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촛불집회로 홍역을 치른 지 몇 달이 안 된 상황에서 이제는 불교인들이 들고 일어섰다. 이명박 정권의 종교편향을 지적하며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외치고 있다. 이는 불교계의 일부 목소리만이 아니다. 이에 본지는 종교편향의 원인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또한 그 해결책은 어디에 있는지를 두 번에 나눠서 살펴본다. 먼저는 불교계가 거리로 나온 현 시국의 상황을 살펴보고, 이번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개신교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 종교인들이 참으로 나아가야할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종교전쟁 비화
"젊은이가 교회를 떠나고 있다." 이런 경고와 외침은 한국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교회에 들어온 편리주의로 식어져버린 예배의 열정이 청년들의 마음을 더이상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 적당한 신앙, 뜨뜻미지근한 신앙으로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결국 세상에 끌려가는 판국이다. 이렇게 떠나는 청년들을 잡기 위해 한국교회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젊은이들의 마음에 불을 붙이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신앙의 핵심인 예배를 회복하는 일은 교회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먼저 오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온 지 6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대한민국은 1945년 일제로부터 조국의 독립을 맞았으나 8·15해방 전 3·8선이 그어지는 과정에서 미·소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외적요인과 우리민족 내부의 좌우이념 갈등이라는 내적요인으로 조국독립 3년 만에 분단의 아픔을 겪게 된다. 그리고 21세기를 맞은 지금까지 분단의 슬픔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현재 서른이 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과거 초등학교시절에 반공포스터 그리기 및 반공표어 만들기 등 반공교육을 받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6·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있었던 평양대부흥의 여파로 한국교회는 3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전체 기독교인이 3.5배 정도 증가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렇게 강력한 부흥이 있었던 평양은 현재 가장 심각한 기독교 박해국가의 중심지가 됐으며, 한국은 남북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겪어야 했다.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임을 자처하는 장로교는 해방 후 3차에 걸쳐 큰 분열을 일으키게 됐고, 이후 사분오열(四分五裂)을 거듭하여 지금은 수많은 교단과 교파로 나뉘게 됐다. 이와 같은 결과를 초래한 근본원인에 신사참배의 아픈 역사가 자리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