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의왕=이성애 기자] 의왕시 의왕향토사료관 소장 유물 ‘동인지 한글’ 3점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고 12일 밝혔다.지난 5일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동인지 한글’ 3점은 1927년 2월·3월·4월에 발행된 것으로 한글학자 주시경의 제자였던 권덕규, 이병기, 최현배, 정열모, 신명균이 중심이 되어 근대 한글을 정리하고 연구한 학술잡지이다.‘동인지 한글’은 1927년 일제강점기 시기 ‘조선어연구회’에서 조선어문 연구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잡지라는 점에서 역사성을 가지는 매우 중요한 자료다. 현재 ‘한글학회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뫼 안호상 박사 제25주기 추모식이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국가유공자 1묘역 39호에서 거행됐다. 우천 가운데 진행된 추모식에는 50여명이 참석했다.안호상(1902. 1. 23~1999. 2. 21) 박사의 본관은 탐진, 호는 한뫼이다. 경남 의령 출생으로 안석제의 독자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한학을 수학했고, 초대 문교부 장관이 돼 홍익인간의 이념을 근간으로 하는 교육 이념을 토대로 한국 교육의 방향을 설정했다. 국민교육헌장의 사상을 구축하는 데 박종홍과 함께했다. 대종교 최고지도자인 총전교를 역
올해로 577돌 맞은 한글날애민정신 깃든 ‘훈민정음’억압 속 한글을 지킨 사람들[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한글날이 제577돌을 맞는다. 해마다 10월 9일이면 훈민정음(訓民正音)이 창제돼 반포된 날을 기념하며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올해 역시 문화체육관광부는 4~10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국박물관 등에서 ‘2023 한글주간’ 행사를 개최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 한글주간 행사는 2008년 시작해 올해 16회를 맞았다.우리가 자연스럽게 읽고 쓰는 글자이지만 막상 한글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면 막막할 때가 있다. 과연 한
국립한글박물관, 광복절 78주년 기념전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재개우리말사전 ‘말모이’ 원고 등 한자리에[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우리의 말과 글이 금지된 시절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우리의 말과 글은 물론 우리의 정신과 문화까지 뿌리 뽑으려 했던 일제에 맞서 꿋꿋하게 우리의 말과 글을 지켰던 이들. 지난 2019년 1월 개봉된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독립군, 독립운동가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한 이야기를 그렸다.“사람 모이는 곳에
[천지일보 평택=노희주 기자] 평택시가 지난 1일 고덕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및 민세 안재홍 선생 서세(逝世) 58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평택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3.1 독립운동의 자주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민세 안재홍 선생을 추모하고자 마련된 행사”라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유족 및 민세사업회 임원과 평택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코로나19 확산 이후 시민들과 함께한 이번 행사는 평택청소년합창단 노을중창단의 ‘1919 만세소리와 내 나라 내 땅’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및 민세
[천지일보 정읍=김도은 기자] 전북 정읍시(시장 유진섭)가 10월의 역사 인물로 조선어학회 ‘권승욱’ 선생과 백제가요 정읍사 ‘망부상’을 선정했다.동학·의병·호국 분야에서 선정된 권승욱(1917~1973) 선생은 정읍 칠보면 시산리 출생이다. 권승욱은 22세가 되던 1938년 6월 조선어학회에 참가했으며 조선어사전 편찬원이 돼 이극로와 정인승, 이중화, 한징, 권덕규, 정태진 등과 함께 16만에 달하는 우리말 어휘를 모아 뜻풀이를 완성했다.조선어학회 사건으로 1942년 10월 1일 일제 경찰에 검거돼 함경도에서 1년간 옥고를 치르고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오태완 의령군수가 25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경수 경남지사와 첫 면담을 통해 군(의령) 현안 사업에 지원을 건의했다.오 군수는 김 지사와 면담에서 “‘이건희 미술관’을 경남, 특히 삼성과 뿌리 깊은 인연을 가진 의령에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립국어사전박물관 또한 의령에 건립해야 한다는 오 군수는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애쓴 조선어학회 33명중 3명이 의령군 출신"이라고 내세웠다.국도 20호선 4차로 확장은 의령군이 경남의 지리적 중심에 있음에도 철도역사와 고속도로 IC가 전무한
