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세계축구선수권대회라는 2022년 제22회 카타르월드컵이 조별 경기를 끝내고 우승국을 가리는 토너먼트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포르투갈에 역전승하면서 2010년 제19회 남아공월드컵 이후 다시 16강에 진출했다. 유럽과 남미로 양분되던 세계축구에서 이번 월드컵은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에서 무려 3팀이 16강에 진출했고, 조별 경기에서도 참가국 간에 실력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단체 경기에서 축구보다는 야구가 더 인기가 있지만, 국제적인 축구경기가 개최되면 다른 스포츠경기와 다르게 전 국민
서울시는 지난 22일 광화문광장 자문단 심의를 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신청을 의결했다. 시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분야를 최우선으로 검토했다. 광화문광장자문단 의견을 받아들여 광장 사용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이에 따라 붉은악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있는 24일과 28일, 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할 수 있게 됐다. 자문단 심의 결과를 토대로 안전한 행사를 위해 현장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276명의 인력을 현장에 보내 인파 상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그 많던 붉은악마는 어디로 갔는가? 이 의문은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패러디해 붙여 본 것이다. 싱아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지역에 따라 수엉, 수영, 시엉이라 부른다. 줄기의 질긴 껍질을 벗기면 부드러운 속살이 나오며 이를 생식한다. 맛은 새콤하고 시원하다고 한다. 아직도 산에 가면 있지만, 알아보는 사람은 드물다. 박완서는 자신의 삶 속에 내재된 한국 현대사의 편린들을 메타포화해 사라져간 것들의 추억을 소환한다. 6.25 전쟁으로 인해 개성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오늘 엔딩곡은 노사연의 ‘바램’과 고한우 ‘암연’입니다.” 필자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PD의 선곡이었다. 마음이 통했다. PD도 미스터 트롯 임영웅씨 광팬이었다. 경제 관련 프로그램이지만 50분 시간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편성 때문에 매일 한 곡 정도 노래를 튼다. 나는 트롯 열풍에 대한 다른 토론 프로그램에 패널로 자료를 준비하던 중에 그를 알게 됐다. 그는 아나운서 같은 정확한 발음에다 때론 말하듯이 툭툭 내뱉으면서 강약을 조절하는 테크닉으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 정말 탁월했다.
한국의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가 치러지는 18일 밤 대한민국은 다시 붉은 함성으로 흔들릴 전망이다. 다인종화 되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韓)민족, 단일민족의 자부심이 강한데다,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은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진풍경을 연출한다. 2002년 월드컵 주최국인 대한민국 국민이 보여준 응원전은 월드컵 4강보다 국제사회의 이슈였다. 광화문광장의 응원을 지켜본 외국인들은 너무나 질서정연하고, 하나 된 우리 국민의 응원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런 응원전을 월드컵 때마다 볼 수 있다는 것은 자랑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뜨거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양팀 응원단이 조용하게 경기를 관전했다. 보통 경기 같으면 시끄러운 음악과 치어리더의 화려한 율동, 관중들의 흥에 넘치는 응원전이 펼쳐졌지만 이날만은 예외였다. 이날 경기는 양 구단이 공식적으로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기로 해 응원전이 펼쳐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유는 이날 세상을 떠난 LG 그룹 구본무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LG 트윈스 구단주이기도 했던 그가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스포츠 사랑을 기리자는
최상현 주필 개최지가 어디이든 올림픽의 개막과 폐회를 알리는 행사는 항상 지상 최대의 쇼로서 가장 멋진 볼거리를 지구촌에 제공한다. 2016년 삼바(samba) 축제의 나라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람의 혼을 빼앗아갈 만한 정열과 원색의 호화 축제였다. 그 바람에 숲 모기에 물림으로써 소두증(小頭症)이 유발되는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에 대한 공포도 잠시 잊혀지는 듯했다. 그 공포는 세계적으로 확산됐었다. 실제로 몇몇 나라들은 치안 부재에 브라질 모기에 물리는 것이 두려워 올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2쿼터 종료와 함께 필리핀 남자농구팀 데이비드 게리의 원핸드 3점슛 버저비터가 림을 통과하자 화성실내체육관의 2000여 필리핀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필리핀 마닐라의 홈코트라고 느껴질 정도로 필리핀 관중들의 응원열기는 경기 내내 식을 줄 몰랐다. 지난달 28일 카자흐스탄과 8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가진 필리핀은 67-65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카자흐스탄, 카타르 등과 1승 2패로 동률을 기록, 득실점에서 뒤져 조 4위를 머물러 바라던 4강 진출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필리핀 관중들
