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시기‘10.26 사건’ 이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 단행 전까지불법 정권 찬탈… 사회정화 미명 아래 삼청교육대 등 인권유린[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봄’이 갖는 대표적인 상징성은 ‘희망’이다. 일제강점기의 저항시 중 하나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역시 비록 나라는 빼앗겨 얼어붙어 있지만 우리에게 민족혼을 불러일으킬 봄은 빼앗길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1968년 발표된 신동엽 시인의 ‘봄은’ 역시 봄과 겨울이라는 상징적 대립을 통해 분단된 조국(겨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990년대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 저작권 분쟁과 관련해 원작자에 불리한 불공정행위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형설출판사·형설앤 대표에게 불공정 행위를 중지하고 미배분된 수익을 원작자인 고(故) 이우영 작가와 동생 이우진 작가에게 지급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17일 문체부는 지난 3월 28일 예술인신문고에 검정고무신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서 문체부가 특별조사팀을 꾸려 사건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결과 불리한 불공정계약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만화 검정고무신과 관련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100세까지 경기민요를 지켜 오신 묵계월, 이은주 선생님의 대를 끊는 것은 우리의 목을 자르고 버리는 일입니다.”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정문 앞. 경기민요 전승자들이 집회를 열고 울분을 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경기민요 묵계월, 이은주 유파(예술계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 모여서 이룬 무리) 전승자들이다.이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선 것은 지난달 문화재청이 일부 명창들만 경기민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국가무형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검정고무신’의 기영이와 기철이를 반드시 유가족의 품으로 되돌리겠습니다.”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대책위)가 15일 경기도 파주 소재 형설출판사 사옥 앞에서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를 진행하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는 고(故) 이우영 작가의 유가족과 ‘리니지’의 신일숙 작가, ‘가우스전자’의 곽백수 작가, ‘닥터프로스트’의 이종범 등 동료작가 40여명이 참여했다.대책위에 따르면, 이우영 작가의 부고 이후 만화가들의 불공정한 계약 환경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대책위는 고 이우영 작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 혁명’과 민중 자주 운동인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최종 등재가 승인되면 한국은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북한이 신청한 ‘혼천전도(渾天全圖)’도 등재가 유력한 상태다.◆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이는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1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9세기 조선은 안으로는 세도 정치의 폐단과 밖으로는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적 탐욕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혼돈을 겪었다. 이번 호에서는 이 시기 역사의 격변기에 그 중심이 됐던 인물들의 모습이다. 흥선대원군(이하응), 덕혜옹주·순종과 함께 찍은 고종황제, 동학 제2대 교조 최시형, 동학 농민운동가 김개남 장군, 동학 녹두장군 전봉준의 사진이다. 이 사진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가 소장하고 있는 원본사진이다. 정 연구가는 자신의 사재를 모두 팔아 40여년간 전 세계를 돌며 외국인 선교사나 외국인이 찍은 약 7만장
2년 만의 거리두기 해제 소식박물관은 해설프로그램 재게도심 속 재즈 페스티벌도 준비영화관 좌석 띄어 앉기 사라져[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소식에 문화계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를 18일부터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하면서다. 햇수로는 2년여 만의 일상회복이다. 이에 따라 도심 곳곳에서는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웃음을 선사할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정원 산책하며 역사 나눔먼저 국립중앙박물관
‘킹메이커’ 롱런 청신호 켜져다큐멘터리 영화도 속속 개봉현 대권 후보도 등장해 주목[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설 연휴가 지나자 어느새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성큼 다가왔다. 한 달 남짓 남은 선거를 앞두고 극장가도 정치 영화가 속속 개봉하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가장 먼저 개봉한 정치 영화는 지난달 26일에 개봉한 ‘킹메이커’다. 제목 그대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를 하기 위해 나섰던 선거 참모 이야기다. 영화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한 신인 정치인 ‘김운범’과 그를 대통령 자리에 올리고자 함께한 선거 지략가 ‘서창대’의 이야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해서 떠들썩하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우리나라까지 흘러들어오기 때문이다. 어민들은 규탄 집회에 나섰고 국내 소비자도 불안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 누구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못한다. 괜찮을까? 방사성 물질이 몸속에 들어오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 걸까.이 책은 한국팩트체크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SBS 박세용 기자의 방사능 검증 보도를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또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위원 조건우 박사와 방사능 관련 핫이슈를 두고
