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개최한 ‘제3차 북방포럼’ 개회식에서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북방국가 간 협력이 더욱 성과를 내고 북극항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기 위한 비전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집권 내내 강조했던 내용이지만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내놓은 메시지라는 점에서 향후 구체적 행보에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임기 초부터 집중적으로 펼
잊힐 만하더니 또 터졌다. 정치권에서 불거진 막말 논란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막말은 몇 가지 대목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더 크다. 조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 때 민주당 고민정 후보 지원을 하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100만원 지급’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런 게 ‘금권 선거’라는 것이다.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먼저 조수진 의원이 말한 핵심은 고민정 의원이 문재인 정권의 엄청난 대우를 받으며 국회의원에 당선 됐다는 것이다. 그 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참 서럽네요. 출입기자단이 뭐길래….”출입기자단에 속하지 않은 외부 방문 매체들이 취재현장에서 매번 배제될 때마다 터져 나오는 한숨이다.25일도 같은 일의 연속이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지만, 방문 매체들은 이날도 여전히 현장 취재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취재를 할 수 없으니 제대로 된 기사를 쓸 수가 없고, 당장에 기사를 송고할 수 없으니 기자도 회사도 난감하기 짝이 없다. 특히 민감한 이슈나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는 열불이 난다.
한반도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국제정세 속, 국내외 현안 가운데서도 항상 우선 문제이다. 그만큼 국제평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중하기 때문인 바, 몇 년 동안 한반도 상황에 대한 관심도는 정점을 이루고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실현되고부터 이 문제는 세계 뉴스의 초점이 됐고,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의 관심을 탔던 것이다. 특히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북미관계 이후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분야에서 세계적 주목을 끈 것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회담이다.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4.15총선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에 후보자를 내는 정당에서는 투표지에 게재할 정당명(정식명칭 또는 약칭)과 정책 자료들을 오는 3월 16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한다. 시기가 1주일밖에 남지 않았으니 정당과 창당준비위원회에서 가장 신경 쓰는 대목이 비례대표 선거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일찌감치 비례대표 후보자 전담 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들었으니 지역구후보에만 전념하면 되는데, 그렇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권 비례대표 정당 참여 문제로 논란 끝에 전당원투표로 결정하겠다 했지만 사
4.15총선이 50일이 채 남지 않은 시기에 뜻하지 않게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려 나라 안이 온통 시끄럽고 총선 일정에도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후보자 확정이 바쁜 정당에서는 공천자 면접, 확정 등 자체 계획표 시간에 맞춰 이행할 테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전국의 2300여명의 예비 후보들은 대면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고 개문 휴업상태다. 지역구에서 이름이 알려진 정치인들이야 다소 느긋하겠지만 첫 출마를 준비하는 정치신인들은 발이 봉쇄돼있으니 마음이 착잡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총선 연기하자’는 말까지 새어나오기도 한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모두 977명으로 늘어나며 대구·경북 확진 환자를 넘어 충청, 경남 등 현재 전국적인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어제 지인들과 커피타임을 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 속에는 주로 정부가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 사례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야기의 요점은 정부가 왜 ‘심각’ 단계 격상을 좀 더 일찍 하지 않아 사태를 더 키웠냐하는 것이다.코로나19가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선거철이 다가오니 정당과 정치인들이 제철을 만났다. 우리사회의 모든 담론들이 ‘선거’라는 테두리 안으로 빨려 들어가 사회 여론을 달구고 있다.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하다. 선거라는 특수(特需)를 앞두고 성행 중인 정당이 거의 70개에 이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이 41개에다가 창당 결성 준비위원회가 27개에 이르니 이 많은 정당들이 4.15총선 채비를 갖추며 동분서주하고 있으니 세상이 선거판, 오직 선거판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권이 이합집산하고 정당 숫자가 늘어난다고 하더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 법안, 그리고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개정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안, 검경수사권조정법안 등 현안 법안들이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인가? 정치인뿐만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드디어 칼을 빼내 들었다. 9일과 10일에 본회의를 열어 당면 현안인 예산안, 민생법안과 패스트트랙 관련법을 모두 처리하겠다는 의지다.문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이 자유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면 패스트트랙 법안을 정기국회 회기내(12.10) 상정하지
박상병 정치평론가 국회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안건에 대한 최종 결론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아주 낯설고 비교적 지루한 입법과정이긴 하지만 여야가 합의해서 만들어 낸 제도이기에 그 첫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패스트트랙은 여야가 합의하기 어려운 쟁점 현안을 합법적 방법으로 처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그래서 만일의 폭력사태 등에 대한 예방적 조항까지 엄격하게 규정해 놓았던 것이다.그럼에도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공수처 법안부터 먼저 처리하자며 29일을 언급했던 것은 민주당 원내전략 부재의 현실을 그대
