며 학명은 ‘Ledebouriella seseloides (Hoffm.) Wolff’이다.방풍은 원방풍, 갯방풍, 식방풍의 3가지 품종으로 나뉘며 방풍나물의 어린 순은 식감이 좋고 향긋한 맛을 지녀 나물로 조리해먹고, 뿌리는 약재로 사용한다. 식방풍은 봄에 파종해 가을 처서(處暑)를 지나 수확, 원방풍은 가을에 파종해 다음해 또는 2년 후 초가을에 수확한다. 특히 방풍나물은 4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나물은 중세국어에서 본디 식용식물이란 뜻이었으나 밥과 함께 먹는 반찬이라는 2차 뜻이 추가됐다. 우리 말 ‘나물’ 관련 흔적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고려 말 작성돼 조선 초기 사역원에서 간행한 ‘노걸대(老乞大)’에 나온다. 한국의 나물에 대한 외국 기록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장이던 니콜라스 위트센(N. Witsen)이 1705년 출간한 ‘북쪽과 동쪽의 오랑캐들(Noord en Oost Tartarye)’을 꼽을 수 있다. 이는 1653년(효종 4) 제주도에 표착해서 1666년(현종 7)까지 하멜과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5월 만춘이 되면 남도 앞바다에서는 10~15㎝가 되는 대멸을 볼 수 있다. 그물 가운데에서 펄떡거리는 씨알이 굵고 긴 대멸 중에서도 머리가 통째로 붙어 있는 멸치를 ‘웃장멸치’라고 하는데, 그물을 털어 잡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고 흠집이 없다.‘웃장멸치’는 이때만 맛볼 수 있는 진미 중의 진미다. 흠집이 없고 신선한 대멸에 굵은 소금을 뿌려 통째로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이 ‘웃장멸치구이’다.‘웃장멸치’를 제외한 그물 털기로 나온 멸치는 내장이 터지거나 몸체에 흠집이 나는데 이것은 주로 젓갈로 담가진다.죽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골목을 걷다 보면 도시를 여행하는 느낌이 든다. 거리의 모습과 풍경을 무심히 관찰하고, 구경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뜻깊다. 마당 있는 고택을 단장한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거리를 산책하다 자유발랄한 젊은 연인들을 스쳐 지나게 된다. ‘차를 타고 가면 남이 보이고, 걸어 다니면 내가 보인다’는 말처럼 도시 속 배회는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삶의 공간인 도시에서 인간을 생각해볼 수 있는 압축적인 장소가 골목인 것 같다. 인간의 흔적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쇠퇴하던 골목에 갤러리, 독립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고종은 1883년 8월 ‘조선 보빙사 견미사절단’을 미국에 보냈다. 정사 민영익, 부사 홍영식, 서기관 서광범, 무관 현홍택, 수행원 유길준 등 조선인을 비롯해 중국인과 일본인 통역관을 포함한 11명이 인천 제물포항에서 배를 타고 떠났다. 한 달간의 여정 끝에 도쿄를 거쳐 샌프란시스코에 닿는다. 국내 역사상 최초의 서방 외교사절단이다.사절단은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시카고~워싱턴~뉴욕을 순방한다. 아서 대통령을 만났을 때 땅바닥에 엎드려 큰절하는 조선인 모습이 현지 신문 삽화로 소개됐다. 이들은 맨해튼에서
난세(亂世)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난세가 오는 것은 그 시대(나라)를 이끌만한 인물이 없기에 나타나는 현상일 게다. 그와 반대로 난세가 왔기에 이 땅엔 위인도 인재도 인물도 없으며, 그저 모든 게 아사리판(개판, 난장판)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마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군계일학(群鷄一鶴)을 찾아보지만 언감생심(焉敢生心)일 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어쩌면 ‘난세에 영웅’이 왔어도 세인은 소경과 귀머거리가 되어 도무지 알아보지 못하는 건 아닐까.지금 이 나라 정치판이 그렇고 종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정운복(鄭雲復)의 여러 차례에 걸친 서면으로 마침내 의친왕(義親王)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이르렀는데, 원래 의친왕의 어장은 부산에 있는 일본인이 어업권을 얻어 어업을 경영했는데 그 수익이 엄청나게 많았다.그리하여 경남 연안의 어부들은 일본인을 배척하고 그 어업권을 얻고자 서울로 올라와 사동궁(寺東宮)에 있는 의친왕부 사무실(義親王府事務室)을 방문해 청원도 했었고 어떤 사람은 중간에 사람을 넣어 의친왕에게 직접 부탁했으나 일본인과의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아서 어업권을 얻지 못하고 돌아간 일도 많았다.