한병권 논설위원 7일 오후 3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최근 지구촌이 축구의 월드컵 열기로 뜨거운 가운데 이곳은 ‘또 다른 월드컵’인 휠체어농구 경기에 매료된 관중들로 인해 모처럼 열기가 뜨거웠다. 그나마 한국 출전 경기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얼굴이 유난히 건강한 혈색의 ‘영국 신사’ 한 사람이 휠체어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필립 크레이븐(64) 국제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위원장.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겸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장애인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전 세계 71억 인구가 세계인의 축제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열기로 가득하다. 8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월드컵은 세계 3대 스포츠 중의 하나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가장 많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삼바(samba)의 나라 브라질에서 지난 6월 13일부터 열리고 있다.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국가가 초반에 탈락되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국가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어 세계축구계를 교란시킬 정도이다. 한마디로 이변과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은 조별리그에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잠실종합운동장이 축구를 통해 긴 잠에서 깨어났다. 상암경기장으로 ‘축구 메카’ 자리를 내준 이후 13년 동안 잠을 자고 있다가 부활한 ‘잠실 A매치’는 필자를 비롯한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것도 숙명적인 한일 경기였으니 말이다.이날 우리나라 응원단 ‘붉은 악마’와 일본 응원단 ‘울트라 닛폰’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응원전으로 그라운드에 못지않은 뜨거운 양국 장외 싸움을 펼쳤다. 붉은 악마는 이순신, 안중근 걸개그림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대형
김학수 한체대 초빙교수 권태균 아리랑 응원단 단장으로부터 처음 계획을 들을 때 잘만 하면 또 하나의 대표적인 민족 응원가가 만들어질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자존심인 ‘독도’와 민족혼의 노래 ‘아리랑’을 융합시킨 ‘독도 아리랑’이라는 응원가를 세상에 내놓겠다는 것이었다. 독도와 아리랑은 한민족이라면 가장 많이 듣고 말하는, 민족의 영혼을 적셔주는 유무형의 유산들이 아닌가. 평소 민족의 혼 살리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그가 준비하는 만큼 기대가 매우 컸다. 그는 지난 4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개관 기념으로 ‘더 아리랑’
김학수 한체대 초빙교수 전남 보성군 동쪽에 위치한 자그마한 읍내인 벌교는 유명한 게 많다. 먼저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로 태백산맥 문학관을 비롯해 소설과 관련된 여러 기념물이 널려있다. 벌교읍에서 소하다리, 김범우의 집, 중도방죽 등을 둘러보면 소설 속의 인물들이 마치 살아 있는듯한 착각이 든다. 특산물 꼬막도 빼놓을 수 없다. 쫀득쫀득하고 감칠맛이 일품인 벌교 꼬막은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인근 고흥반도와 여수반도가 감싸는 벌교 앞바다 여자만의 갯벌은 모래가 섞이지 않는데다 오염되지 않아 꼬막 서식에 최적의 조
11일 개막하는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붉은 악마의 순수하고 열띤 응원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난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때 시청 앞과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 붉은 악마의 조직적이고 열정적인 응원은 월드컵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한국의 붉은 악마는 12번째 선수이자,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강한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이름이다. 2002년 당시 붉은 악마의 응원은 한국을 4강으로 이끈 또 하나의 힘이었음을 우리와 세계가 인정했다. 붉은 악마 서울지부 한승희 부지부장에 따르면 “서울시가 1년
2010 남아공월드컵이 6월 한 달간 화두로 떠올랐다. 천안함 폭침과 6.2 지방선거 등으로 어수선해진 사회 분위기를 접고 국민들의 시선이 아프리카 최남단 남아공으로 쏠리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원정 첫 16강이라는 목표를 잡고 남아공월드컵에 7회 연속 본선진출에 나섬에 따라 국민들은 오랜만에 축구를 통해 살 맛을 느낄 것이다. 밤잠을 설치고 온통 축구에 관심을 쏟으며 월드컵 응원가 ‘오~필승 코리아’를 노래할 듯하다. 특히 12일 그리스전, 17일 아르헨티나전이 모두 저녁 8시 반에 열릴 예정이고 이 두 경기가 예선의 최대 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