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홍수영 기자] 다시금 듄친자(‘듄’에 미친 자)들을 소환할 ‘듄(2021)’의 후속작이 온다. 이번에도 압도적인 블록버스터로 새로운 듄친자들을 양성할 예정이다.오는 28일에 개봉하는 ‘듄: 파트2(듄2)’는 지난 2021년에 개봉했던 ‘듄(듄1)’의 두 번째 시리즈다. 듄1은 개봉할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끊겼던 영화팬들의 발걸음을 다시 영화관으로 돌리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일명 ‘듄친자’라는 마니아를 양성했고 특히 아이맥스(IMAX) 예매를 위해 관객들의 눈과 손에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검은 옷을 입고 어두운 얼굴의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새해가 밝아오기 전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 배우와 같은 죽음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였다.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 연대회의)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고 이선균 배우가 생전에 ‘기생충’으로 함께했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윤종신 가수 겸 작곡가, 이원태 감독, 김의성·최덕문 배우 등이 함께했다.이들 외에도 이번 성명에 최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05년 소설 ‘바다’로 부커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최고의 소설가 존 밴빌의 초기작 ‘케플러’가 이터널북스에서 출간됐다.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구사한다고 평가받는 존 밴빌은 역대 가장 치열했던 2005년 부커상 최종 후보작들 가운데서 가즈오 이시구로와 줄리언 반스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기 위해 생계를 위한 직업을 놓지 않았던 초창기 시절. 그가 온갖 탄압에도 끝까지 종교적, 학문적 소신을 꺽지 않은 요하네스 케플러의 삶에 사로잡힌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
롤러스케이트 타고 추억 속으로 GO! GO!어린 시절의 엄마와 함께 떠나는 모험서예와 판소리가 어우러진 ‘팔령후’전[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도 야외에서 여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14일부터 예약웨이팅 플랫폼인 캐치테이블을 통해 ‘DDP 여름축제:동대문 바이브’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한다.‘동대문 바이브’는 DDP에서 처음 열리는 여름축제로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가를 제안한다. 행사는 28~30일까지 3일간 수제맥주 축제와 롤러스케이트 타기 등 동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예술의전당이 오는 28일 오후 2시 IBK챔버홀에서 소소살롱을 개최한다.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을 초대해 유쾌한 만남의 장을 열고 있는 ‘소소살롱’에는 재즈보컬리스트 웅산과 국악계의 팔색조라 불리는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 함께한다. 소소살롱의 호스트 웅산은 수려한 외모와 중저음의 농염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우리나라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다. 탁월한 곡 해석력으로 자신만의 특유의 감성을 곡에 담아내며 발라드뿐만 아니라 블루스, 펑크, 라틴,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자신만의 혼을 담아 노래한다. 특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아 자주 외교를 향한 조선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14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최근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한미수교 관련 기록물들을 다양한 전시로 기획한 ‘갓 쓰고 米國(미국)에 公使(공사) 갓든 이약이(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 출품작인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은 올해 5월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私往復隨錄)’과 ‘미국서간(美國書簡)’으로
글, 사진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구석기 이래 300만년 동안 이뤄진 조형예술품의 문양을 독자 개발한 ‘채색분석법’으로 해독한 세계 최초의 학자다. 고구려 옛 무덤 벽화를 해독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의 문화를 새롭게 밝혀나가고 있다. 남다른 관찰력과 통찰력을 통해 풀어내는 독창적인 조형언어의 세계를 천지일보가 단독 연재한다.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득, 2015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한 고대불교조각전에서 열심히 촬영했던 작품들 가운데 중국의 조각품이 떠올랐다. 바로 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근대 한국사상의 특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이 책은 최근 우리 고유의 문명관이자 자생적인 변혁사상으로 재소환되고 있는 ‘개벽’ 개념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상사의 큰 줄기를 파악한 책이다. 그간 서구 담론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근대전환기 개벽사상을 소개하는 한편, 수운 최제우, 만해 한용운, 도산 안창호 등 널리 알려진 근현대 주요 사상가들을 개벽파의 시각에서 탐구했다.‘근현대 한국사상’이라고 칭할 만큼 연구 작업이 많지 않은 설정에서 11명의 연구자들이 3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 근대사사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오늘날 우리가 영웅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이슈들은 SNS로 퍼지면서 소소하게 주변 사람들을 돕거나 목숨을 걸고 용감하게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환호를 보내며 영웅이라 부른다.오늘날의 영웅의 의미는 과거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다. 고전적인 의미에서 영웅은 현실에 부재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영웅을 소환하고 있다. 그렇다면 동서양 고전 속에서 영웅들은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모습일까.이 책의 필자들은 이와같은 생각을 가지고 과거의 영웅들
