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4.10 총선 시즌이 되자 아니나 다를까 정부가 이동통신사업자를 옥죄기 시작했다. 시행 10년 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단통법 폐지로 이통사 간의 보조금과 지원금 경쟁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단통법은 휴대폰 보조금 규제를 목적으로 2014년 10월 7일 미래창조과학부 의뢰로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으로 2014년 10월 1일부터 시행됐다.고가 요금제와 연계한 보조금 차등 지급 금지 및 통신사뿐 아니라 제조사 장려금(보조금에서 제조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할 정도로 OTT가 우리 일상에 스며든 가운데 최근 유튜브 프리미엄부터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티빙 등 OTT 업체들이 구독료를 도미노 인상했다. 잘 쓰고 있던 구독 서비스의 구독료가 최대 43%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는 당혹스러울 뿐이다. 아울러 구독료는 올랐지만, 그에 따른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혜택아무것도 없어 OTT 업체들의 배만 불리는 ‘배짱 장사’라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유튜브는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월 1만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한국방송공사(KBS) 시청료 분리 징수를 강행하는 정부의 속도가 무섭다. 상상 불허의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개인이나 집단, 심지어 국가도 질주해야 할 때가 있다. 빨리 달려야 할 때 있는 힘을 다해 뛰지 않으면 때를 놓치게 된다. 그래서 전력 질주, 이런 말도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질주해서는 안 될 일임에도 질주해서 역사를 퇴행시키고 공동체는 물론 자기 자신도 파멸시키는 역사적 사례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정부가 지금 하는 행동을 보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 것 같다. 군사작전과 다를 바 없다. 방송통신위
전기료에 포함됐던 KBS 수신료가 앞으로 분리 징수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한전이 전기료와 통합 징수해 온 KBS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도록 법령을 개정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통위와 산업부는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해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르면 하반기 중 통합 징수가 폐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그동안 KBS 수신료는 세금처럼 강제 징수됐다. KBS는 1994년부터 30년째 연간 약 6800억원인 TV 수신료를 한전의 전기 요금 납부 청구서에 합산해 받아왔다.영
윤경림 케이티(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가 여권 등 외부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고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KT의 차기 회장 선출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KT 이사회는 23일과 24일 연이어 간담회를 열어 사의 철회를 설득했으나 윤 후보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퇴에 앞서 이사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버티면 케이티가 더 망가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고 한다.KT 이사회는 지난 7일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 4명을 심사한 끝에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1절부터 임시국회를 열어 놓은 채 우르르 해외 외유에 나서 비난을 받고 있다.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20여명은 2일 베트남으로 워크숍을 떠났다. 모임 대표 강훈식 의원은 “당의 진로, 총선 준비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비로 간다”고 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청래 위원장과 고민정·조승래 의원 등은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했다. 이동통신 분야 주요 전시회여서 참관해야 한다고 하지만 같은
국민의힘이 ‘조작 방송’을 했다며 문화방송(MBC)을 향해 법적 조치를 공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에 불거진 비속어 논란이 계속되자 국민의힘이 총력 방어에 나선 듯한 모양새다. 이대로 가면 정쟁이 가열되고 여론만 악화될 것이니 집권당 입장에서도 조기에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국익을 생각해서도 과도한 소모전은 백해무익이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돼야 한다. 사실 그다지 복잡한 사안도 아니다.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 아닌 만큼, 사실 관계를 명확히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윤석열 대통령의 열정은 대단하다. ‘反지성주의’는 반드시 잡겠다고 취임사에서 공언했다. 그리고 국가·민족의 개념을 제외시키고, 개인의 자유뿐만 아니라,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당선된 지 5개월이 가까워져 가지만, ‘反지성주의’는 기승을 부리고, ‘제2 광우병 사태’까지 점쳐지고 있다. 개방과 소통은 갈수록 난망이다. 균형감각과 책임의식이 결하니, 가치 공유 시민이 줄고, 품격과 국격에 문제가 생긴다. 언론은 문재인 청와대와는 달리, 달라진 모습을 많이 언급한다. 하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달러는 세계의 기축 통화가 된지 오래이다. 더불어 팬데믹으로 뉴욕타임스는 1000만 독자(개별구독자 878만부)를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 세계 엘리트 독자를 끌어들였다. 이 신문은 세계를 ‘하나(Oneness)’로 만드는 데 성공을 거뒀다. 디지털 기술로 ‘지구촌’ 문화를 실감나게 한 것이다. 이는 팬데믹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신문과는 전혀 다른 풍속도이다. 설즈버거 가문의 A.G. 설즈버거(1980년생, 41세) 회장 및 발행인의 2014년 96페이지짜리 ‘혁신 보고서(In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이는 구글의 비공식 표어이자 모토다.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는 뜻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이런 구글이 사악해질 대로 사악해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앱에 대해 최대 30%의 수수료를 거두는 인앱결제 정책를 강제하면서 앱 개발사, 콘텐츠 등 관련 업계가 시름하고 있다.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속칭 ‘구글갑질방지법’까지 만들었으나 구글은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면서 본래의 목적이었던 수수료 인상을 이뤄냈다. 결제 정책에 따르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검수완박’ ‘방송통신위원회법 일부 개정안’ 등으로 국회 안팎이 소란스럽다. 