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나는 2017년에 자살할 뻔한 교사입니다. 학교 및 학부모위원 자녀 문제로, 학부모 위원들 및 반 학부모들의 오해와 협박만으로 우울장애와 불안장애가 생겨 지금까지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전국에 수많은 교사들이 임용된지 갓 1년된 후배 교사의 슬픈 소식에 공감하고 분노하며 ‘교권침해’ 재발방지를 하소연하고 있다.최근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교사가 다른 학생들 보는 앞에서 남학생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불과 며칠도 안 돼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새내기 교사가 교권침해 의혹으로 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단순히 체제유지를 위가해 외부 세계와 차단하고 인민들을 무지몽매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진작 누가 비사회주의자들인가? 바로 김정은 정권 자체가 비사회주의다. 저들은 세기말적인 봉건주의를 하면서 외부 문물에 눈 돌리는 인민들을 비사회주의 죄목으로 통제하고 있지 않는가? 국경을 끼고 있는 북한 함경북도에서 지난 몇 개월 동안 불순녹화물 시청 및 유포행위 집중단속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문화를 통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를 차단하기 위해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단속에
최병용 칼럼니스트 교권 추락, 교실 붕괴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한 남학생이 여교사가 칠판에 필기하며 수업 중인 교단까지 올라가 드러누워 교사를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남학생이 웃옷을 벗고 앉아 수업을 듣는 모습도 보인다. 충남의 한 중학교 교실의 최근 모습이다. 사회적 충격이 만만치 않은 이 영상을 올린 이유가 자신의 SNS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서라니 어이가 없다. 이 영상은 현재 우리나라 교권 추락의 현주소다. 그동안 학생 인권만 강조해온 진보교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1학년 여학생을 술에 취해 성폭행 한 후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로 15일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 대학 1학년 남학생 A씨가 구속됐다. 인천지법 고범진 판사는 17일 준강간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대학 건물에서 같은 학교 1학년 여학생 B씨(20)를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인천지법 앞에서 ‘피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같은 학교 남학생이 범행 현장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가해 남학생이 성폭행 피해 여학생을 단과대학 건물 3층에서 고의로 떠밀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인하대 가해 남학생은 왜 사건 현장에서 휴대폰을 남기고 떠났을까. 일반적으로 범인들은 분실물을 수거하기 위해 조용히 사건 현장을 다시 찾게 마련이다. 경찰은 숨진 여학생이 5층 학교 건물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3층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숨
최병용 칼럼니스트통제 불능의 초등학교 6학년 때문에 힘들다는 초등학교 교사의 글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 어버이날을 맞아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부모님께 편지 쓰기 활동을 시키자 “억지 눈물 짜내는 거 역겹다”라고 하거나, 수업 시간에 하는 활동도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 있냐” “내가 안 해도 아무것도 못 하죠. 열 받죠?”라고 비꼬는 게 다반사라고 한다. 태블릿PC를 활용한 수업 시간에는 유튜브로 이상한 영상을 재생하고 끄지 않아, 태블릿PC를 뺏으려 하자 “수업권 침해하냐?”고 따지고, 반성문을 쓰지 않고 찢
