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탱크’ 최경주(42)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최경주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 721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최경주가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이 대회는 큰 상금 규모로 인해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린다.

특히 총상금 규모만 따진다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를 오히려 능가한다. 총상금 규모가 950만 달러로, 올해부터 800만 달러로 통일된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보다 많다.

또한 우승자가 받는 페덱스컵 포인트도 메이저 대회와 같은 600점이기 때문에 우승한다면 사실상 메이저대회를 정복한 만큼의 가치가 있다.

더불어 우승자는 5년간 PGA 투어 시드를 갖게 되며, 마스터스·브리티시오픈·US오픈 3년간 출전권과 그해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는 등 혜택이 많다. 그렇기에 세계 톱 선수들이 거의 빠지지 않고 대다수 출전하는 이유다.

1974년 창설된 플레이어스에는 2차례 이상 우승자가 몇 명 배출되긴 했으나, 아직까진 연속 우승한 선수는 단 한 번도 없다. 최경주가 이번에 우승한다면 PGA에 새 역사를 쓰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경주가 부진을 만회하는 동시에 PGA에 새 역사를 쓰게 될 인물로 등극하게 될지 기대된다.

대회에는 총 144명이 나서며 한국선수로는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를 비롯해 배상문(26), 양용은(40), 강성훈(25) 등이 참가해 우승컵에 도전한다.

또한 2009년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나상욱(29), 올해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자 존 허(22), 올시즌 공동 5위를 2차례 기록한 위창수 (40) 등의 재미교포 3인방도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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