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경기도 남양주 광릉수목원로에 있는 광릉은 조선 제7대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이다. 최초의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 같은 능역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각자 봉분을 둠)’이며 세조의 유명에 따라 민폐를 줄이고자 능침에 석실(관을 돌로 둘러 만든 방)을 없애고 회격(관 사이를 석회로 메워 다짐)을 썼다. 봉분을 화려하게 두른 병풍석도 없앴다. 광릉은 정창손의 선대묘역을 옮기고 그 자리에 조성했다. 세조는 왕자 시절부터 능력과 효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계유정난을 일으켜 친형제와 많은 사람을 죽이고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 강원도 영월의 장릉은 조선 제6대 단종 대왕의 무덤이다. 서울 경복궁에서 500리 떨어진 영월에 어찌 왕의 무덤이 있는가. 왕릉은 궁궐에서 반나절 행차의 거리에 조성한다. 그러니 장릉은 애초 왕릉 자리가 아니었다. 단종이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유배에서 죽음에 이르렀지만, 시신조차 거두지 않았다. 영월의 호장 엄홍도가 몰래 아들들과 단종의 시신을 거둬 땅에 묻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내팽개쳐졌다. 241년이 지난 1698년 숙종 24년에 이르러 ‘장릉’이라는 능호를 정하자 비로소 왕릉이 됐다. 장릉은 조선왕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조선 왕조 세조와 광해군은 임금 자리를 보위하기 위해 정의(正義)를 팽개친 왕이었다. 세조는 단종을 비호하는 세력을 다 주살하고 임금인 조카까지 귀양을 보낸 다음 시약을 보내 죽였다. 광해는 비록 친모는 아니지만 대비를 폐모하고 어린 이복동생을 불태워 죽였다. 두 임금의 잔인성은 인륜을 최고 가치로 여긴 조선사회의 이반으로 반정의 명문이 된다. 사육신은 세조를 축출하려다 실패했으나 인조반정은 광해를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 세조시기 권력은 그를 임금으로 옹립한 계유, 정난공신 세력이 차지해 국정을 농단했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국립극장에서 공연한 ‘아비방연’이란 창극을 봤다. 세조가 단종을 쫓아내고 왕위에 오를 때 호송을 책임진 의금부도사 왕방연(王邦衍)을 소재로 한 것이다. 극의 줄거리는 아비 왕방연이 사랑하는 딸 소사를 지키기 위해 한명회 편에 서서 어쩔 수 없이 악역을 맡게 된다는 얘기다.단종을 지킨 충신 김종서를 축출한 계유정난에서 단종에게 사약을 내릴 때까지의 궁중 암투와 권모술수를 시종 슬픈 우리 소리로 암울하게 펼쳐나간다.수양대군은 원로 공신과 충신들을 살육하면서 ‘적폐를 청산해 새 나라를 세우겠다’고 권력탈취의 정
지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곳곳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하게 역사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지켜줬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생육신과 사육신사육신은 단종 복위를 주도한 성삼문·박팽년·하위지·이개·유성원·유응부를 가리킨다. 생육신 중 한명으로 불리는 남효온이 에 이들에 대한 기록을 상세히 적으면서 이들의 충절을 기리게 됐다.세조
지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곳곳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하게 역사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지켜줬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상왕께서 계신데 나으리가 어찌 나를 신하라고 하십니까? 또 나으리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으니, 만약 나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내 가산을 몰수하여 헤아려 보십시오.- 남효온 中줄지어 세워진 공무원 학원들과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난계 박연(蘭溪 朴堧)은 세종 당시 아악(雅樂)을 정리한 분이다. 76세 되는 해 계유정난으로 아들이 사형 될 때 죽을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세조는 나이가 많고 3조에 걸친 공신이라고 감옥에 가두지 않았다.난계의 고향은 충북영동 심천이었다. 그가 낙향하면서 청주목에서 하루 묵게 된다. 해가 기울자 난계는 피리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처연하게 곡조를 탔다. 아들의 죽음과 어린 단종에 대한 아픔 때문이었을까. 구슬픈 피리소리에 몰려든 관아의 관리나 기생들이 울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조선 유교사회에서는
