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는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정자를 소개하는 ‘한국의 옛 건축(정자)’ 기념우표 57만 6000장과 소형시트 32만장을 오는 24일부터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한국의 옛 건축(정자)’ 기념우표는 궁궐과 서원, 성당, 산사에 이어 발행되는 다섯번째 시리즈다. ▲봉화 청암정 ▲경주 독락당 계정 ▲담양 송강정 ▲달성 삼가헌 하엽정이 담겨 있다. 우표 변지에는 20세기 한국 최고의 전통가옥으로 선정된 ‘강릉 선교장 활래정’을 볼 수 있다. 전지에는 활래정 안에서 내다
[천지일보 영월=이현복 기자] 강원도 영월군이 민선 7·8기 대표적인 공약사항 중 하나인 ‘봉래산 명소화 사업’을 새해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봉래산 명소화 사업은 영월읍 소재지 중심에 있는 해발 799m의 봉래산(蓬萊山)을 더욱 가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민선 7기부터 계획을 수립, 추진해 왔다.올해 초 전망대(타워, 센터돔) 설치와 모노레일 설치 착공 준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봉래산은 예로부터 봉래채운(逢萊綵雲)이라 해 영월팔경 중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대한이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제주에는 벌써 매화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한 사찰에서 석조에 분홍 매화꽃 비가 분분히 내린 것을 보면 성급하지만 겨울도 다 지나갔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매화는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세한삼우라고 일컬어진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세 벗이라고 하여 시인묵객들이 앞을 다투어 노래하고 화폭에 담았다. 세한삼우를 완상하는 것은 조선 선비들의 정서이자 풍류였다.매화는 이름도 여럿이다. 눈 속에 피면 설중매(雪中梅), 달 밝은 밤에는 월매(月梅). 비 오는 날이면 우중매(雨中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시장 박경귀)가 지난 5일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제16회 충남·세종 향토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온양·아산향토문화연구회(회장 윤용자)와 충남세종향토연구연합회(회장 이해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김낙중)이 공동으로 주관한 학술대회에는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학술대회는 김기승 순천향대학교 명예교수, 홍제연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부장, 박동성 아산학연구소장의 주제 발표와 송길용(세종향토사연구소), 윤흥식(논산향토문화연구회), 신용희(공주향토문화연구회), 홍승균(홍가신기념관) 등 향토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7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려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불꽃축제인만큼 불꽃놀이를 잘 볼 수 있는 명당자리에 대한 관심이 몰린다.행사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중국팀 불꽃쇼, 폴란드팀 불꽃쇼, 한국팀(한화) 불꽃쇼, 애프터파티 순으로 진행한다.이번 불꽃축제는 가장 많은 바지선(Barge·소형 화물을 나르는 배)을 투입,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불꽃 연출 구간은 마포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경기도 남양주 광릉수목원로에 있는 광릉은 조선 제7대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이다. 최초의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 같은 능역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각자 봉분을 둠)’이며 세조의 유명에 따라 민폐를 줄이고자 능침에 석실(관을 돌로 둘러 만든 방)을 없애고 회격(관 사이를 석회로 메워 다짐)을 썼다. 봉분을 화려하게 두른 병풍석도 없앴다. 광릉은 정창손의 선대묘역을 옮기고 그 자리에 조성했다. 세조는 왕자 시절부터 능력과 효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계유정난을 일으켜 친형제와 많은 사람을 죽이고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경기 남양주에 있는 ‘사릉(思陵)’은 17세의 젊은 남편 단종(조선 제6대 왕)을 잃고 한 많은 세월을 보낸 정순왕후 송씨의 능이다. 