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유아 사망률 높아100일 넘긴 것 축하하는 의미무병장수 기원하는 돌잔치일가친척 모여 아이 미래 점쳐잡귀가 와서 해코지할까봐손 귀한 집 돌잔치 생략하기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태어난 아기에게 특별한 날이 있다. ‘백일잔치’와 ‘돌잔치’다. 부모는 사진을 남겨 아이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만들어 준다. 이날은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아이의 건강을 축하해준다. 백일잔치와 돌잔치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것인데, 역사 속에 어떻게 기록돼 있을까.◆백일잔치와 돌잔치‘백일잔치’란 아기가 태어난 날로부터 백 번째 되는 날에 베푸는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 1986년 5월 영국의 한 농장에서 이상한 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소는 처음에 몸무게가 많이 줄더니, 어느 날 갑자기 침을 흘리고 비틀거리며 잘 걷지 못했다. 서지도 못하고 픽픽 쓰러졌다. 그러더니 별안간 난폭해져서 마구 발길질을 하는 것이다. 그 뒤 몸을 부르르 떨다가 죽어 버렸다.이처럼 이상 행동을 보이다가 죽어가는 소는 그 농장에만 있지 않았다. 열병처럼 번져서 다른 농장에서도 발견되었다. 그 수는 계속 늘어나 이듬해까지 130여 마리의 소가 그렇게 죽어갔다.영국 정부는 연구진을 시켜 죽은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 진나라 시황제는 13세에 왕위에 올라 38세에 중국 천하를 처음으로 통일한 사람이다. 백만 대군과 1000대의 전차를 이끌고 25년 동안 전쟁터를 누비며 이웃 나라들을 차례로 멸망시켰다.통일 제국을 처음으로 세운 뒤 그는 ‘왕’이란 칭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칭호가 자기에겐 어울리지 않는다며 새로운 칭호를 원했다. 그래서 중국 고대 전설 속의 삼황오제에서 ‘황’과 ‘제’를 따서 ‘황제’라는 칭호를 사용했다. 자신이 최초의 황제이니 ‘시황제’라 부르게 한 것이다.시황제는 각 지방을 제후들에게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 1943년 7월, 일본의 수도인 도쿄의 초대 장관으로 임명된 오오다찌 시게오는 우에노동물원을 둘러보고 있었다. 우에노동물원은 1882년에 세워진 일본의 대표적인 동물원이었다. 코끼리, 사자, 곰 등의 우리 앞에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 즐거운 표정으로 동물들을 관람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오다찌 시게오의 얼굴은 밝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우리 일본은 지금 미국을 상대로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 본토의 시민들은 너무나 태평스러운 모습이다.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 닭싸움은 특별히 훈련시킨 닭들을 싸움붙이는 놀이다. 사람들은 이를 보고 즐기거나 두 패로 나뉘어 내기를 건다. 닭싸움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행해졌다. 기원전 2500년쯤인 인도의 모헨조다로 유적에서 발굴된 도장에는 닭들이 싸우는 모습이 나타나 있어, 고대 인도에서 닭싸움이 성행했음을 알 수 있다.그후 인도의 닭싸움은 페르시아로 전해졌고, 나중에는 고대 그리스․로마를 비롯하여 유럽의 여러 나라로 퍼졌다. 고대 로마에 닭싸움이 전해진 것은 기원전 1세기쯤이다. 로마 사람들은 그리스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 ◆ 커피는 양들이 발견했다?지금으로부터 1300여년 전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슬람교의 어느 수도원에서는 양들을 기르고 있었다. 양들을 돌보던 양치기는 어느 날 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양들이 잠들지 못하고 흥분하여 들떠 있는 것이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별일이네. 어째서 양들이 밤마다 잠을 자지 않는 거지? 뭘 잘못 먹었나?’양치기는 양들이 걱정되어 다음 날 아침부터 눈에 불을 켜고 양들을 관찰했다. 그랬더니 양들이 저녁때 수도원 근처에 있는 숲에서 어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카르타고는 아프리카 북쪽 튀니지에 자리 잡은 도시 국가다. 소아시아에서 세력을 떨쳤던 페니키아 인들이 기원전 814년에 식민지로 세웠다.카르타고는 에스파냐와 아프리카를 잇는 지중해의 심장부에 위치해 상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일찍부터 해상 무역을 통해 부를 쌓아 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 기원전 6세기경에는 “카르타고의 허락을 받지 않으면 지중해의 바다에 손을 담글 수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카르타고는 지중해의 주인으로 군림하고 있었다.그런데 기원전 3세기경 강성해진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를 손아귀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아름다운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1925년의 어느 봄날이었다.