수암 김동영천만리 머나만 길에 고은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더니 저 물도 내 맘 같아야 울어 밤길 애달프다.이 시조는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 왕방연(王邦衍)이 세조의 명을 받고 ‘단종’을 강원도 영월 유배지 청룡포에 호송하고 돌아오는 길에, 허탈한 그의 마음을 달랠 길 없어 청령포를 굽어보는 서강(西江) 강변 언덕에 앉아 그의 애절한 심정을 노래한 연군(戀君)의 단장곡(斷腸曲)이다.그는 참혹한 권력의 희생양이 되신 ‘단종’에 대한 애끓는 그리움과 서러움을 절절이 표현하면서, 동시에 부도덕화한 정치권력으로부터 어
[천지일보 홍천=김성규 기자] 강원도 홍천군(군수 허필홍)이 ‘수타사 산소길(O2)’을 ‘정희왕후길’로 명칭을 변경하는 여론조사에 착수한다.‘수타사 산소길(O2)’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대한민국 대표 ‘여행하기 좋은 걷기 여행길’로 홍천군의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동안 대표적인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산소길(O2)하면 산소(山所) 주변을 걷는 길이라는 이미지를 연상하게 한다는 의견이 많아 명칭 변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이에 따라 군은 올해 5월내로 ‘정희왕후길’로 명칭 변경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찬반
코로나19 여파로 문화・전시・공연계도 잠잠하다. 사회 전반적으로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 속에서 집안에만 있자니 이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밖으로 나가자니 바이러스가 두렵고, 안에 있자니 답답한 이들을 위해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소설과 영화 등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이 시대를 담은 영화&소설 가짜뉴스에 놀아나는 그들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가짜뉴스에 전염된 대한민국백신은 진실을 알리는 것가짜뉴스 다룬 영화・소설 多[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우우~ 풍문으로 들었소~ 내 마음은 서러워. 나는 울고 말았네.” ‘
삶과 죽음 그리고 새 생명의 탄생[천지일보 성주=송해인 기자] 경북 성주군이 성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생명뮤지컬 ‘태(胎)’를 내달 16일 2회에 걸쳐 공연한다.생명뮤지컬 ‘태(胎)’는 사적 제444호 ‘세종대왕자태실’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성주문화원이 주최하고 경북도와 성주군이 후원한다.이번 ‘세종대왕자태실’은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에 소재한 수양대군, 금성대군 등 세종대왕의 18왕자들의 태(胎)를 봉안한 곳이다. 조선 초기 왕실에서는 왕자들의 태(胎)를 항아리에 담아 전국 명당에 안치해 왕권의 안정과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이화장(梨花莊)을 찾았다. 이화장은 1945년 광복 직후 이승만 박사가 미국에서 돌아와서 거주한 곳이다. 공사 중이라서 집 앞의 이승만 대통령 동상만 보았다. 동상 아래에 새겨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구호가 새삼스럽다.원래 이화장은 세조 때 영의정을 한 최항(1409∼1474)이 살던 집이었다. 그런데 1490년에 성종은 이 집을 사들여 요동질정관으로 중국에서 돌아온 탁영 김일손(1464∼1498)에게 하사했다. 김일손이 모친 봉양을 위해 사직을 청하자 모친과 함께 기거토록
청백리(淸白吏)를 아는가. 청렴결백한 공직자를 의미하며, 오늘날 청백리상을 수여할 정도로 유명하다. 청백리제도는 고려시대부터 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200여명의 청백리가 배출됐다. 도덕·효·인 등의 덕목을 겸비, 이상인 관직자인 조선의 청백리를 알아보자.[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 전기의 문신인 구치관(1406~1470)선생은 대표적인 청백리이다.할아버지는 개성 부윤 구성로(具成老)이고 아버지는 목사 구양(具楊)이다. 본관은 능성(綾城)이고 시호는 충렬(忠烈)이다. 세종11년(1429)에는 생원시에 합격했다. 세종16년
