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집 서울은 서울 남산 자락에서 2001년 10월 26일에 문을 열었다. 사실 그 자리는 과거에 그야말로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안기부의 수장(首長)이 살던 곳이란다. 그곳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소설 같은’ 사연을 기억하고 있을까? 혹시 그들의 사연이 그곳을 문학의 집으로 만든 것은 아닐까?집은 사람이 모이고 사는 곳이다. 그러므로 문학의 집은 문학이 모이고 사는 곳이다. 기자가 찾은 그날도 문학을 더 정확히 말하면 문학에 열정이 넘치는 시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공연시 장르 확립’을
청도의 동쪽에 우뚝 솟아 청도군의 동쪽 지경을 구분 짓는 동시에 든든한 방어막 역할을 하는 운문산(雲門山).겉으로 보기에는 산세가 험하지는 않지만 해발 1000m가 넘는 산으로, 가지산과 문복산으로 둘러싸인 영남의 알프스로 명산대천과 심산유곡이 어우러진 절경 중 절경이다.또 신라 때는 군사 수련장과 병참기지가 있었고 고려 무인정권 시대에는 김사미 민란의 요새였으며, 조선조에는 활빈당의 거점이기도 했던 군사요충지가 바로 이곳이다.산에 올라 첩첩이 놓인 산들을 보니 ‘요새’라는 말이 참으로 어울린다. 운문산 하면 운문사를 떠올리겠지만
◆ “청도가 좋은 걸 어찌합니까” 국내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신기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도로를 따라, 밭두렁에도, 나지막한 언덕 끝까지 울퉁불퉁 못생긴 나무들이 분홍빛 하얀빛 꽃들을 피우고 있다.경상북도 최남단 청도의 가로수에는 은행나무도 아니고 플라타너스도 아닌 과실나무가 많이 쓰인다.완연한 가을에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청도의 매력에 빠져 정착하게 됐다는 배명식 목사는 “탐스럽게 익은 주홍빛 감이 지천을 물들인 청도의 모습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고 말한다. 청도 출신 이승무 (사)한국미술협회 청도지부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