보신각 타종도 함께 선정돼[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도심 속 시민의 쉼터 ‘여의도공원’, 하근찬의 단편소설 ‘전차구경’, 조선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온 ‘보신각 타종’이 1월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서울시는 매달 해당 월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미래유산을 ‘이달의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 ‘1월의 미래유산’에는 1999년 1월 24일 개장한 ‘여의도 공원’, 1976년 1월 ‘문학사상’에 발표된 하근찬의 단편소설 ‘전차구경’, 신년맞이의 상징인 제야의 종 행사로 대표되는 ‘보신각 타종’이 선정됐다.먼저 여의도 공원은
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3관 통합 대규모 기획전 마련[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세기 여명부터 현재까지 격동의 한국사와 미술사는 어땠을까. 이를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한국미술 100년을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를 개최한다.전시는 한국미술 100년을 대표하는 회화, 조각, 설치 등 450여점의 작품을 시대별 1·2·3부로 구성했다. 1900년부터 1950년대를 다루는 1부는 덕수궁관에서, 1950년대부터 현재를 통사적으로 바라보는 2부는 과천관에서
1914년 7월 28일 유럽을 중심으로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은 1918년 11월 11일까지 무려 4년 정도 지속됐다. 일명 유럽 전쟁((European War)이라고도 한다.이 전쟁에서 약 7천만 명의 군인이 참전하여 9백만명 이상이 전사했다. 막대한 손실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군사를 파병했다. 당시 인구 500만명의 호주에서는 33만명이, 인구 100만명의 뉴질랜드에서는 11만명을 파병했다. 뉴질랜드 역시 많은 손실을 입었는데, 참전용사 11만명 중 1만 8000명이 전사하고 5만 5000명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사진展[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이 대중에 공개됐다.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와 공동으로 14일부터 ‘안녕! 민주주의’ 특별사진전을 개최했다.이번 특별전은 한국 민주주의의 여정을 사진을 통해 조명했다. 한국사회는 냉전과 분단이 자유와 권리를 제약하던 시대를 지나, 평화와 민주주의가 삶의 근본이 되는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해 걸어온 이 길은 누군가의 희생과 용기에 힘입었다.특별사진전은 평화를 여는 이 시기에, 대한민국이 만들어
가장 아름답지만 추악한 곳… “1등 되려는 2·3등의 이야기”무거운 소재 불쾌감도… 박해일·수애 등 배우들의 호연 빛나[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영화나 드라마 등 매체 속에서 대한민국 상류층은 꾸준히 흥미로운 소재로 쓰였다. 뉴스에선 ‘갑질’ ‘재벌’ ‘금수저’로 불리는 등 상류층의 도덕적 해이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영화나 드라마 속에 묘사되는 이들의 모습은 더욱 신랄하게 그려졌다.영화 ‘인터뷰’ ‘주홍글씨’ 등 특유의 미장센과 예리한 연출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변혁 감독이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를 통해 대한민국 최상류층을
오시이 마모루 원작 영화화에 도전“다음 작품 할 때 교훈 삼을 것”[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오시이 마모루 감독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1999년 애니메이션 ‘인랑’은 전 세계 마니아들의 열광 속에서 고전으로 남았다. 영화화할 수 없었던 이 작품은 ‘반칙왕’ ‘놈놈놈’의 팬이었던 오시이 마모루 감독과 ‘장르 도장 깨기’를 실현 중인 김지운 감독이 만나면서 실사화됐다.데뷔작 ‘조용한 가족’부터 최근 개봉한 ‘인랑’까지 김지운 감독은 흥행과 상관없이 새로운 장르와 소재, 캐릭터를 선보여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는 ‘반칙왕’으로 주
뜨겁고 치열했던 ‘관부 재판’ 실화 스크린에 옮겨민규동 감독 “마음의 빚… 더 기다릴 수 없었다”[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우리는요. 홀몸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인기라.”1992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의 6년을 발칵 뒤집어 놓은 관부 재판이 스크린에서 재연된다.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가 27일 개봉한다. ‘허스토리’는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23번의 재판, 10명의 원고단, 13명의 무료 변호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북촌한옥마을운영회가 9일 오전 서울 북촌로 돈미약국 앞에서 관광객 방문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북촌한옥마을운영회가 9일 오전 서울 북촌로 돈미약국 앞에서 관광객 방문 반대 집회를 연 가운데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세상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무엇이 진짜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연극이 돌아왔다.연극 ‘리얼게임’이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 공간아울에서 공연된다.연극 ‘리얼게임’은 시나리오 작가 아빠와 게임중독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나리오 작가 ‘상욱’은 2년 전 불미스런 성추문으로 대학교수직에서 쫓겨나고 이혼당했다. 그의 아들 ‘현우’는 고등학교 자퇴 후 하루 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컴퓨터게임에 빠져 산다.어느 날, 현우는 자기가 드론 스트라이크 게임으
재무차장 맡아… 29세 순국1962년 건국훈장독립장 받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살림꾼 윤현진 선생이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1일 천안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윤현진 선생은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한학을 수학했고, 신학문 교육을 받기 위해 구포 구명학교에 입학했다. 1909년 중국을 둘러보며 여러 독립지사들과 만나 체계적인 근대학문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일본 유학을 결심했다.1914년 일본 메이지대학 법학과에 입학해 조선유학생학우회의 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반제국주의 비밀결사조직인 신아동맹당에 가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