‘공호공 김종순 선생 학술발표회’ 개최김종순 선생, ‘자랑스런 고양인’ 선정자손들도 양반관료로서 정치 생활해[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육조 청백리 김종순 선생이 올해의 ‘자랑스런 고양인’으로 선정됐다. 충절의 고장인 경기도 고양시는 예로부터 지식과 덕을 겸비한 인물이 많이 배양됐다. 김종순 선생도 손꼽히는 인물이다.이와 관련해 7일 ‘2017 제11회 자랑스러운 고양인 공호공 김종순 선생 학술발표회’가 마련됐다. 행사는 김종순 선생의 생애와 업적, 후손들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고양시 씨족협의회 이영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집현전 학자로 세종대왕을 도와 훈민정음 창제에 크게 공헌한 인물인 보한재(保閑齋) 신숙주 선생의 제향이 열렸다.10일 고령신씨종친회에 따르면, 한글날인 9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숙주 선생 묘에서 제향이 마련됐다.신숙주 선생은 조선 초기의 대학자이자 문신이다. 영의정을 지냈으며 4차례 공신의 반열에 올랐던 인물이다. 수양대군을 도와 계유정난에 참여해 정난공신 2등이 됐다. 또 뛰어난 학식과 글재주로 모두 6명의 임금을 섬기면서 ‘국조오례의’ ‘동국통감’ ‘세조실록’ ‘예종실록’을 비롯한 많은 편찬사업에도 참여했
먼 옛날부터 사람은 강에 의존하며 살아왔다. 오늘날 강 주변으로 옛 유적이 발견되는 것은 강이 식생활의 중요한 장소임을 보여준다. 서울의 한강도 마찬가지다. 한강 주변에서 발견된 유적은 여러 시대를 담고 있다. 이는 한민족의 인류사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다. 이와 관련, 한강유적에 담긴 삶을 알아봤다. 어린 단종 복위 도모하던 사육신계유정난으로 왕 된 세조 제거 실패밀고로 계획 들통 나 목숨 잃게 돼숙종 때 추모 위한 민절서원 세워져충절정신 기리기 위한 사육신공원 조성[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두 임금을 섬길 수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9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관상’이 TV드라마로 제작된다.9일 영화계 관계자는 ‘관상’의 TV드라마 제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송강호가 주연한 관상은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조선 최고의 관상가(송강호)가 왕위찬탈을 노리는 수양대군(이정재)과 이를 막으려는 김종서(백윤식)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이야기다.탄탄한 스토리라인과 화려한 배우들로 관심을 받았다.관상이 TV드라마로 제작되면 관상과 운명과의 밀접성을 넘어 관상을 바꾸는 비법 등 소소한 재미도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네티즌들은 “관상 드라마, 영
[천지일보·천지TV=서영은 기자] 영화 ‘관상’ 제작보고회가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습니다.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한재림 감독과 배우 송강호, 백윤식, 이정재, 김혜수, 조정석, 이종석 등이 참석했습니다.(녹취: 한재림 / 영화 감독)“계유정난이라는 사건이 많이 다루어졌었기 때문에 똑같은 것을 보여드린다는 게 저한테도 흥미가 없었고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진짜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어떤 감정이고 캐릭터일까를 고민했습니다.”“계유정난이라는 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양대군 자신의 팔자, 왕이 될 수 없는 운명을 거스르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공주의 남자’ 박시후ㆍ 문채원의 손연기가 화제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 속 박시후ㆍ문채원 커플의 손 연기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이 사랑을 키워나갔던 시절 승유(박시후 분)가 세령(문채원 분)의 허리를 감싸 안고 말을 타던 장면은 네티즌 사이에서 ‘수동 안전벨트 장면’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다. 계유정난 후 서로의 마음을 숨겨야 했던 두 사람의 애틋한 손 연기는 그들의 애절한 사랑을 한 층 더 돋보이게 했다. 15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에서는 활 맞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공주의 남자’에서 문채원의 정체가 들통나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KBS ‘공주의 남자’에서 김승유(박시후 분)가 세령(문채원 분)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애정전선의 위기를 맞이했다. 계유정난으로 수양대군(김영철 분)에 의해 형 김승규와 아버지 김종서(이순재 분)가 무참히 도륙되는 일을 겪었던 김승유는 지난 17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 9회에서 수양의 심장을 노리고 검을 빼들어 달려든다. 그때 수양 옆에 있는 세령을 발견한 김승유의 모습은 이후 드라마 전개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김승유는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