왕후는 15세에 조선 최초의 간택 왕비가 됐다. 부귀영화를 손에 쥐는가 싶더니 불과 몇 년 만에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었다. 남편인 왕은 폐위되고 유배되고 죽임을 당했다. 친정은 멸문하고 본인은 폐비가 되어 궐문 밖으로 내쳐졌다. 생이별과 죽음은 부부를 영영 갈라놓았다. 왕후는 자식도 없이 단종 사후 64년을 외롭고 힘들게 지내다 82세에 세상을 떴다. 그나마 양아들 정미수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 강원도 영월의 장릉은 조선 제6대 단종 대왕의 무덤이다. 서울 경복궁에서 500리 떨어진 영월에 어찌 왕의 무덤이 있는가. 왕릉은 궁궐에서 반나절 행차의 거리에 조성한다. 그러니 장릉은 애초 왕릉 자리가 아니었다. 단종이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유배에서 죽음에 이르렀지만, 시신조차 거두지 않았다. 영월의 호장 엄홍도가 몰래 아들들과 단종의 시신을 거둬 땅에 묻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내팽개쳐졌다. 241년이 지난 1698년 숙종 24년에 이르러 ‘장릉’이라는 능호를 정하자 비로소 왕릉이 됐다. 장릉은 조선왕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계묘년 새해를 하루 앞둔 가운데 전국 해돋이 명소가 오랜만에 개방된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야외 마스크 해제 등 방역조치 완화가 이어지고 3년 만에 대면 해맞이 축제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 서울의 일출 예상 시간은 오전 7시 47분이다. 내륙에서 가장 빠른 일출은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으로 시간은 오전 7시 31분이다. 이 시간 해맞이 행사장을 찾은 시민은 해돋이를 감상하며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묘(祠廟)·재실 등 조선시대 유교건축 등 10건이 보물로 지정된다. 2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기도 유형문화재 ‘남한산성 숭렬전’ 등 10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25일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문화재들은 사묘(祠廟)•재실(齋室)•정려각(旌閭閣) 같은 유교건축 8건, 내아(內衙)와 통일신라 석탑 각 1건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각 1건,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각 2건, 전라남도 3건이다. 사묘와 재실은 조선시대에 제사 의례를 중요시하던 성리학이 정착되면서 확산됐고,
송병승 충효예문화운동본부 공동총재 참회(懺悔)는 ①뉘우쳐 마음을 고쳐먹음 ②불교에서 과거의 죄악을 깨달아 뉘우침, 또는 죄악을 뉘우쳐 부처에게 고백함 ③개신교에서 죄를 뉘우쳐 하나님에게 고백함이다. 뜻이 통하는 단어로 회개(悔改), 사죄(謝罪), 사과(謝過)가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일관된 철학으로 올곧게 처신해 참회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자의든 타의든 시행착오를 겪어 참회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진정성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서 참회의 가치가 판가름(결정)난다. 재차 강조하면 입만 살아 건성으로 내뱉는 거짓, 위선의 참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남한산성 숭렬전’ 등 10건의 문화재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정 예고되는 문화재들은 사묘(祠廟)·재실(齋室)․정려각(旌閭閣) 같은 유교건축 8건, 내아(內衙)와 통일신라시대 석탑 각 1건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각 1건,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각 2건, 전라남도 3건이다. 사묘와 재실은 조선시대에 제사의례를 중요시하던 성리학이 정착되면서 확산됐고, 조상과 선현에 대한 제향이 주목적이었으나 후손에 대한 강학(講學, 학문을 닦고 연구) 기능
[천지일보 구미=강하현 기자] 구미시는 도립공원인 금오산과 천생산, 태조산 등이 도시를 병풍처럼 싸안고 있고, 낙동강이 도심 중앙을 흐르는 도시다. 구미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정신문학의 산실이다. 낙동강 주변으로 가야시대 고분군과 유적이 발굴되고 있어 역사적으로 고대문화가 발달했던 지역으로 보인다. 신라시대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불교가 전해진 곳이고, 해동 최초의 가람인 도리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는 성리학을 꽃피운 지역으로 야은 길재, 강호 김숙자, 점필재 김종직 등 학자와 사육신 하위지, 생육신 이맹전,한말