최병용 칼럼니스트중학생쯤 되는 남학생들이 시내버스 뒷좌석에서 ‘턱스크’를 한 채 흡연하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필자도 ‘이게 실화냐?’라고 생각하며 눈을 의심했지만, 현재 대한민국 중학생들의 실상임이 틀림없다. 70년대 대중교통 뒷좌석 창문을 열고 흡연하던 어른들의 모습을 2022년에, 그것도 중학생을 통해 다시 보게 된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몰지각한 어른이 해도 손가락질받을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중학생이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흡연하는 행동은 우리 사회의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청소년 문제를 종합적으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최근 부산에서 폐지 줍는 할머니를 도와 화제가 된 중학생 14명 전원이 교육청 표창장을 받았다. 학생들은 지난달 15일 하교하던 중 돌풍에 쏟아진 폐지를 혼자 정리하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도왔다. 직접 폐지를 주워 담고 할머니 혼자 리어카를 끌기 힘들어 보이자 함께 밀면서 30분 거리에 있는 고물상까지 동행했다.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할머니를 도와 협동심과 선행을 보여준 부산 중학생들의 선행은 세상에 알려졌다. 코로나19로 팍팍한 일상 속에 어린 친구들의 살아있는 양심은 많은 이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중학생들
7월 23일 일본 동경에서 세계 최대의 축제 마당인 제32회 도쿄올림픽이 개최됐다.하지만 금번 올림픽은 지구촌 각국의 코로나 발생으로 1년여 연기 끝에 IOC 결정으로 코로나 위험을 감수하고 화려하게 열렸다.통상 올림픽이 열리면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지만 금번 올림픽은 불행하게도 차기 개최국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정도가 참석하고, 모든 경기종목이 무관중으로 열리며, 영광스런 메달수상도 선수 스스로가 사전에 받아서 자신의 목에 거는 시상식으로 세계 역사상 최초의 초라한 스포츠잔치의 일탈행위로 전락해
최병용 칼럼니스트대표적인 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는 파스퇴르유업 창업주인 최명재 회장이 사재를 털어 1996년 세운 학교로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진학하고 싶어 하는 학교다.필자가 강남의 중학교에 근무하던 10여년 전에도 민사고에 진학하는 학생이 단 1명에 불과할 정도로 영재가 모이는 학교였다. 중학교 내신 1% 내외의 성적과 어학, 수리 등 다방면에 뛰어난 영재들이 겨우 합격했다. 심지어 어떤 해는 단 1명도 합격 못 하는 일도 있었다. 진정한 문·이과 통합 영재들이 다니는 학교다. 민사고 학생들의 수많은 외국 대회 수
최병용 칼럼니스트 얼마 전 대전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여교사의 수업 중 남학생들이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지며 자위행위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회적으로 이슈화가 되어 ‘퇴학’을 시키라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의무교육인 중학교는 퇴학이 불가능하다. 결국 학교 선도위원회는 학생들에게 ‘특별 교육 5일’ 처분을 내렸다.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충동적인 장난’이었다고 치부하는 의견도 있는데 중학생들이 어른이 생각하는 것만큼 순진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3년 전, 필자가 중학교 1학년 담임을 할 때 학생들과 면담에서 “학생들의 성희롱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자서전으로 인한 불똥이 대통령선거전에 옮겨 붙어 나라 안이 온통 시끄럽다. 하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005년 3월 15일 저술한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나온 ‘돼지 흥분제 이야기’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2007년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전 장관의 자서전 ‘빙하는 움직인다’에 나온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한 의견을 묻고 기권했다’는 대목이다. 두 권의 자서전 내용으로 선거전이 발칵 뒤집혔고 상대 후보들의 거센 공세에 해당 후보들이 변명하기에 바
전경우 작가/문화 칼럼니스트 조선 말기 때 서구 문화가 들어오면서 우리 전통 생활양식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교회가 세워지고 기독교식 의례가 행해지면서 결혼이나 장례 문화에도 그 영향이 미쳤다. 1888년 정동교회에서 아펜젤러의 주례 아래 진행된 신자 한아무개씨와 과부 박씨의 결혼식이 우리나라 최초의 신식 결혼식으로 알려져 있다. 2년 후에는 박아무개씨와 강아무개씨가 신식으로 결혼했다. 하지만 사람들 눈이 무서워 의복은 전통방식을 따랐다. 다시 2년 후 배재학당 남학생 신랑은 프록코트를 입고 신부 황 씨는 면사포를 쓰고 예물까지 교환
서울대 ‘카톡 성희롱’ 사건이 보도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유사 사건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고려대에서 유사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서울대 사건은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와 인문대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서울대 인문대학 카톡방 성폭력 고발’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게시하며 알려졌다. 대자보에 따르면 남학생 8명은 단체 채팅방에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동기 여학생과 모르는 여성들을 언급하면서 성희롱이나 여성혐오적 발언을 했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성의 전당에서 일어난 사건에 사회