미국 테네시 주 데이턴 시에 있는 어느 잡화점에는 다섯 사람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시민 단체인 ‘미국 시민 자유 연맹’의 회원들이었다.라펠리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지난 3월에 테네시 주 의회에서 학교 수업 시간에 진화론 가르치는 것을 금한다는 법이 통과되었어요.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부인하는 어떤 이론도 학교에서 가르치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그것을 어기면 처벌을 받게 되고요.”잡화점 주인인 로빈슨이 흥분하여 목소리를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1522년 프랑스 오탱 지방에서 있었던 일이다.그해 보리농사를 생쥐들 때문에 망치자 그 지방에 사는 농부들이 생쥐 몇 마리를 법원에 고발했다. 이에 동물 재판을 맡은 종교 재판소에서는 농가에 사람을 보내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생쥐들을 변호할 변호사를 임명했다.생쥐 측 변호사는 바르톨로메 샤스네라는 사람이었다.법원에서는 보리농사를 망친 생쥐 몇 마리에게 법정에 나오라는 소환장을 농부들이 사는 마을의 설교단에서 읽혔다. 하지만 생쥐들은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이 때 생쥐 측 변호사가 이런 주장을 했다.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 실러캔스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물고기다. 3억년 전에나 살았고, 5000만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20세기에 들어와 그 모습을 나타냈다. 고생대 후기부터 중생대에 걸쳐 화석으로나 발견되었는데, 원시적인 모습으로 어부의 그물에 잡혔으니 세계 사람들이 다 놀랐다.1938년 12월 22일,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날이었다. 남아프리카의 이스트런던 서쪽 샬룸나 강 하구 앞바다에서 한 어부가 그물을 끌어올리고 있었다.“어, 어? 이게 무슨 물고기지? 지느러미도 굵고 기묘하게 생겼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유럽에는 늑대가 많아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사람이 많았다. 18세기 후반까지도 프랑스에서는 일 년에 50명 이상이 늑대에게 잡아먹혔다. 대부분 어린이나 노인들이었다.늑대에 대한 피해가 많아서인지 당시 사람들은 늑대 인간이 있다고 믿었다. 늑대 인간은 늑대 몸을 한 인간으로 낮에는 인간의 형태로 멀쩡하게 지내다가 밤만 되면 늑대로 변해 돌아다니며 사람이나 동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미친 늑대에게 물리거나 저주를 받으면 늑대 인간으로 변한다고 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역사’에는 스키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테무친이 몽골을 통일하고 ‘칭기즈칸’이라 불리게 된 것은 1206년이었다. 그 뒤 칭기즈칸은 중국 정벌에 나서 여진족의 ‘금’과 한족의 ‘남송’으로 분열되어 있던 중국을 손 안에 넣었다. 또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페르시아 제국과 동유럽까지 진출해 몽골을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으로 만들었다.몽골 초원의 유목 민족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유라시아 대륙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둔 최강 부대가 있었기 때문이다.몽골인은 말에서 태어나 말에서 죽는다고 한다. 1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31세 때 밀라노 공국의 궁전 전속 화가이자 토목건축 및 군사 문제의 기술 고문에 임명되었다. 다빈치가 밀라노에 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성 프란체스코 성당의 제단화를 그리는 것이었다. 그는 3년에 걸친 작업으로 ‘암굴의 성모’를 완성했다.또한 12년을 바쳐 진행한 것이 프란체스코 기마상이다. 프란체스코 스포르차는 밀라노 공국을 다스리는 로도비코 스포르차 공작의 아버지였다. 로도비코 공작은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다빈치에게 프란체스코 기마상 제작을 의뢰했다. 높이가 5미터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마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마력을 지닌 여자’ ‘여자 마귀’ ‘악독한 여자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중세 유럽에는 마녀를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초자연적인 마력을 받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이들은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악마의 집회에 참석하고 어린아이를 죽여 그 피를 온몸에 바른다고 여겼다.