[천지일보 구미=강하현 기자] “글짓기를 잘하지 못하지만 백일장을 계기로 경험을 잘 쌓아서 글짓기 실력을 키워나가고 싶어요.” 구미시가 14일 오후 2시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새마을광장에서 ‘제39회 단계백일장’을 개최한 가운데 산문 분야에 참석한 김연희(가명, 15, 구미시)양이 한 말이다. 구미 송정여중에 다닌다는 김양은 반 친구들과 백일장에 참석해 “새마을 테마공원을 예전에도 왔었는데 다시 와 보니 다른 체험도 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올해로 39회를 맞는 단계백일장은 바르게살기운동구미시협의회(회장 이재건)가 주관한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조선 왕조 세조와 광해군은 임금 자리를 보위하기 위해 정의(正義)를 팽개친 왕이었다. 세조는 단종을 비호하는 세력을 다 주살하고 임금인 조카까지 귀양을 보낸 다음 시약을 보내 죽였다. 광해는 비록 친모는 아니지만 대비를 폐모하고 어린 이복동생을 불태워 죽였다. 두 임금의 잔인성은 인륜을 최고 가치로 여긴 조선사회의 이반으로 반정의 명문이 된다. 사육신은 세조를 축출하려다 실패했으나 인조반정은 광해를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 세조시기 권력은 그를 임금으로 옹립한 계유, 정난공신 세력이 차지해 국정을 농단했다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1498년 7월 하순에 무오사화(戊午士禍)가 일어났다. 7월 1일에 사화는 시작됐다. 이날 윤필상, 유자광 등이 연산군에게 비사(秘事)를 아뢰었고, 연산군은 김일손(1464∼1498)을 잡아 오라고 전교했다(연산군일기 1498년 7월 1일).사관(史官) 김일손의 호는 탁영(濯纓)이다. ‘갓끈을 씻는다’는 의미인데, 이는 초나라 굴원(BC 343∼278)의 책 ‘초사(楚辭)’의 어부사(漁父辭)에 나온다.굴원은 초나라 회왕을 도와 정치를 했으나, 간신들의 참소로 호남성 상수로 추방당했다. 쫓겨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목민관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愛民)’은 거창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실천 하나가 백성들에게 감동을 준다.이런 선비가 청백리 기건(奇虔?~1460)이다. 호는 청파(靑坡)인데 집이 청파(靑坡 서울시 청파동) 만리현(萬里峴)에 있었다. 그는 걸어서 성균관에 다니면서 ‘대학, 중용’ 등을 외우곤 했다. 학행(學行)으로 이름이 높아 세종 때 과거시험을 거치지 않고 발탁됐다.일찍이 황해도 연안(延安) 군수가 됐는데, 군민(郡民)들이 군수에게 붕어를 바치는 것 때문에 힘들어했다. 기건은
세금 때문에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강남 일대만 들리는 줄 알았더니 종부세 폭탄으로 지방까지 야단이다. 여당마저 앞으로 다가올 대선투표에서 대장동 보다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탄식이 나온다. 코로나 시련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받는 혹세 고통, 왜 이런 상황까지 도달한 것인가.정부는 올해 세금 초과징수가 50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민들을 고통에 빠뜨리고 자랑하면 감동을 받을 국민이 어디 있는가.국민들은 세금을 내기 위해 집을 저당 잡히고 융자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마저 용이한 것은 아니다. 은행 대출마저 막히고 제때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관내 문화유산의 역사와 전통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2021년 생생문화재 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생생문화재 사업’은 지역문화재를 알리기 위해 지역 내 문화유산의 역사와 전통을 배우고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동네 문화재 온라인 클래스와 우리동네 문화재 지킴이 사업이 운영된다.우리동네 문화재 온라인 클래스는 주요 유형 문화재인 ‘사육신묘’, ‘용양봉저정’을 주제로 각각 4회 수업으로 ‘사육신과 차이나는 클라스’ 23일까지, ‘용양봉클라스’는 다음달 6일까지 초등학교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국립극장에서 공연한 ‘아비방연’이란 창극을 봤다. 세조가 단종을 쫓아내고 왕위에 오를 때 호송을 책임진 의금부도사 왕방연(王邦衍)을 소재로 한 것이다. 극의 줄거리는 아비 왕방연이 사랑하는 딸 소사를 지키기 위해 한명회 편에 서서 어쩔 수 없이 악역을 맡게 된다는 얘기다.단종을 지킨 충신 김종서를 축출한 계유정난에서 단종에게 사약을 내릴 때까지의 궁중 암투와 권모술수를 시종 슬픈 우리 소리로 암울하게 펼쳐나간다.수양대군은 원로 공신과 충신들을 살육하면서 ‘적폐를 청산해 새 나라를 세우겠다’고 권력탈취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