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정부와 대치중인 의사협회 차기 회장으로 초강성 후보인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65%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그는 당선 직후 “전공의, 의대생, 의대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 중에서도 가장 강성으로 분류된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민생 토론회에 들어가려다 경호처
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바야흐로 총선 시즌이다. 새로운 국회 구성을 위한 제22대 총선이 대통령 임기 2년 차와 맞물리면서 정치적 풍향계는 갈수록 시계 제로다. 매일매일의 지역구 판세분석이 바뀔 정도이니 4월 10일 투표 당일까지 그 어떤 예측도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할 다급한 사정에 처한 양대 정당과 후보들은 온갖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물론 국민 입장에서는 잔칫상 받는 기분이다. 하지만 공약은 국가재정에 기반한다.정부 재정편성 원칙인 ‘양출제입’은 ‘나가는 것을 헤아려 들어오는 것을 정
정부가 맞벌이 가구의 자녀양육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올해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예산은 확대해놨지만 정작 정부나 지자체가 3월 중순, 1/4분기가 마무리 돼 가는 시점인데도 아직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면 아주 큰 문제다. 정부나 지자체 당국자가 이와 관련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예산인 3546억원에서 약 32%인 1132억원이 증가한 총 4678억원의 예산을 아이 돌봄에 배정했다. 이 서비스는 맞벌이 가정이나 단독 양육 가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근무시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한 지역 교육청이 공문을 통해 드라마를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공문의 내용은 청소년 불가인 특정 드라마를 보고, 학생들이 드라마 속 게임을 모방하는 일이 학교 현장에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이런 공문을 교육기관이 보낸 사실이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게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보도를 통해서 처음으로 ‘피라미드 게임’이라는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을 안 이들도 많다. 더구나 이런 보도 기사 때문에 오히려 게임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공문에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게임의 내용도 간단하게나마
전국 의대 교수들이 의료계에 대한 정부의 대화 제의에도 사직서를 잇따라 제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대부분에서 소속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거나, 사직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파악됐다.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비대위)는 25일 성명을 내고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교수직을 던지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성명에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18세기 초까지 영국 중·북부 공장지대에는 직물공장 숙련공이 중심이 된 수공업산업 시대였다.증기기관이란 신기술의 발명으로 1차 산업혁명이란 변화와 혁신의 시대를 맞이했다. 직물기계가 노동자들을 대신하자 근로자들이 기계를 파괴하고 공장 소유주 주택에 방화를 자행했다. 이 기계파괴 운동을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한다.러다이트 운동은 직물기계의 등장 및 발달로 기존 근로자들의 작업이 대체되면 대량실업이 발생하고 자신들의 생계유지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일어났다. 그러나 역사는 이들의 우
세상만사엔 이치라는 게 있다. 이 이치는 어쩌면 법 위에 있을지도 모르며, 이 같은 이치가 있기에 세상은 그래도 굴러가는지도 모르겠다. 이로 보건대 세상 법과 이치는 마치 율법과 자유율법의 관계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이 세상에서 이치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표현이 있다면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속담일 것이다.세상 농사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콩 씨를 심었으면 어김없이 콩이 열리며, 팥 씨를 심었으면 팥이 열리는 게 당연하니, 이치란 어쩌면 당연한 것을 말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당연한 것을 당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총선에 나설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정당별 총선 기호도 확정되었다. 총선 때가 되면 평소에 듣지 못하던 정당들이 등장하여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지난 제21대 총선에서는 35개 정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고 한다. 정당명부식 1인2표제가 도입된 후 역대 최대 정당이 선거에 참여한 것이라 볼 수 있다.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모든 국민이 국정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현실에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여
정부가 전공의 징계유예와 함께 의료계와 대화 협의체를 만드는 데 착수했다. 하지만 2000명 의대 증원을 철회해야 대화에 나서겠다며 일부 의대 교수들은 집단 사직에 나섰다.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여야가 뜻을 같이하고 대다수 국민도 지지하고 있지만,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에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환자들은 피가 말라간다. 10년 뒤를 내다보고 정책을 펴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입장만 고수하는 양측이 야속할 뿐이다.‘갈등(葛藤)’이라는 단어는 칡을 뜻하는 ‘갈’, 등나무를 뜻하는 ‘등’에서 유래했다. 칡은 덩굴을 오를 때 가지를 왼쪽에서