본지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은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보수층과 진보층 의견이 뚜렷이 갈리는 가운데 중도층 52%가 공수처 설치를 찬성했다. 전체로는 공수처 설치를 찬성한다는 응답은 57.7%, 반대한다는 응답은 37.5%로, 찬성이 1.5배(20.2%p) 높았다. 무응답은 4.8%였다.세대차도 뚜렷해서 20~50대는 찬성, 60~70대는 반대가 많았다. 여당•진보층은 찬성이 야당•보수층은 반대가 많아 이념성향별로도 뚜렸했다. 그중 중도층은 찬
판사 출신으로서 비교적 합리적이고 신중한 정치인으로 보았다. 그리고 대결과 대결, 감정과 감정, 막말과 막말로 치고받는 최근의 난장판 정국에서 몇 안 되는 야권의 중진 의원으로 보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동료의원에게 저속한 욕설을 하는가 하면 검찰을 향해서는 수사 외압까지 행사하는 발언으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이 됐다.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여상규 위원장을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법무부와 검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자칫 좌초될 위기에 빠졌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맡기로 하고 위원장에 홍영표 의원으로 결정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국회 정개특위를 자유한국당에 양보하고 민주당은 사개특위를 맡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민주당의 결단으로 방향을 잘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정개특위를 자유한국당에 양보하는 순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이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영표 의원은 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여야 3당의 6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5일 마무리됐다. 하반기 국회에서 첫 원내대표들의 발언이라 대한민국의 현 상황 진단이 핵심인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28회)라는 단어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자유’(25회),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경제’(84회)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특히 여당 원내대표보다 더 많게 경제를 걱정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연설 시간의 대부분을 경제 관련 이야기로 장식하면서 ‘문제는 경제!해법은 정치!’를 내세운바 그만큼 우리사회에서 경제상황이 악화돼있다는 것을
지난 10일 당정청회의 개최 직전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간 사담이 외부에 알려질 때만 해도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사들이 보는 공무원의 ‘복지부동’ 판단이 편견이라는 공직사회의 불평이 뒤따랐다. 공직자들은 김수현 실장이 말한 공무원 행태가 (집권) “2년차가 아니라 집권 4년차 같다”는 말에 부정하면서 나름대로 일하고 있다는 항변을 했던바, 이번에 발생한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의 3급비밀 문서 유출사건을 접하게 되니 공직사회가 복지부동에 더해 스스럼없이 일탈행위를 하고 있음은 레임덕 현상마저 의심할 정도다.
국회가 과연 국민의 자유 신장과 복리 증진을 꾀하고 국가발전을 위한 조직인지? 아니면 정당 또는 정치권의 이익에 집착하며 정쟁을 일삼는 기관인지? 국민에게 묻는다면 대다수 국민들은 전자보다 후자를 택할 경우가 많을 것이다. 정치 속성상 민생을 위해 여야가 현안 논의과정에서 갈등이나 다툼이 없진 않겠으나 올해 국회가 처리한 실적만 놓고 본다면 국민 시선에 비쳐지는 국회상은 낙제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게 아마도 중론일 것이다.20대국회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아 있는 상태에서 국회는 응당 20대국회가 부여받은 정치발전과 국민통합 등 국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는 이 내용은 대한민국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공무원’에 관한 내용이다. 제1장 총강 편에 올라져 있어 헌법 조문 순서상으로 볼 때에도 국민의 권리와 의무(제2장), 국회(제3장)와 정부(제4장)에 앞서 기록돼 있다. 이것만 봐도 공무원의 존재나 그 역할이 한 국가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나타내고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사실 공무원이 60~70년대 경제개발시대에 국가·사회의 주류로서 버팀목이 돼온 시기도 있었지만 다원화된 현 사회에서 공무원의 입지는 크게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지난해 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헌법 제8조 제4항의 규정에 근거해 정당 강제해산을 결정했다. 그 날짜로 정당 등록업무를 맡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등록을 취소함으로써 ‘통합진보당’이란 명칭이 사라졌다. 사상 초유(初有)의 일인 정당 강제해산 사건 이후에 일부 사람들은 헌재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또 다른 편에서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규탄하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보수와 진보 양편은 극명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이 사건이 있고 난 후 여론조사에서 헌재가 ‘무리수를 두었다’ 35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지금 민주통합당에서는 ‘진보’와 ‘중도’를 둘러싼 정체성 논쟁이 뜨겁다. 총선패배의 원인이 지나친 좌클릭으로 인한 중도층의 표심이탈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의원은 지난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2 대선일기’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 글을 살펴보면 “우리는 총선에만 진 것이 아니라 총선 이후에 더 많은 것을 잃고 있다. 총선의 아우성이 사라지기도 전에 독선․교만․아집이 판을 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지나도 제대로 된 총선 평가, ‘내 탓이오’의 자기반성
이 재 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1592년부터 시작된 7년간의 임진왜란(壬辰倭亂)으로 우리 조선은 경복궁을 비롯한 많은 국보급 문화재들이 손실되거나 약탈당했으며 수많은 인명이 살상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치욕의 역사를 보며 임진왜란 발발 9년 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임진왜란 9년 전인 선조 16년 문신들은 당파의 이익을 둘러싸고 분열돼 나라의 기강이 위태로웠다. 오직 병조판서 율곡 이이만이 외세의 침략에 대비한 10만 양병을 주장했으나 간신 같은 문신들에 의해 결국 탄핵을 받고 물러났다. 그 때문에 임진왜란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