3.1 독립선언서 해외에 알린테일러 쓴 서양식 가옥 복원 일본에 맞서 북촌 한옥 지은정세권 기리는 역사관 건립[천지일보=장수경 기자] 3월은 특별한 달이다. 일제 치하에 있던 우리 민족이 1919년 독립의사를 만방에 알렸고, 고종 황제가 1893년 태극기를 정식 국기로 선포했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 순국일(3월 26일)도 담겨 있다. 그런데 올해 3월은 유난히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깨닫는 달이다. 최근 중국이 우리 전통의 김치, 한복 등을 자신의 문화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국민의 역사의식이 높아지고 있어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86호 지정우리말 통일사업의 출발점이자 결과물한국문화사·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자료천안지역 문화유산 지정·관리에 총력[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목천읍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제524-2호로 등록된 ‘조선말 큰사전 원고’가 22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86호로 승격 지정됐다.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조선말 큰사전 원고’란 조선어학회(한글학회 전신)에서 1929년~1942년경까지 약 13년 동안 작성한 사전 원고의 필사본 교정지 총 14책을 말한다. 독립기념관은 이중
조선 시대 회화, 서책 등은 보물 지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300년 넘게 풍산홍씨 후손가에 전래된 조선 왕실 하사품인 궁중회화 ‘기사계첩 및 함(耆社契帖 및 函)’이 국보로 지정됐다. ‘경진년 연행도첩’ ‘말모이 원고’ 등 조선 시대 회화, 서책, 근대 한글유산 등 6건을 보물로 지정됐다.22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국보 제334호 ‘기사계첩 및 함’은 1719년(숙종 45년) 59세가 된 숙종이 태조 이성계의 선례를 따라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 제작한 계첩(契帖)으로, 18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궁중
개관 5주년, 다양한 기획전 등 마련한글, 창제부터 전파까지 험난한 길한글을 입은 다양한 작품도 전시 중국민 뽑은 한글을 빛낸 사람 소개도한글 수난시대, ‘말모이’ 관심 높여놔[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우리글에 ‘한글’이라는 명칭을 만들고 한글 보급과 대중화에 힘쓰신 국어학자는?” “서재필” “땡” “주시경” “딩동댕”가까이서 보니 어린 학생들과 선생님이 야외 수업을 하고 있었다. 건물 계단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이 선생님의 질문에 작은 바위손을 들며 “저요” “저요”라고 질문 경쟁을 한다. 한 학생을 지목하자 나머지 아이들은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SK텔레콤이 한글날을 맞아 광화문 ‘SKT 5GX 부스트파크’ 일대에서 베이직하우스와 공동으로 우리말 역사 찾기 캠페인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12일까지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SK텔레콤은 광화문 지역에서 ‘한글 맞춤법 통일안’ 이미지를 찾은 고객 200명에게 베이직하우스의 ‘입는 한글’ 한정판 티셔츠를 제공하고 이 외 참가자 전원에게 음료 교환권을 증정한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은 1933년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한글 맞춤법 체계를 통일해 발표한 것으로 일제 강점기 우리말 지키기의 상징 중 하나다.이번 캠페인
골라보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제일 많은 편수 구성한 SBS‘양 보다 질’ 택한 케이블[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 등 브라운관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특선영화들이 줄지어 준비돼있다. 영화관에서는 내렸지만 반갑게 브라운관에서 만나게 될 ‘추석특선영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먼저 지상파 3사 중에서는 SBS가 가장 많은 영화를 준비했다. 추석이 시작되는 12일에는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제일 먼저 안방을 찾아간다. 11일에서 12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30분에