그리하여 교회에서는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나오는 “마술을 부리는 여자는 살려두면 안 된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마녀로 의심되는 사람은 일단 이단 심문소에 넘겨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 핫도그는 세계 어디를 가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시지 빵이다. 미국 사람들이 흔히 먹는 대표 간식으로 금방 구워낸 뜨거운 것을 먹는 것이 정통 식사법이다.핫도그는 ‘뜨거운 개’라는 뜻이다. 마치 뜨거워서 혀를 길게 늘어뜨린 개와 비슷하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핫도그가 처음 팔린 곳은 1901년 프로 야구 뉴욕 자이언트 홈구장인 폴로 경기장이었다. 당시에는 야구장이나 유원지에서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구워 팔았다.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독일이 원산지인데, 독일 사람들은 이 소시지를 ‘닥스훈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1940년 9월의 어느 날, 프랑스 남부 아키텐 주 도르도뉴 지방의 몽테냐크 마을에 사는 어린이들이 마을 근처의 언덕으로 향했다. 열네 살인 자크 마르살 등 4명이었다. 이들은 애완견 한 마리를 데려갔는데, 앞서 겅중겅중 뛰어가던 개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큰 소리로 짖는 것이다.“개가 왜 저러지?”어린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개에게 다가갔다. 언덕에는 구멍이 있었는데, 개는 구멍을 들여다보며 짖고 있었다.“웬 구멍이지? 처음 보겠는걸.”자크 마르살은 구멍 속에 돌멩이 한 개를 던져 보았다. 그런데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기원전 51년 클레오파트라는 아버지 프톨레마이오스 12세가 죽자 남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권력을 나눠 가지게 되었다. 아버지가 두 사람에게 이집트를 공동으로 다스리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이다.그러나 권력은 형제간이라도 나눠 가질 수 없나 보다. 3년 뒤 권력 다툼이 일어났는데 클레오파트라가 패배하여 나라 밖으로 쫓겨났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라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반드시 왕위를 되찾겠다며 이집트와 시리아 국경 지대에서 군대를 일으켰다.그 무렵 로마 제국의 명장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정적인 폼페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아이네이아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에서는 아이네이아스를 트로이군에서 헥토르 다음가는 영웅으로 그려 놓았다. 그리스의 명장 디오메데스, 아킬레우스와 일대일 싸움을 벌일 만큼 용감무쌍했으며 그리스 군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가 함락되기 직전 성을 탈출하여,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과 가족을 이끌고 트라키아․크레타멜로스․시칠리아 등 여러 곳을 떠돌아다녔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는 오랜 옛날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는데, 기원전 30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무당벌레는 무당벌레과에 속하는 딱정벌레다. 전 세계에 4천여 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91종이 있다.무당벌레는 몸이 반구형으로 노란색ㆍ빨간색ㆍ검은색 등 다양한 색깔과 화려한 무늬를 지니고 있다. 같은 종이면서도 다른 무늬를 나타내, 마치 무당처럼 여러 가지 화려한 옷을 갈아입는다 하여 ‘무당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무당벌레의 아름다운 몸 색깔은 일종의 경고색이라고 한다. 천적인 새들에게 “나를 먹으면 맛이 없다.”고 미리 경고를 하는 것이다. 두 번 다시 자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말이다.무당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산 후안 섬의 돼지 한 마리로 전쟁이 시작됐다고요?북아메리카 북서부 오리건 지역은 미국과 영국의 오랜 분쟁지역이었다. 1818년 두 나라의 공동 영토로 인정되었지만,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가 열려 개척민들이 늘어나면서 영유권에 대한 분쟁이 일어났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1846년 6월 15일 ‘오리건 조약’을 맺었다. 북위 49도선을 미국과 영국령 캐나다의 국경으로 삼기로 합의한 것이다. 49도선은 벤쿠버 섬을 가로지르지만, 이 섬은 영국령에 두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의 워싱턴 주와 영국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