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잠자리 날개 같은 고운 촉감, 백옥 같은 빛깔의 모시.어머니에게서 딸과 며느리에게로4000번의 손길을 거치고서야 완성되는 한산모시엔대를 이어 내려온 한산 여인들의 땀과 애한이 담겨있다.1500년간 이 땅에 터를 잡고 살아온 모시풀.잘 자란 모시풀은 줄기에서 껍질을 벗겨 섬유로 만드는데머리카락보다 가는 모시실을 한 올 한 올 짜면시원한 옷감의 주역, 모시가 된다.취재진이 찾은 곳은 굽이굽이 흘러온 금강 줄기가서해로 빠져드는 길목에 위치한 충남 서천군 한산면.한산을 비롯한 저산팔읍(한산,서천,비인,임천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방연옥 선생 인터뷰[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작년 11월이죠. 한 열 시쯤 전화가 한 통 오더라고요. 문화재청에서 느닷없이 축하한다고 해서 놀랐어요. 내가 무슨 말씀이시냐고 되물었더니 아직 방송 못 들었느냐고 하더라고요. 그제야 알았죠.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에 등재됐다는 걸요. 정말 깜짝 놀랐지만 정말 기뻤어요.”당시만 생각해도 놀라고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는 듯 웃음이 얼굴에 가시질 않는 방연옥(68) 선생은 수줍어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카메라 앞에 당당히 전달했다.8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방 선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