K-좀비 이끄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디즈니+의 첫 한국 오리지널 ‘너와 나의 경찰수업’티빙, 김태호PDX이효리 신작 예능 선보여국내 인기 드라마 정주행 맛집, 웨이브[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시작된 설 연휴.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밖을 나가기 무섭다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정주행하는 것은 어떨까. 아침부터 시작된 정주행은 밤이 되도록 안 끝날 것이다.◆ 좀비물의 대가, 넷플릭스의 K-학교 좀비지난 28일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됐다. 넷플릭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당신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돌아왔다. 여태껏 이런 대통합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의 엄청난 규모로. 이번 신작은 단순한 히어로물을 넘어 신구 캐릭터의 연합과 그 가운데 성장의 이야기를 안고 우리에게 찾아왔다.오는 15일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올해 개봉된 마블 솔로 영화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개봉 전날까지 사전 예매량 50만을 훌쩍 넘기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 예매율 93.9%를 기록 중이다.개봉에 앞서 14일 서울 CG
7000년의 세월을 품은 히어로들청각장애·유색인·성소수 등 다양마동석·BTS 등 한국 팬에 친근해[천지일보=이예진 기자] MCU(마블 시네마닉 유니버스) 페이즈4의 시작이 열린다. 바로 영화 ‘이터널스(Eternals)’의 개봉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오는 3일에 개봉하는 영화 ‘이터널스’는 개봉 전부터 마블 팬들의 기대를 한껏 받아왔다. 특히 한국 배우 마동석의 출연으로 한국 팬들의 관심은 일찌감치 고조돼 있는 상태다.영화 ‘이터널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새로운 서막을 알리는 영화다. 그래서 세계관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전 세계가 즐기는 한국 전통놀이이베이·아마존, 비공식 굿즈 판매[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전 세계가 ‘오징어게임(Squid Game)’에 빠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중 하나인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지난 17일에 공개됐으며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기록했다.‘오징어게임’의 인기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유럽·중동·남미 등 76개 지역(국가)에서 1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밈(meme, 인터넷에서 놀이처럼 유행하는 이미
영화·예능 화려한 라인업 준비돼시선 끄는 KBS2 ‘심수봉’ 콘서트음악·관찰·여행 등 다양한 파일럿[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어느덧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족들의 모임을 자제하고 있어 ‘풍성한 한가위’는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브라운관에서는 이를 위로하듯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다.◆ ‘미나리’의 영광을 집에서언제나 명절 특선 영화는 연휴동안 밤늦게까지 리모컨을 손에 쥐고 있는 이유였다. 이번에도 각 방송사에서는 화려한 영화 라인업을
추천 여행 서적 판매 101배↑시ㆍ요리 책도 독자 관심 커져[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새해를 맞은 지 3주가 지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 전반이 여전히 멈칫한 느낌이지만, 곳곳에서는 회복 추세를 바라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서 시장은 연초부터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책이 인기를 끌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베스트셀러 저자 추천 도서 인기18일 교보문고(대표 박영규)가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1월 2주간) 자료에 따르면,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단숨에 분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세상은 아직도 불평등하다. 성평등과 인권 존중은 시대의 과제이나 모두의 일상에 있지는 않다. 미투 사건이나 n번방 사건처럼 천인공노할 성범죄의 해일이 밀려올 때마다 성별 갈등이 소환되고 관련 이슈와 담론이 범람하지만 무엇이 바뀌고, 얼마나 나아지고 있는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 평등과 존중이 상식인 시대가 맞다면 왜 성을 둘러싼 편견과 차별, 혐오가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불행이 반복될까. 과연 우리는 무엇이 성평등이고 어떤 게 차별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꼬리를 무는 문제에 맞서 이 책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임신과 동시에 세상에 ‘어머니’로 소환당했다. 출산만 하면 나아지리라고 믿고 버텼지만 고통 레벨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아이가 세상에 나오자 차원이 다른 난관의 날들이 펼쳐졌다. 이 책은 17년차 베테랑 초등교사가 임신과 출산, 육아를 거치며 자신이 이 일에 적성이 아님을, 완전한 아마추어이자 앞으로도 프로페셔널이 될 일은 없을 것임을 실감하는 처절한 체험기이자 육아 비적성인 세상의 많은 엄마들에게 음지에서 자책감에 떨지 말고 양지로 나와 당당히 육아 비적성을 외치자고 독려하는 응원 메시지이다.사회
2018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다시 보는 백제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삼복에 육계토성을 답사하다글마루 취재단은 8월 초 삼복더위를 무릅쓰고 칠중하 육계토성을 답사했다. 서울서 약 1시간거리.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더위에도 육계토성의 흔적은 완연 취재반을 기쁘게 했다. 구릉의 붉은 점토대 농경지 곳곳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여자 궁도 대회 1910여성들의 활쏘기(궁도) 대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한복을 입고 쪽진 머리로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궁도는 활을 이용해 목표물에 얼마나 정확히 맞추는지를 겨루는 스포츠로 철궁(鐵弓)이라는 활을 사용한다. 해금 연주 1900해금 연주자의 모습이다. 얼굴 표정부터가 심상치 않다. 당시 해금 연주자들은 모기가 앵앵거리는 소리, 장인들이 뚝딱거리는 소리,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등을 해금으로 흉내냈다. 여기에 다양하고 익살스런 몸짓과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활쏘기 대회(궁도) 1904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활을 잘 다루는(쏘는) 민족으로 이름을 날렸다. 반만년의 역사를 함께해 온 활. 활쏘기는 하나의 놀이이자 스포츠로서 우리의 생활과 늘 가까이 있었다. 활쏘기 대회(궁도)낙산 정상에서 성벽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좌룡정’이라고 쓰여 있는 각자성석이 있다. 조선시대 한양의 많은 활터 중 한곳으로 사진 속 장소가 바로 그곳이다. 이 성벽에 오르면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활시위를 당기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한 치의 흔들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