그러므로 전협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한국당이 작년에 치러진 6.13지방선거 참패 후 비상대책위원회라는 기구를 거쳐 정상적인 지도부 체제를 갖췄다고는 하나 아직도 국민 여론조사 등에서는 “한국당이 혁신과 반성을 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1야당으로서 그 역할이 중차대한 시기에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라는 중임을 맡는 등 국정운영의 풍부한 경험자이긴 해도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는 황교안 대표가 지난 100일간 활동한 정치적 실적에서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연착륙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
지난 4.3보궐선거가 끝난 지 1주일이 됐지만 정당마다 희비가 교차되면서 일부 정당에서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승자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의원 보선이 실시된 경남 창원 성산구와 통영시․고성군 2곳은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과 한국당이 의석을 차지한 지역이다. 그렇게 본다면 본전을 건진 쪽은 한국당과 정의당이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의석수와는 무관한 것임에도 선거결과에 대한 정치권과 세간의 평가는 다르다.정당들이 유권자들에 의해 삼판을 받는 공직선거의 결과는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지난 4월 3일 실시된 국회의원 보선에서 외관상으로 보면 보수 대 진보가 각 1석씩 성적표를 거둬 무승부 같아 보이지만 여당 입장에서 보면 완전 참패다. 더불어민주당은 창원 성산구에서 단일화 형세를 취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가까스로 당선돼 위안을 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여당 의석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경남 통영시·고성군 지역구에 출마한 여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에게 큰 표 차로 졌기 때문에 여당 지도부에서도 참패 원인이 경제 실정에 있었다고 판단하고 그 후유증 탈출에 부심하고 있
초미니 보궐선거였지만 그 파장은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창원성산에서 정의당 후보가 막판에 신승하면서 여권의 완패는 면했지만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에겐 사실상 완패나 다름 아니다. 통영고성은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내세우면서 일찌감치 접었다고 치더라도 창원성산에서의 고전은 뼈아픈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명색이 집권당임에도 불구하고 정의당과의 후보단일화에서 밀려 났으며, 그 후 정의당 후보를 적극 지원했지만 그 결과는 겨우 0.54% 차이의 극적인 승리였다.이번 두 선거구의 표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광범위
전국에서 경남 창원시 성산구와 통영·고성 두 곳에서 치러지는 4.3국회의원 보궐선거가 14∼15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하게 된다. 오는 21일부터는 선거기간 개시일이 시작돼 13일간 선거 열전을 치르게 될 이번 보궐선거는 초미니 총선이라 해도 정당에서는 큰 의미가 있는 선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창원 성산구는 정의당의 텃밭으로 고 노회찬 의원이 기반을 잘 다져놓은 정의당 강세지역이고, 또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형이 확정돼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으나 역대선거에서 민주당 등 진보진영의 약세지역이다.
부산진구청 “절차상 문제없다” vs 주민 “공염불”주민 “구청 주인 바꼈지만 ‘탁상공론’ 여전”서은숙 “위법승인 문제제기 타당성 있다. 책임있는 답 하겠다”[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주민들이 수십 년 동안 이용한 도로가 어느날 아파트 부지가 되고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던 하천 위에 고층 아파트가 버텨서 있지만 해당 지자체는 뒷짐 진 가운데 ‘특혜성 인허가’를 행사했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일고 있다.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로10번길 125m 구간은 부산진구청이 매각하기 전까지만 해도 일대 주민들이 수십 년 이용하던 도로였다.하지만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