국회가 소란스러운데 국민이 마음 편할 일이 없다. 국회는 국민의 여론이 수렴되는 곳인데, 국민 여론은 고사하고, 특권 지키기 대리전을 펴고 있으니, 제대로 된 국회, 제대로 된 대한민국이 운영될 이유가 없다. ‘국민행복’은 저 멀리 가버렸다. 공직자가 특권 지키기 하면 국민행복뿐 아니라, 나라꼴이 우스워진다. 문재인 정권 5년은 국회를 홍위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옛말에 ‘배고픈 것은 참는데, 배 아픈 것은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도마뱀은 천적으로부터 꼬리를 자르고 미끼로 넘기고 도망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잘린 꼬리는 신경이 남아 있어 일정 시간 꿈틀대며 움직이게 되고 이는 천적의 관심을 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 사회에서도 관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를 ‘도마뱀 꼬리 자르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취재를 하다 보면 이와 비슷한 이동통신사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얼마 전 통신 업계 관계자로부터 모 통신사의 ‘부가 서비스 가입 강제’로 인한 유통망의 원성이 자자하다는 말을 들었다. 부가 서비스는 휴대전화 개통 시 요금제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넷플릭스가 위기에 몰릴 때마다 외치는 것이 있다. 바로 ‘한국 콘텐츠와의 동반 성장’이다.이것은 맞는 말이다. 넷플릭스 덕에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이 넉넉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또 IP(지식재산권)를 넘겨야 하지만 흥행에 대한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아도 됐다. 아울러 콘텐츠 몸값이 많이 올랐고 기존 방송법 안에서 방영되기 힘든 콘텐츠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알려질 수 있었다.이같이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소비자들도 이 부분에 열광했다.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 ‘수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LTE의 20배로 빠른 5G’ ‘28㎓ 기지국’ ‘진짜 5G’ 등 5G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키워드들이 익숙할 것이다.5G 서비스는 상용화 전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홍보 문구로 정부와 이동통신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바 있다. 다만 상용화 선언 후 사람들이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이는 과대 홍보였다는 것이 드러났고 이용자들은 실망했다.LTE 대비 20배 빠르다는 5G는 28㎓ 대역의 기지국을 구축해야만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속도다. 이마저도 ‘이론상’ 가장 빠른 속도일 뿐이다.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올해 알뜰폰(MVNO)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통신 3사가 보조금 지원으로 출혈 경쟁을 한창 벌이던 때와 같은 양상이다. ‘큰 시장’을 이미 독점하고 있는 통신 3사가 ‘작은 시장’인 알뜰폰까지 점유하기 위해 자회사들을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이 때문에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된 이후 자회사를 제외한 중소 사업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통신사의 알뜰폰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최근 통신 3사의 담합행위 정황이 공론화되면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 단통법은 지난 2014년 도입된 이후 실효성을 의심받지 않은 적이 없다. 단통법의 입법 취지는 단말기 유통 과정에서 소비자가 차별받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소비자 차별은 여전하고 오히려 통신사 간 경쟁을 줄여 소비자로부터 싸게 단말기를 살 수 있는 혜택을 없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지난달 26일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문재인 청와대는 KBS를 확실히 부역자, 나팔수의 역할을 시켰다. 전임 정부가 임명한 강규형 이사를 강제로 퇴거시킴으로써 대통령을 고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법원은 1, 2심에서 강 명지대 교수에게 손을 들어주자, 문 대통령은 다시 해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고를 해둔 상태이다. 이사 선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용어의 대표성과 거버넌스(governance)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고, 필자는 KBS(Korean Broadcasting System)에 대한 용어 풀이를 한다.현행 방송법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화창해진 날씨에 식목일이 있어 사람들이 자연스레 꽃씨를 뿌리고 화초를 가꾸고픈 마음을 가지게 되는 달이기도 한 4월은 ‘과학의 날(21일)’과 ‘정보통신의 날(22일)’이 나란히 있는 ‘과학의 달’이다. 과학의 달을 맞이하며 국가 발전과 일상 편익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과학기술에 대한 단상(斷想)이 떠올려진다.‘과학의 날’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앞선 과학기술로 국가 경쟁력 강화와 국민생활의 과학화를 추진하기 위해 1967년 정부의 과학 전담 부처로 과학기술처가 처음 발족한 4월 21일을 기념해 정해진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네이버 부사장,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그리고 지금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회기 중 비서관에게 “카카오에 강력 항의해 주세요.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문자 메시지를 전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 불똥은 카카오뿐만 아니라 네이버 그리고 전 언론기관에서 퍼져나갔다. 전 언론은 지금 포털에 목을 매고 있는 입장에서 이번에 잘 만났다는 논리이다. 기존 언론은 국민 75%가 포털을 통해서 언론을 접하는 것에 불만이 많다.청와대 주변에서는 요즘 ‘검언유착’이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그람시는 1891년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에서 태어났다. 4살 되던 해 하녀가 그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곱추가 된 후천성 장애인이었다. 대학시절 튜린 대학에서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했고,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프롤레타리아의 글을 쓰면서 왕성한 활동을 한 사회주의자이다. 1921년 이탈리아 공산당이 창설되자 중앙위원으로 선출됐고, 다음해 코민테른(국제공산당조직)이 창설되자 모스크바에 파견근무도 하였다. 1926년 11월 이탈리아 공산당 투옥사건에 연루돼 1928년 징역 20년 4개월 5일을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