“방언 소멸, 우리 정신·문화의 소멸”“지역어 외면, 행정과 교육의 실패”“진주시, 국어 진흥 조례 실적 無”허정림 “市, 보전 위해 노력해야”[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이대로 가면 사투리는 15년 이내에 소멸할 겁니다. 지역어를 살리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주도에 집집마다 붙어있는 ‘혼저옵서예’처럼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합니다.”박용식 국어문화원장이 사라지는 지역어를 걱정하며 지난 19일 이같이 말했다.국어문화원은 국민들의 국어 능력을 높이고 국어 문화 연구, 국어 관련 상담 등을 수행하기 위해 문
‘독립운동의 힘, 한글’ 테마展[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글은 우리 문화생활의 유일한 도구요, 무기이다.”‘농민(農民)’ 제4권에 담긴 조선어학회 초대 간사장을 지낸 이극로(李克魯, 1893~1987)의 글이다. 일제강점기에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우리나라. 우리의 말과 문화를 없애려는 시대적인 상황에서 한글은 목숨과도 같았다. 조선어학회 소속의 국어학자들은 어떻게 우리말을 지키고자한 것일까.◆우리 말글 체계 세워가1894년 한글은 나라의 공식 문자가 됐다. 조선왕조실록에 담긴 고종의 칙령(1894년)에 따르면, 법률·칙령은 모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웃음과 감동,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설 연휴 영화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특히 올해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영화가 준비돼 있다.◆한국영화 ‘말모이’ ‘극한직업’ ‘뺑반’먼저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가 관객을 기다린다. 이 영화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가족 단위의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코믹 수사극 ‘극
‘사전의 재발견’ 기획특별전 우리말 사전 변화상 처음 소개 지난 140여년간 사전 한자리에 최초 우리말사전 원고도 공개 시대 반영 언어 기록돼 가치 커[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미카’는 무슨 말일까?”20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특별전시실 안에 공개된 한 전시물 앞에서 발길이 멈췄다. 조금은 생소한 단어. 그 해설을 읽어보니 강원도 사투리로 ‘모두’를 가리켰다. 우리말 사전에는 정감 있는 팔도 사투리가 실려 있었다. ‘왜서?(‘왜’의 방언, 강원도)’ ‘단디 해이라(‘단단히’의 방언, 경상도)’ ‘그랴(‘그래’의 방언, 충청
역사는 기록된다. 역사는 미래를 바라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겨진 유물은 그 당시 상황을 말해 주며 후대에 전해진다. 이 같은 역사적 기록과 유물을 보관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장소가 박물관이다. 이와 관련, ‘이달에 만나본 박물관’ 연재 기사를 통해 박물관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한글창제 원리 훈민정음 보호일제 우리말 말살정책에 저항민족교육 요람 보성학교 보존독립정신 바탕 문화유산 수집[천지일보=손성환 기자] K-POP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에
불교계 3·1운동과 항일운동3.1운동백주년기념 학술사업11월 네 번째 세미나 개최[천지일보=이지솔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주경스님)가 3.1운동 전후 불교계의 활동과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불교계 인물·사건·사찰 등을 재조명했다.불교사회연구소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문수실에서 ‘불교계의 3·1운동과 항일운동’을 주제로 세 번째 학술세미나를 열었다.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은 ‘의병전쟁기 불교계의 현실인식과 대응’을 주제로 수원 용주사, 강화 전등사, 승주 송광사의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한글학회 발전을 위해 재산을 기부한 애국지사의 후손들이 한글학회의 회칙에서 비민주적인 내용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이들은 9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한글학회가 회칙에 거듭해서 비민주적인 내용을 삽입해 회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며 “한글학회 이사진은 회칙을 바로 잡기는커녕 오히려 개악된 현행 회칙을 고수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이어 “조상들이 모은 재산을 자손에게 물려주지 않고, 한글학회에 기부한 것은 한글학회의 구성원들이 합심해 대한민국의 우리 말글 연구와 국어운동에 앞장서주기를 염원해서였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