미국이 반도체기업에 총 70조원을 지원한다. 한국도 반도체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는데 큰 투자로 지원하고 있다.인텔 26조원, 삼성전자 7조원, TSMC 6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총 70조원을 미국과 해외기업에 지원한다. 해외기업이 미국 본토에 공장을 짓는 경우에 한정해 지원한다.한국 정부도 반도체 지원 금액을 더 크게 늘려야 한다. 미국은 인텔에 26조원을 투자하며, 사상최대 금액을 갱신했다. 과거 미국 인텔은 전 세계 1위 IT기업이었다. 그 영광을 다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삼성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기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많은 대책들이 실행되고 있는데 그중 주목받고 있는 해결책 중 하나에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 NBS)’이라는 것이 있다.기술 공학적 접근 대신 자연을 복원하고 확대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하자는 방안이다. 이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시숲 조성이다. 이는 기후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도시숲 조성을 통해 기후문제를 해결하자는 방법이다.최근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숲은 기온을 낮추고 폭염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여름철 같은 시간대에 서울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비단이 장사 왕서방 명월이 한테 반해서 / 비단이 팔아 모은 돈 통통 털어서 다줬어 / 띵호와 띵호와 돈이가 없어도 띵호와 / 명월이 하고 살아서 왕서방 기분이 좋구나 / 우리가 반해서 하하하 비단이 팔아서…’지난 60년대 상영된 ‘비단이 장사 왕서방’이란 영화의 주제가다. ‘띵호와’란 무슨 뜻일까. ‘가장 좋다. 더 좋은 일이 없다는 ‘顶好’를 표현한 것이다. 당시 이 노래가 유행하여 필자도 어린 시절 즐겁게 따라 부른 적이 있다.6.25 전후 시장통에서 대부분 중국 음식점을 한 화교들은 열심히 살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비례대표 후보 등록 자료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38개 정당이 253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냈다. 비례대표는 국회의원의 전문성과 각계 대표성을 보완한다는 본연의 뜻은 온데간데 없고 정략만 남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8명을 제명시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입당시켰다. 그러나 총선 후보 등록 마감에 임박해서야 뒤늦게 국민의미래가 자신들이 원하는 기호 4번을 배정받지 못함을 알고 지역구 의원 5명을 추가로 제명시켜 국민의미래에 입당케 하는 해프닝을 벌였다.민주당이 주도한
김원희 ESG청색기술포럼 대표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뜨겁게 일고 있다. 올해 역시 생성형 AI와 함께 열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특히 자연을 모방하는 청색기술의 핵심인 AI가 궁극적인 모방게임을 즐기며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AI의 진화를 이해하려면 앨런 튜링(Alan Turing)과 그의 상징적인 튜링 머신을 통해 그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앨런 튜링은 컴퓨터 과학과 암호학에 대한 획기적인 공헌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지적 탐구는 단순한 기계를 넘어선 것이었다.튜링은 일찍이 195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경술국치(庚戌國恥) 이후 종두인허원(種痘認許員)은 기존의 임명에서 면허를 인가받는 것으로 변화되었는데 그러한 사례를 박승석(朴勝錫)을 통하여 볼 수 있다. 조선총독부 관보(朝鮮總督府官報) 1913년 4월 14일자 기사에 근거하여 1913년 3월 8일부로 박승석이 종두인허원으로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대한제국 시대(大韓帝國時代)에 종두의양성소(種痘醫養成所)에서 과정을 이수하면 취득할 수 있었던 종두인허원이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에 와서는 조선총독부의 감독(監督)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여기서
정부가 올해 입시부터 늘어나는 의대 입학정원 2천명을 대학별로 배분한 뒤 이튿날인 21일 처우 개선 토론회를 열어 전공의 달래기에 나섰다.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전공의 처우 개선 논의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외에 임인석 중앙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임 교수는 복지부 장관 직속 기구인 전공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기관평가위원장을 맡는다. 정부는 이 토론회를 의료계와의 소통 과정의 하나로 소개했다. 의료 현장에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정부 회의 일정을 이유로 귀국했다.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는 이 대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싱가포르발 항공편으로 입국했다.이 대사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이라며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저와 관련해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금사과’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사과 가격이 급등하는 등 과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더불어 사과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만큼 일각에서는 마냥 사과 수입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은 71.0%로 1999년 9월(65.5%) 이후 24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세 번째로 70%를 넘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
최병용 칼럼니스트월드컵 국가대표 황선홍 감독이 많은 축구팬과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강인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해 논란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벌어진 주장에 대한 하극상 사건의 여파로, 축구팬들은 태국과의 경기를 보이콧 운동까지 할 정도로 국가대표 선발을 반대했다.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이강인 선수의 국가대표 발탁은 교육적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많다. 축구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교훈으로 선례를 남길 수 있었던 사안이라 아쉬움이 크다.이전에 배우나 가수, 또는 지망생들이 학창 시절에 폭력을 행사했다는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렸다. 2022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모든 금융 소비자는 종전 대비 약 10배 이상 빨라진 속도로 금융자산을 통합 조회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 외에 사설인증서를 통해 여러 금융회사에 원스톱 전송 요구를 할 수 있다.금융사와 핀테크사도 소비자가 정보 주체가 되는 여러 킬러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융 소비자는 스마트폰, 카카오톡 서버 등을 통해서도 개인신용정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은행, 보험, 금융투자,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