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순경이 밀고 당기고 막 때려. 나가라고. 총소리도 몇 번을 들었어. 을지로 거리에 나와서 데모하는데 빠방 쏘더라고. 엎드려 있다가 갑자기 길이 환하고….”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형님 박진규씨의 묘역을 참배하던 박응수(90)씨는 64년 전 그날의 일을 어제처럼 떠올렸다. 박씨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 1960년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형님과 데모했다.“서울 시청 앞에서 나는 이쪽에서 싸우고 형님은 저쪽에서 데모하고. 나는 곤봉에 귀를 맞아서 피가 났어.”박씨는 제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여객선에서 희생된 304명을 추모하는 10번째 기억식이 열렸다.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기억‧약속‧책임’을 주제로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유가족과 여야 정치권 인사, 이태원 참사 유가족, 일반 시민 등 약 2000명이 참석해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무대에는 진도 팽목항의 빨간색 등대 모형이 설치됐다. 양옆 현수막에는 ‘국가책임 인정’ ‘대통령 공식 사과’라는 문구가 노란색 글씨로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예년보다 꽃피는 시기가 조금 늦어진 가운데 전남 강진군에서는 벚꽃과 서부해당화가 피기 시작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강진군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강진 서부해당화 봄꽃축제’를 지난 6일 남미륵사 일원에서 시작했다.강진원 군수와 이호남 강진군 축제추진위원장, 남미륵사 법흥 주지 스님,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이병삼 강진교육장, 김금수 군동면 지역발전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축제를 개막했다. 이어 200여개의 풍선 날리기 행사로 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방불케 하는 정교한 수법으로 거액의 현금을 탈취하는 절도사건이 벌어졌다.4일(현지시간) 지역 일간지 LA타임스와 KABC 방송 등에 따르면 부활절인 지난달 31일 LA 북쪽 샌퍼넌도 밸리 지역에 있는 보안업체 '가다월드'의 현금 보관시설에서 3천만달러(약 404억원)의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LA경찰국(PD) 관계자는 이 시설이 절도를 당했으며, 범행을 벌인 일당이 건물 지붕(옥상)을 뚫고 침입해 내부 금고에서 돈을 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KABC가 헬리콥터로
부활절 연휴 기간 독일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사자꼬리원숭이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라이프치히 동물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설점검 중 15살 암컷 사자꼬리원숭이 '루마'가 사육장을 벗어난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동물원 측은 사육장에 침입한 흔적이 뚜렷하다며 포획 과정에서 루마가 다쳤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파트너인 12살 수컷은 외관상 다치지 않고 사육장에 남았지만 포획 시도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덧붙였다.라이프치히 경찰은 탐지견을 투입해 추적중이며 용의자 단서를 알고 있으면 제보
최병용 칼럼니스트최근 중국에서나 봄 직한 지하철 내 민폐 행위 영상이 많이 알려져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 이젠 동방예의지국이란 단어를 쓰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다. 일명 ‘지하철 콧물녀’는 지하철 의자에 신발을 벗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손으로 코를 푼 뒤, 흥건한 콧물을 의자에 닦은 민폐 승객을 가리킨다.다른 승객이 “거기에 닦으면 다른 분에게 콧물이 묻지 않겠냐”고 제지해도 콧물을 닦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이 정도 행위를 할 정도면 정상인이 아니라 정신이 아픈 환자에 가깝다.도시락에 비닐장갑까지 들고 와 지하철에서 거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기성교단에서 ‘이단’ 프레임을 씌워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온갖 핍박을 일삼는 과정에서도 ‘진리의 말씀’을 찾아나선 성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신천지예수교회는 급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 2019년 10만 3764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데 이어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0만 6186명과 10만 8084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신천지예수교회를 다니는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밖에서 듣던 것과 천지차이”라고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현실화한 가운데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울산대 의대 교수 등에 이어 서울대 의대 교수 400명가량도 25일부터 자발적 사직서 제출에 나섰다.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이날 비상총회를 열고 이날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비상총회에는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진이 참석했다.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이날 총회는 약 400명의 교수들이 참석했으며, 서울의대 비대위의
22일 일본 문부과학성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통과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가 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가해 역사를 흐리는 방향으로 일부 개악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가 내년도 봄 학기부터 사용되는 중학교 역사와 지리, 공민(사회) 등 사회과 교과서 총 18종을 분석한 결과 임진왜란부터 일제 식민지 지배와 태평양전쟁 조선인 강제징용까지 한일 관련 역사 기술이 후퇴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 피해는 건너뛰고 "일본 무사와 민중 고통"2020년 검정을 통과한 제국서원 기존 역사 교과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으킨 임진왜란의 결과에 대해 "7년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시차출근제 30% 도입의 다양한 효과를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하루 약 27억원이 절감돼 연간 1조 3382억원의 효과가 나타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경기연구원이 새롭게 시작하는 ‘폴리시 이니셔티브(Policy Initiative)’ 1호를 통해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방법론을 적용해 수도권의 최적 시차출근제도 적용 방안을 제시한 ‘당신의 출근 시간만 바꿔도 교통문제가 해결됩니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서울양평고속도로(총사업비 1조 7695억원)의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이달의 성과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직접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번 표창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정 발전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 도지사 표창과 인사가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인 일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시행되고 있다.