손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 어른들을 흉내 내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인 필자에게도 다른 친구들은 다 고백을 받았는데 자신만 고백을 받지 못해서 고민인 초교 6년 여학생, 부모님 모르게 여자 친구를 만나고 있는데 언제까지 비밀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초교 4년 남학생,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부모님이 만나지 말라고 해서 고민이라는 초교 3년 여학생의 사례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도대체 왜 어른들을 흉내 낼까?여기에는 여러 가지 설명 가능한 이유들이 있을 수 있다. 단순한 호기심, 금지된 것을 할 때의 묘한
3월 8일은 세계여성의날(International Women's Day)이다. 1908년 1만 5000명이나 되는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 근무 시간 단축, 임금향상, 투표권 등을 요구하며 뉴욕시로 행진한 것을 기리며 시작됐다.각국에서 여성의 자유·참정권·인권신장을 촉구하는 날로 기려오다 1975년 유엔이 세계여성의날로 공식 지정했다. 우리나라가 여성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점도 이즈음이다. 당시엔 같은 일을 하고도 여성의 월급이 더 적은 것이 당연시됐고, 중3 여학생들은 남학생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 상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2000년대에 들어 ‘딸 선호’ 현상이 생겨나더니만 2009년에는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처음으로 남학생을 앞섰고, 2013년 진학률에서 여학생(74.5%)이 남학생(67.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 남녀인구추계에서 남성 2530만 3000명, 여성 2531만 5000명으로 예상되고 있으니 이 같은 현상은 남존여비 사상이 많이 퇴보됐고, 남아선호 사상이 사라졌다는 증거가 된다. ‘여풍(女風)’과 관련된 최근 언론보도 중 세 가지가 특이하다. 첫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얼마 전 일본의 20대 청년이 여자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소송을 낸다는 보도가 있었다. 후쿠오카에 사는 이 남성은 후쿠오카 여대 식․건강학과에 응시하려 했지만 원서 접수조차 되지 않았다고 한다. 화가 난 이 남자는, 남자라는 이유로 수험 자격을 주지 않는 것은 법 앞의 평등을 규정한 일본 헌법에 위반되는 것이라며 대학을 상대로 처분 취소와 위자료 50만엔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겠다고 했다. 남자가 여자대학에 입학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걸 문제 삼다니 별 희한한 사람 다 있구나 싶다.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초가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은 한낮 볕이 따가워 오후 느지막하게 산책에 나선다. 스트레스도 풀 겸 해서 동네 주변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산책길이다. 길게 뻗은 보도를 따라 풍경도 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면 머리가 한결 맑아지는 것 같아 즐겨 찾는 길이다. 아파트 길을 나서니 건물 꼭대기 위로 겹겹이 싸인 구름 너머 유난히 흰색 구름이 피어오르고, 그 사이에서 점점 높아져가는 푸른 하늘을 보면 본격적으로 가을이 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도심 내의 둘레 길을 한 바퀴 도는 산책길에서 도시의 스카이라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1971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필립 짐바르도 교수가 감옥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을 했다. 대학생 24명을 죄수와 교도관의 역할로 나눠 가짜 감옥에서 지내도록 했다. 그들은 모두 미국과 캐나다의 중산층 가정 출신의 좋은 교육을 받은 건강하고 건전한 남학생들이었다. 교도관 역을 맡은 학생들은 교도관 복장을 하고 나무 곤봉을 들게 했다. 시선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도 착용토록 했다. 수감자 역의 학생들에게는 맞지 않는 옷을 주고 머리에 스타킹을 씌웠다. 이름 대신 죄수복 옷에 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