이번달 성과 우수공무원은 2명으로, 우주항공산업과 임지은 주무관, 어촌발전과 정성구 사무관이 영예를 안았다.우주항공산업과 임지은 주무관은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 통과될 수 있도록 홍보와 입법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한화커넥트가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2층 마켓존(Market Zone)에 위치한 일본 가정식 외식 브랜드 토끼정을 서울역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한다고 15일 밝혔다.‘서울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토끼정 최초의 특화 매장인 ‘토끼정 스테이션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문을 연다. 서울역의 활기참을 반영한 밝고 따뜻한 인테리어 콘셉트와 함께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단독 메뉴 5종을 선보인다. 테이크아웃 메뉴 도입 · 1인석 운영 등 열차 이용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마련한다.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4일 대전을 찾아 “22대 총선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대한민국을 망가뜨린 윤석열 정권과 대결이며,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가 가능할지 여부는, 바로 대한민국의 중심인 이곳, 대전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원회는 출범 이후 이재명·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한 첫 회의를 대전에서 개최하고 이번 총선에서 대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날 대전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후보자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명 당 대표는 “과학기술은 대전
[천지일보 부안=김도은 기자] 부안향교가 14일 대성전에서 기관 단체장 및 지역유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춘기 문묘석전대제를 거행했다.석전대제는 우리나라 중요 무형문화재 제85호로써 공자(孔子)를 모신 문묘(文廟)에서 선현(先賢)·선사(先師)에게 드리는 제례 의식으로 모든 유교적 제사 의식의 전범이며 가장 규모가 큰 제사다.부안향교는 매년 봄과 가을 공자의 기신일(忌辰日)과 탄강일(誕降日)에 제례의식을 봉행한다.이번 석전대제는 초헌관에 김광수 부안군의회 의장이, 아헌관과 종헌관에 부안향교 전신배·채영석 유림이 각각
[천지일보 오산=노희주 기자] 오산시가 오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제1회 오산시 어린이 동요제’를 모집한다.오산시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에게 사라져가는 동요를 널리 알리고 아름다운 노랫말로 올바른 정서를 함양하고자 이 같은 모집을 한다고 밝혔다.오산시소년소녀합창단의 주관으로 올해 처음 개최하는 이번 동요제는 오는 5월 11일 오산 세교 고인돌공원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동요를 좋아하는 관내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2018년생 이상)라면 참가비 없이 독창 또는 중창으로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모집 분야는 ▲독창(2018년생 이상
[천지일보 광양=이봉화 기자] 전남 광양시는 광양궁시전수교육관이 2024년 전남도 ‘남도문예르네상스 시군 특화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남도문예르네상스 시군 특화사업’은 예향 남도의 우수한 전통문화예술핵심자원을 적극 발굴해 도민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이다. 2년 연속 선정된 남도문예르네상스 ‘화살로드’는 ▲전통 활, 화살과 관련된 각종 도구 및 전통 궁시 제작과정 전시 ▲명궁을 찾아서 ▲궁도장 피크닉 ▲어린이 전통 활쏘기 ▲화살로드 공연 등
[천지일보 제주=노희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이 ‘2024년 제1회 제주마 문화 축제’를 연다.제주도는 오는 4월 27~28일 516도로변 제주마방목지에서 옛 목축문화인 제주마 입목행사 재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천연기념물 제주마를 중심으로 전통 말몰이 행사를 재현하며 사라져가는 목축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제주마방목지를 개방해 제주 영주십경(瀛州十景) 중 하나인 고수목마를 선보이며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우수한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부대행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가 국가보훈부를 향해 4.19 유공자 선정 심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9일 인추협 성명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부 포상을 받은 4.19 혁명 유공자는 총 1164명(희생자 186명, 부상자 363명, 공로자 615명)이다. 당협의회 등은 6.25참전용사 재발굴과 더불어 누락된 국가보훈 대상자들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인추협은 “지난 1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4.19혁명 유공자 재전정을 위한 진상 토론회’를 개최해 과거 유공자 심사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박필순 광주시의원(광산구 제3선거구)이 8일 광주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역기업의 미래를 위해 ESG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헀다.박 의원은 “광주시의 ESG정책은 사라져버렸다”며 “사업은 예산절벽에 막혀 사라지고 조직도엔 담당자도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광주는 전국 최초 ESG 경영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전국적 모범사례가 되는 등 선도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후 추진된 지원사업이 없어져버린 것”이라고 말했다.박필순 의원은 그러면서 “ESG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그러
2013년 출간 이후 11개국에 판권 판매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주목할만한 책 100선’찰나의 예술인 ‘공연’이 만나 더욱 강력해진 작품 매력[천지일보=백은영 기자] 2013년 출간된 구병모 장편 소설 ‘파과’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소설 ‘파과’는 60대 여성 킬러라는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 ‘조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여성 서사를 탄생시킨 작품으로 출간 이후 11개국에 판권이 판매되며 현재까지도 작품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노화로 표상되는 ‘빛나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찰나의 시선을 담은 소설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